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8.9. ~ 8.15.)

베푸 2021. 8. 17.

 

콩물화채, 단호박, 찰옥수수

 

여름은 참 채식하기 좋은 계절

별 다른 조리없이 그냥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종류별로 풍성한 과일과 옥수수 단호박 감자 등. 삶아서 냉동해둔 옥수수 두개 꺼내고 파근파근 맛있는 단호박 쪄서 콩물화채랑 같이 먹었다.

올 여름은 콩물화채 덕에 참 편하고 건강하게 산다.

들기름 막국수, 도토리묵 무침, 열무김치

저녁으로 야채 들기름 막국수하고 도토리묵 김무침 하고있는데 비가 막 쏟아진다. 입추가 지나니까 신기하게도 저녁에 선선해지더니… ‘이 비가오고나면 시원해질까? 그런 자연스런 절기의 순환을 언제까지 느낄 수 있을까?’ 간만에 먹었더니 더 맛있었다. 곰은 밥까지 말아 다 먹었다.


 

콩물화채 , 찰옥수수, 밤호박

 

같은메뉴 다른그릇 ㅎㅎㅎ

콩물 두 개 사온거 혼자 다 먹었다. (또 사와야징)

찰옥수수도 단호박도 너무 맛있어서 지금 기분으론 매일먹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다. 시원한 콩물과 상큼한 과일이 입안으로 들어갈때의 느낌이 참 좋다.

 

여름카레, 오이 아사즈케, 김치

 

말복이라 보양으로 채소를 잔뜩 올린 카레 만들었다. 제철 채소의 알록달록 예쁜 색감은 보기에도 좋고 그걸 먹은 우리 몸에도 좋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컬러테라피를 음식으로 한 날이다.


 

곤드레밥 정식

 

이전해서 새단장한 더 피커에 다녀왔다.

매장도 넓어지고 제로웨이스트 물건도 다양해지고 식품도 구입할 수 있었다. 근처의 식당에서 곤드레밥 정식으로 점심 먹었다. 콩나물로 만든 겨자냉채가 맛있어서 만들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찬까지 남김없이 완밥!!!

 

찰옥수수, 묵밥

 

집에 돌아오니 옥수수 택배가 도착해있었다.

껍질을 까고 푹푹 삶아 먹었더니 저녁시간이었다. 커피도 마셨고 옥수수도 먹어서 저녁은 이걸로 생략하자고 합의봤는데 늦은 저녁 출출해지고 말았다. 냉동시켜둔 동치미 육수가 남아있었고, 어머님이 주신 맛있는 백김치 국물도 버리지 않았으니 그 둘을 조합하여 간단히 묵밥 만들었다. 야식이지만 이정도면 건강한 야식이라고 치자. ㅋㅋ


 

생면잔치국수

 

외출했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생면국수 먹었다.

냉국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그래도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는것이 좋을것 같아 따뜻한 걸로 (그래놓고 후식은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심😝) 먹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도있고 무엇보다 남이 해준 밥 혼자 먹고 있으니 좋았다 ㅎㅎ

 

카레, 제주마른두부, 조니하이볼

 

저녁은 먹고 남은 카레에 맛있는 제주 마른 두부 올려먹었다. 카레에 두부구워 올려도 맛있는데.. 다들 해보면 좋겠다. 오늘은 밥이 핵심이었다.

라라어스 대표님이 주신 우리 통밀을 넣어 밥했더니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맛있었다.

 

통밀을 섞은 밥

 

쉽게 차린 저녁이라 조니하이볼도 (조니워커 + 레몬즙 + 사이다 + 얼음) 만들어 곁들였다.

곰이 두 그릇 먹어서 몽땅 끝났다.


 

김치볶음밥, 몽글순두부, 멜론

 

곰이 김치볶음밥이 먹고싶다고해서 아침으로 만들어 먹여보내고 나는 남은걸로 점심먹었다.

김치볶음밥엔 당연히 햄이나 베이컨 등을 꼭 넣어왔기에 채식을 시작했을때 되게 어려운 요리는 오히려 이런 메뉴였다. 참치를 대신 넣어 만들어 먹기도 하고, 김치만 넣으면 맛이 없을거란 고정관념이 늘 있었다. 이제 여러번 시도하니 김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 아니 더 깔끔하고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이 여름엔 톡톡 터지는 초당옥수수를 넣으면 식감도 좋고 단맛까지 느껴져 더 맛있는 김치볶음밥이 된다. 몽글순두부에 양념간장 얹고, 한통 산 멜론도 곁들여 심플하지만 온전한 식사.

