잘 버리는 테이블(한강 플로깅) 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좋았다. 갑자기 추워져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간것 같아 우울하던 맘이 스르르 사라질만큼 정말 가을같은 가을 날씨가 아니었나 싶다. 쾌청한 날씨 때문에도 기분이 좋았지만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해서 보람있었다. 진즉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요즘 눈이 너무 아프고 시려서 화면을 보고 있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오늘일기, 어제일기도 아닌 지난주 일기를 기록해본다. 지난주말 @lalaearth_healing_table 의 ‘잘버리는 테이블’ 에 참여했다. 라라어스의 힐링테이블은(lalaearth_healing_table) 테이블에 둘러 앉아 아픈 지구를 힐링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며 우리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원데이 형식의 모임이다. 그 중 ‘맛있는 테이블’을 맡아 채식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기.. 베푸 에세이 2021. 10. 30. 자연이라는 호사 날씨가 좋은 날엔 책한권을 들고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집근처 공원에 나간다. 한가로운 공원에 앉아 따뜻한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고 있으면 세상에 이런 호사가 다 있나 싶다. ‘굳이 돈버는데 열을 올려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시간이다. 책을 보고 있으면 개미가 지나가기도하고 나비가 찾아오기도 한다. 요즘엔 책 사이에 자꾸 뭐가 떨어지는데 보면 솜뭉치같은 꽃가루 덩어리다. 까치가 머리맡에서 깍깍 거리기도, 운이 좋으면 오리가족이 물 위에 착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가 온 뒤엔 땅 냄새가 진하고, 꽃이 피는 계절엔 달콤한 냄새가 나며 풀냄새가 그윽할 때도 있다. 하루도 같은날이 없는 나무와 풀들, 새들과 곤충들이 매일의 풍경을 달리한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 베푸 에세이 2021. 5. 5. 플로깅(plogging) 내가 제일 잘 못하고 하고 싶지 않은 실천이 바로 플로깅(pick up+jogging =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친환경 실천)이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있다는 말처럼 자꾸 치워주니 아무데나 더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울때마다 누가 여기다 이렇게 막 버리나 화가나며 반감이 생긴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쓰레기를 막 버리는 사람은 으레 다른 사람이 치울거라 여긴다. 또 치우는 사람을 천한직업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분리도 하지않고 아무 쓰레기통에 막 넣으면서 ‘자기 덕에 일자리 하나가 생기는 거다’ 라고 말하는 것도 들어봤다. 그런 인격의 사람들이 버린걸 치워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함부로 버리지 않고 내것 잘 치우는걸로 적어도 내 역할은 다 했다고 위안했다. 그런데 ..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1.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