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한살림 유기농 과일

베푸 2022. 4. 24.

 

푸하하하하

저 과일 부자 됐어요.

 

제가 과일을 참 좋아해요. 과일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집에 늘 과일이 몇가지씩 있었거든요. 한가지만 오~ 래 먹는것도 안좋아해서 냉장고를 열면 여러가지가 있어야 안심이 돼요.

 

요즘은 과일이 많이 나는 철이 아니잖아요?

정말 제철로 따지면 딸기랑 산딸기 정도? 그것도 아직 좀 이르지요.

 

가온재배도 하지 않는 한살림은 시설재배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것보다 과일의 종류나 양이 더 적어요. 요즘엔 사시사철 나오는 토마토도 얼마전에야 모습을 살짝 드러냈다죠.

요즘 장보러 늘 저녁에 갔더니 사과를 제외하고는 과일을 살 수가 없어서 오늘은 맘먹고 오픈런 했어요.

저는 한살림에 가면 왜 자꾸 야채도 과일도 없는건가 불평하던 조합원 중 하나였는데요. 식생활 교육활동가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갔어요.

 

굉장히 갬동적인 이야기인데 짧게 설명하면,

한살림은 계획생산 책임소비 방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래요. 친환경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소비자가 무조건 비싸게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믿고 맡긴 생산자의 생산물은 꼭!!! 사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이지요.

그럼 올해는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를 계획해야하는데 해마다 소비량이 다르기도 하고, 기후때문에 생산량이 많거나 적어지기도 하고, 시중의 가격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책임소비! 하는 ‘생산자 - 소비자 신뢰’ 방식은 다른 생협들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살림만의 방식이라고 해요.

(한살림 덕후 더 덕후되는 소리 들리시죠? ㅎㅎ )

 

그래서 농사는 함께 짓는 것입니다.

 

여튼 그래서 주말 아침 오픈런해서 딸기도 사고, 참외도 사고, 요즘 수확하는 ‘청로’ 라는 감귤도 샀지요. (안타깝게 오늘 토마토는 들어오지 않아서 올가 토마토를 샀어요 ㅎㅎ)

 

 

참외는 무려 할인도 받았다는 사실!!!

 

저는 몸이 차서 한 여름에도 참외나 수박을 잘 사먹지 않거든요? 그런데 한살림 참외를 만나고부터 참외를 껍질째 먹고 속이 엄청 편해지는 경험을 했어요(다음날 장이 아주 ~ 개운~~ ㅋㅋㅋ)

 

요즘 참외가 아주 다디달고, 아삭아삭을 넘어 바삭바삭할 정도로 식감도 좋아서 더 애용해요.

 

한살림 참외에 홀딱 반해서 온라인 장보기에서 참외 추천하는 조합원, 얘가 저예요 ㅋㅋㅋㅋㅋ

(내 후기가 떡하니 써있어서 나도 놀람 😝)

 

재배방식을 알게되면 더 반하게 되실테니 요기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요.

 
 

 

 

한살림 장보기 ::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실천, 한살림

사람과 자연 모두에 건강한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생산·공급 합니다

shop.hansalim.or.kr

 

그리고 딸기는 노지에서 자라면 이제 막 딸기가 달리기 시작하는거 아실까요? 모종가게에 가보면 화분 딸기 모종에 하얀 딸기가 달린 걸 보신 적이 있을거예요.

그게 자라면 5월부터 나오기 시작하는거죠.

우리가 겨울에 먹는 딸기는 그러니까 제철이 아니어도 한참 아니죠?

 

과일엔 당도 만으로 따질 수 없는 많은~ 것이 들어있어요. 당도는 출하 전 물만 말리면 달아지지만 유기농 제철 과일엔 무엇으로도 만들 수 없는 다양한 향이 있지요.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EBS다큐프라임 ‘맛의 배신’

밤에 채널 돌리다가 EBS 다큐프라임 ‘맛의 배신’ 재방송을 봤어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고 먹는것도 좋아하니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데 다큐 내용이 충격적이더군요. 이웃님들께도 공유하고 싶

vefu.tistory.com

 

그러니 ‘이제 딸기는 끝물이야~!’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딸기도 드셔보세요. 여~ 러 이유로 딸기의 시기가 많이 앞당겨졌지만 몸에 정말 좋은건 이제부터니까요.

 

제가 시트러스류 러버라는 사실은 친한 이웃이시면 아마 아실텐데요. 원래 이 시기에 오렌지를 박스로 사다놓고 먹는 사람이 저였어요. 블랙라벨이 맛있다며 인터넷을 폭풍검색하곤 했죠.

 

그런데 수입 과일이 얼마나 탄소배출이 심한지, 생물이기 때문에 전처리나 후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그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등을 알게되니 먹고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4-5월에도 제주에서 나오는 시트러스 품종이 있다네요. 지난주까지 맛있게 먹었던 ‘청견’ 오렌지도 그렇고요, 오늘 사온 ‘청로’ 귤이나 ‘카라향’ 도 제철이라고해요. 그럼 뭐하러 수입 오렌지를 먹어 지구촌 생명들을 괴롭히나 싶어서 얘도 한박스 샀어요.

 

‘청견’ 오렌지는 정말 오렌지처럼 껍질 까기가 힘들었는데 ‘청로’ 는 귤처럼 잘 까지고요. 안에 요렇게 씨가 있어요.

사진에 과즙 뚝뚝이 보이시죠? 달콤하고 시원해서 맛있어요^^

 

요즘 절기와 절기음식을 배우면서, 또 식생활 교육활동가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 생활이 얼마나 자연의 시간과 속도와 흐름에 상관없이, 우리의 욕심과 자본의 속도로 살아왔는지 많~~~ 이 느끼고 있어요.

 

결국 그것이 쌓이고 쌓여 요즘의 많은 문제들을 (기후위기, 생태계파괴, 질병과 건강문제 등) 야기한거죠.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

그리고 내가 먹은 것이 앞으로의 나다!

내가 선택한 오늘의 먹거리가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 는 것을 매일 느끼는 요즘입니다.

 

농업에,

내가 먹는것이 어떻게 누구손에서 자라 내 식탁에 까지 오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자구요.

 

자연도, 동물도, 인간도 착취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과일부자의 과일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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