 

호박잎 된장 수제비, 김치, 멜론, 포도

 

호박잎 된장 수제비 끓여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울 곰반죽기가 아주 찰지고 보드라운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었고 호박잎 바락바락

 

 

씻어 입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데다 재첩국과 어우러져 끝내주는 수제비가 탄생했다.

호박잎이 나올때 꼭! 만들어 드시길 강추한다.

(레시피는 요기)

 

여름별미 호박잎 된장 수제비

여름에 이거 안먹고 지나가면 너무 섭하죠? 바로바로 호박잎!!! 까슬까슬한 잎사귀에 밥이랑 쌈장 올려 먹으면 너무 맛있잖아요. 그런데 호박잎으로 된장찌개 된장국 끓여도 맛있는거 아시나요?

vefu.tistory.com


 

된장 수제비, 요거트+딸기잼

 

집밥의 또 다른 장점은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 조금 남은 수제비 국물 버리지 않고 거기에 물이랑 수제비만 더 넣어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먹었다. 곰은 김치볶음밥 남은것과 뜯어놓은 라면을 끓여먹었고….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않았다는 기쁨이 있었는데 탕평채 해먹으려고 불려놓은 버섯이 상해서 쓰레기를 만들고 말았다 ㅠㅠ 여름이라 냉장고에서 불렸어야 했는데.. 요즘 좀 시원해졌다고 방심했다. 아~ 아까워 죽겠다.

남은 음식 뿐 아니라 식재료 관리에도 신경써야지.

 

감자전, 탕평채, 막걸리

 

상태가 안좋아지려고 하는 감자 몽땅 골라내서 감자전 부치고 손 많이 가는 탕평채도 만들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조합했더니 탄생한 맛있는 아그들 😍😍.

 

 

재료가 신선할때 만들어 먹어서 좋고, 장보지 않으니 돈 절약해서 좋고 무엇보다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 한병 얼른 사와서 곁들인 휴일저녁.


 

올리브 포카치아, 가지 프리타타, 참치, 과일, 오미자

 

자투리 채소 다 볶아서 만든 프리타타, 냉동실에 사다놓은 올리브 포카치아, 참치와 선드라이 토마토, 올리브, 멜론과 포도, 사과, 그리고 오미자에이드를 곁들인 브런치.

 

두부덮밥, 버섯 샐러드, 톳무침, 김치

 

한살림 제주마른두부는 물기가 없고 고소함이 남다른데 구하기가 어렵다. 지난번 장보러 갔을때 두부가 있어서 얼른 두 팩 집어온걸로 두부덮밥 만들었다.

 

 

나는 촉촉한 일반두부로 만든 두부덮밥이 더 좋은데 곰은 이게 고기맛이 난다며 더 맛있단다. 오랜만에 버섯 샐러드 했더니 그것도 어찌나 잘 먹는지… 여튼 맛있고 배부르게 클리어~!!


이번주는 장을 한번인가 밖에 보지 않고 정말 냉털로만 만들어 먹었다. 재료가 하나씩 줄어들고 냉장고에 공간이 생기니 묘한 쾌감이 든다.

냉동실이 헐렁해 질 때까지 조금 더 애써봐야지.

 

피비오 앱

 

얼마전부터 장의 유익균을 늘려주고 세포벽을 튼튼하게 하는 착한 탄수화물 mac 식단 앱을 사용하고 있다. 내가 하루동안 먹은것과 배변을 기록하는 앱인데 그 앱을 활용하면서 내 식단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나는 맥 자체는 기준치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지만 버섯과 견과류, 특히 해조류 섭취를 잘 안하고 있었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먹고 있기에 통곡물 섭취는 하지만 콩, 팥, 보리 등의 다른 통곡물은 또 잘 섭취하지 않는것 같다. 견과류는 간식으로 먹는걸 안좋아해서 사다놓으면 결국 산패되어 버리곤 한다. 반찬으로라도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섯, 해조류, 견과류에 신경쓰는 식단을 구성해봐야지.

 

올 휴가에 울곰은 살 빠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작년에 작아서 못입었던 바지도 맞아서 입고 다닌다. 특별한 운동없이 식단조절로만 빠진 살이다. 자기도 자꾸 칭찬들으니 만족하는 눈치다.

 

지구건강을 위한답시고 거창하게 시작한 채식이 좋은 효과를 주니 참 좋다. 더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번주도 냉털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건강한 음식 먹는데 신경써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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