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엄마는 내가 참 좋을때 태어났다고 했다. 날이 따뜻해져서 개나리가 막 피기 시작하고 새싹이 돋는 참 좋을때라고... 나는 그말이 참 좋았다. 내가 세상에 온 것을 환영받는 말로 느껴졌다. ‘참~ 좋을때....’ 지난주엔 내 생일이 있었다. 엄마는 잡채를 해왔고 곰은 드디어 미역국다운 미역국을 끓여줬다. (그동안은 벌칙같은 미역찜 이었다.😝) 날이 참 좋아 엄마와 산책을 나갔다. 그야말로 봄... 봄이었다. 개나리가 피고, 목련이 피고, 여기저기 진달래도 피기 시작했다. 하늘도 예쁘고 새는 노래하고 새싹들은 땅에서 힘있게 돋아났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생명의 기지개가 느껴졌다. 나뭇가지마다 맺힌 꽃봉오리들도 참 예뻤다. 가지만 덜렁 있더니 언제 이렇게 꽃봉오리를 맺고 언제 이렇게 싹을 틔워냈을까? 빼앗긴 .. 베푸 에세이 2021. 4. 3.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유쾌함, 열정이 부러웠던 <로즈 와일리 전> 1년 반만에 전시회에 다녀왔다. 2020년은 코로나로 단 한번의 전시회도 가지 않았으니 2019년 여름 조카를 데리고 앤서니 브라운 전에 갔던것이 마지막이었다. 너~ 무 오랜만이었던데다 봄날같은 따뜻한 날씨, 그리고 엄마와의 데이트였기에 더욱 좋았다. 로즈와일리는 미술대학에 다니던 21세에 결혼 으로 화가의 꿈을 포기했다가 45세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했다. 졸업후에도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는데 76세부터 인정받기 시작해 현재 86세의 현역화가 라고한다. 로즈와일리가 지금 얼마나 유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인가와 상관없이 나는 그 꾸준함에 놀랐다. 인정받고 활동한 시기를 빼더라도 45세부터 76세까지 30년의 시간동안 작품활동을 계속 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누가 인정해 주든 말든 그 작업을 사.. 베푸 에세이 2021.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