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어린이날 선물추천

베푸 2020. 5. 2.

러쉬 터틀 배스밤

 

5월 입니다. 

5월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등 챙겨야할 날이 많죠? 저는 아이는 없지만 조카들이랑 부모님 선물로 해마다 뭐가 좋을까 고민하는게 요맘때의 일이 된 것 같아요. 

 

작년 어린이날 저는 러쉬의 '터틀젤리밤' 을 조카에게 선물했어요. 

 

 

러쉬 TURTLE 젤리 밤 : 네이버 쇼핑

'러쉬 TURTLE 젤리 밤'의 네이버쇼핑 검색 결과입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러쉬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만드는가 하면, 다 쓴 용기를 모아오면 제품으로 바꿔주기도 하구요, 요즘엔 그 어떤 포장재도 사용하지 않고 고체제품의 알맹이만 파는 '네이키드' 라인이 생겼어요. 박스나 비닐대신 ‘낫랩’ 이라는 보자기로 하는 선물 포장이나 제가 이 전에 포스팅했던 옥수수 충전재로 택배배송을 하는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요.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이 당연히 가져야할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진 브랜드라 더 정이 갑니다. 

 

 

친환경 완충제

주방용품을 하나 샀는데 미.쿡.에서 왔더라구요. 제품 박스에 잘 들어있는데다 깨지지도 않는 나무제품인데도 자기 몸보다 훨씬 큰 상자에 이렇게 완충재가 한가득 들어 배송됐어요. 상자를 여는 순간 내가 또 괜..

vefu.tistory.com

 

 

러쉬의 친환경 제도. 왼쪽부터 '네이키드' 제품,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 '낫랩' 포장.

 

작년 러쉬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멸종위기종 바닷거북의 실태를 알리는 차원에서 터틀젤리밤을 만들었어요.

거북이 코에 빨대가 박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나 거북이가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파리로 착각해서 먹고 죽었다는 뉴스는 다들 보셨을거예요. 바닷거북은 자연수명이 몇백년씩 되는 바다생물인데 먹이가 비닐이나 플라스틱조각과 비슷해 유난히 많은 피해를 입는다고 하더라구요. 인간 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자니 너무 죄스러웠어요.

‘멸종 위기’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별 감흥없이 ‘ 수많은 생물종중 하나가 사라지나보네~ 거북이가 멸종돼도 내 삶에 무슨 영향이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멸종 위기 동물이 늘어난다는건 그만큼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고 따라서 인간도 살기 어려워 지겠지요. 이번 코로나 사태도 무너진 생태계문제 중 하나니까요. 

플라스틱 생수병을 먹이로 착각해 먹고 죽은 바닷거북 & 터틀젤리밤 제품소개

 

 이런 현실을 어린 조카에게 알려주고 싶은참에 딱 맞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터틀젤리밤은 물 속에 넣으면 바닷거북이 사는 초록빛 바다색으로 물이 변하고 거북이가 다 녹으면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상징하는 우뭇가사리가 나와요. 아이들이 목욕할 때 입욕제 넣는거 좋아하잖아요? 직접 경험하면서 재미도 있지만 해양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목욕은 저랑 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조잘조잘 이야기 해주는데 물 색깔이 변하면서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나왔고, 거북이가 불쌍했고, 학교에서도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쓰레기를 보냈다가 다시 돌아온걸 배웠다며 '정말 나빴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있자니 식품첨가물이 많은 과자나 플라스틱 장난감보다 좋은 선물이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셀프뿌듯)

 

올해도 뭘 선물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참에 해피빈에서 펀딩하고 있는 그린블리스 티셔츠를 발견했어요. 

  ‘기후 위기를 막는 고래이야기’ 를 담은 티셔츠!!

 

그린블리스 고래보호 유기농 티셔츠 

 

 

기후위기 문제야말로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잖아요.

올해는 겨울에 눈이 오지않고 소한에도 비가내릴 정도로 따뜻했지요? 2월에  20도가 넘는 날이 생겼다는 뉴스를 보며 기막혀 했던 기억도 있네요.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거라는 관측도 있던데 생각만해도 심란합니다. ㅠㅠ

 

그런데 고맙게도 고래가 기후변화를 늦춰준다고 해요. 고래 스스로가 일생동안 평균3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내뿜는 식물성 플랑크톤에게 철분을 제공하여 생태계를 유지시켜 준대요.

  하지만 그런 고래도 멸종위기에 처했어요. 포경과 해양쓰레기, 환경파괴로 개체수가 심각하게 줄어든거죠. 그나마 남은 고래조차도 인간이 싹쓸이해다 먹는 '크릴새우' 때문에 먹이가 없어 굶어 죽는대요.( 크릴오일 먹지 말아요. 우린 먹을게 많은데....오메가3는 들깨로 섭취하자구요) 대체 인간이 건드리지 않고 파괴하지 않은 분야가 뭔지 , 있기는 한 지 화가나더라구요.

제품 설명을 쭉 읽어 내려가다가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도 읽었어요. 향유고래 사회는 다치거나 병든 구성원이 있으면 돌봐준다는데요. 이 고래가 얼마 전 장애를 가진 돌고래를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는군요. 다치거나 병든 구성원을 돌봐준다니... 사람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뜻도 좋고 디자인도 넘 예쁘지 않나요?

게다가 그린블리스는 환경에 해를 덜 주기위해 ‘유기농’ 면으로만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요. 실이나 염색에 있어서도 친환경 방식을 고집하고 포장도 신경써서 제가 평소 애정하는 곳이죠. 그래서 더더욱 어린이날 선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어린이날엔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아크릴 인형, 색소가 가득한 아이스크림이나 식품첨가물 범벅에 팜유로 튀긴 과자 대신 의미있는 이 티셔츠 어떨까요? 고래 캠페인 판매수익의 약 80%는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환경운동연합에 전달되어 고래 보호활동과 해양포유류보호법, 어구관리법 제정을 위해 사용된대요.  

어린이날은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아닙니다.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을 어리다고 무시할게 아니라 동등한 한 인간으로 대하고 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보는 날이지요 

아이들이 지금처럼 밖에도 못나가고 학교도 못가고 미세먼지와 방사선이라는 단어를 배워야 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뛰어놀고, 다른 생명을 존중하고 공생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어른들이 노력해야할 때인것 같아요. 

출처 : http://instagram.com/storyofstuff

 

 

브루스 리(이소룡)는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우리가 가져본 적 없는 물건을 다 사줄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운적 없는 것들을 모두 가르쳐야 한다. 물질은 닳아 없어지지만 지혜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날을 맞아 생각해봐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길고 긴 어린이날 선물 추천글~^^ 내돈내산 추천이었습니다. ㅎㅎ

 

!! 어린이날 선물인데 어린이날 지나고 오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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