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coriander) 도전기 나는 고수를 싫어한다. 고수의 땀냄새(정확히는 암내) 비슷한 향기도 싫고, 씹으면서 나는 비누냄새(맛)도 싫다. 동남아 요리를 먹을때도, 샐러드에 들어있는것도 다 빼고 먹던지 아주 조금만 곁들여 먹는다. 엄마랑 태국에 갔을때 잠시 한눈판 사이 내 샤브샤브 국물에 고수를 왕창 담가놓아서 싸울뻔 하기도 했다. (엄마는 고수를 좋아한다.) 고수를 먹을줄 알면 미식의 세계가 넓어진다는 말이 있다. 김밥에 깻잎 한장이 향을 다르게 만드는 것처럼 고수가 살려주는 풍미가 있단다. 또한 약재로 쓰일만큼 소화기능이나 여러모로 몸에 좋은 채소가 고수다. 효능만 보면 나와 잘 맞는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후각수용체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은 고수에서 비누냄새나 역한 맛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수를 극혐하는 거라고 ….. 베푸 에세이 2021.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