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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이 가득한 두릅밥(vegan)

베푸 2021. 4. 21.

 

 

이맘때 꼭 먹어줘야 하는 귀하신 몸! 두릅으로 봄향 가득한 두릅밥 만들었어요.

 

두릅은 데쳐먹어도 무쳐먹어도 튀겨먹어도 맛있지만 살짝쪄서 양념을 부어 먹거나 이렇게 밥으로 먹어도 참 맛있지요. 밥에 얹으면 두릅의 달큰한 맛이 더 올라오는것 같아요. 게다가 데칠때 물에 녹아 버려지는 수용성비타민도 밥에 스며드니 영양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고요.

 

봄엔 뭐니뭐니해도 봄나물이 보약이잖아요.

 

제철에 자연에서 나는 것들, 특히 봄에 나는 것은 1-2주 잠깐 나오고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백화점 세일, 한정판 상품들보다 훨씬 귀한 자연의 보약에 관심가지고 살펴야겠어요.

 

두릅밥은 다른 반찬 없이 달래장과 맨김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손 많이 가는 요리 대신 밥만하고 생색내고 싶으실때 해보세요. ㅎㅎㅎ

제철 솥밥의 맛에 익숙해지면 이제 다른 밥은 드시기 어려울걸요.^^

 

시작해볼게요.

 

재료: 두릅200g, 건표고 1/2컵(불린표고나 생표고는 1컵), 마늘 10알, 들기름, 식용유, 한식간장, 표고버섯 우린물(또는 다시마물) 달래장(달래, 진간장, 맛술, 설탕, 고추가루, 참깨)

1. 쌀 3컵(저는 적찰미와 현미를 반컵씩 섞었어요)을 깨끗이 씻어 30분 이상 물에 담가두고 건표고 반컵도 물에 불려 준비합니다.

 

2. 저는 한살림 땅두릅을 썼어요. 두릅의 종류는 뭘 쓰셔도 상관 없습니다. 두번째 사진처럼 가시가 달린건 칼로 긁어서 제거해주세요. 가시는 푹 익어도 입에 거슬리더라고요. 밥에 올릴것이라 한입에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사선으로 잘라야 모양이 예뻐요.

 

3.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꽉 짜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마늘도 편으로 썰어 준비해주세요.

(이때 표고버섯 불린물은 버리지 마세요)

 

4. 밥을 할 솥에 식용유 2큰술을 넣고 마늘을 볶아주세요. 이렇게하면 밥에 마늘향을 입히고 마늘칩은 밥 위에 얹어 먹을 수 있어요. 솥을 한쪽으로 기울여 마늘을 튀기듯이 익히다가 노르스름해지면 따로 건져둡니다.

 

5. 마늘을 건져내고 남은 기름에 표고버섯을 넣고 한식간장 한큰술을 넣어 볶아줍니다.

 

6. 불린쌀을 체에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버섯과 같이 볶아주세요.

7. 물기가 날아가고 쌀이 자꾸 바닥에 들러붙는다 싶을때 표고버섯 우린물을 부어주세요. (생표고를 사용했다면 다시마물을 넣어주세요. 다시마를 찬물에 담가 우리면 되는데요. 이도저도 귀찮을땐 다시마 하나를 넣어서 밥해도 괜찮아요)

 

8. 밥물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요. 볶은 쌀은 물을 더 적게 먹어요. 게다가 나물밥은 나물과 버섯에서 나오는 수분도 생각해 평소 밥할때보다 물을 더 적게 잡아야 합니다. 30분 이상 불린쌀이라면 사진처럼 쌀 위로 7mm 정도 올라오도록(생각보다 적어요)물을 넣어주시면 잘 맞아요. 밥할때 냄비는 꼭 바닥이 두꺼운 걸 사용하세요!!

 

이제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끓을때까지 둡니다. (쎈불에서 약 5분)

 

9. 쌀이 끓을동안 두릅에 밑간을 해주세요. 두릅에 한식간장 한큰술과 들기름 한큰술을 넣어 잘 섞어주세요.

 

10.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면 뚜껑을 열어봅니다. 사진처럼 아직 밥이 조금 덜 익었을때 두릅을 넣어줄거예요.

 

11. 두릅을 밥 위에 잘 얹고 뚜껑을 덮은 뒤 불을 아주 약하게 줄여 더 익혀주세요. (약 10분)

 

 

12. 불을 끄고 3분 정도 더 둡니다.(뜸들이기) 짜잔~ 그럼 이렇게 촉촉하고 향기로운 밥이 완성됩니다. 밥을 잘 저어주세요.

 

완성!!!!!

 

저는 사진 찍으려고 마늘칩을 올렸지만 마늘칩은 그릇에 담은 뒤에 뿌려주시는게 예뻐요.

 

아~~~~~!!

맛있겠죠? 버섯과 두릅에 밑간을 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그렇지만 더 맛있게 향도 배가되도록 달래장을 곁들이면 좋겠죠?

 

저는 먹고 남은 것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저는 먹고 남은 것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달래장 만들기]달래장은 달래한봉지에 간장3큰술, 맛술1큰술, 청주 1큰술, 깨소금 1큰술, 설탕1/2큰술, 고추가루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면 단짠단짠 맛있는 양념장이 완성됩니다!!!

(양념간장 만들때 간장만 넣으면 너무 짜고 물을 넣으면 야채가 금세 물러져요. 술로 간을 맞추면 보관을 오래해도 좋답니다. 저는 맛술을 사용해 단맛도 조절해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두릅밥 먼저 한 입 먹어보고

 

 

그 다음 김에 싸서 한입 또 먹어보고

 

 

반찬이랑도 같이 먹으면 을매나 맛나게요?

저는 어머님이 보내주신 가자미 한마리 구웠는데 우리곰이 밥먹는 동안 저 한번도 안쳐다보고 밥상에만 집중하더라고요 ㅎㅎㅎ

 

농업기술과 보관법의 발전으로 언제 어떤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과연 그게 우리한테 정말 이득인가? 생각해 볼 때인것 같아요. 계절을 충~ 분히 누리는 것, 우리몸과 체질에 알맞는 제철재료를 뿌리, 껍질, 씨앗까지 손실없이 먹는 것에 더 집중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대자연 홈쇼핑 두릅철도 마감임박이니 얼른얼른 많이 만들어 드세요~^^ 꼭이요!!

 

여러분도 이 다큐 한번 보세요.

손에 들고있던 과자를 딱 내려놓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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