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며... 아듀 2020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시간이 빨리 흐른 느낌이다. 연초에 세운 계획중에서 실행된것, 아니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몇 되지 않았다. 한참 코로나 블루에 시달릴 쯤 올해는 통째로 없던일로하고 내년부터 다시 2020년이 시작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많은걸 깨닫게 된 해였던것같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을 세세히 돌보게 되었다. 물건을 줄이고 식물을 키우며 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여름엔 대추나무 잎이 한창 푸른 안방베란다가 아름답고 가을엔 은행나무와 대추나무가 콜라보하는 거실창가가 아름답다. 겨울철엔 해가 쨍하게 안으로 깊숙히 드는 3시부터 해지기 직전까지가 제일 아름답다. (부끄럽지만 이 모든 걸 8년간 이집에 살면서 처음 발.. 베푸 에세이 2020. 12. 3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서재편) 오랜만에 올리는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지요? 드디어 저희집 서재가 정리되었습니다~ !! 컹그레츄레이션~!! 컹그레츄레이션~ 뿜뿜. 책꽂이가 모자라 책장 위와 천장 사이에도, 책상과 리빙박스 사이에도, 여기저기 공간만 있으면 끼워넣었던 장사안되는 중고서점 느낌 시절을 지나 책상 하나를 비우기로 정하고 처분하고 치우는 시간을 건너 책 비우기에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들인 뒤 .... 드디어~ 정리가 끝났답니다!!!! 짜잔~ 제가 학생때부터 쓰던 책상 하나를 비우고요. 옷을 보관했던 리빙박스도 치우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정리한 뒤에 안방편에서 얘기했던 (구)책장 (현)그릇장 도 서재로 옮겼어요. 이제야 같은 색깔 같은 재질의 가구들이 한데 모였는데요. 아무래도 서재에 그릇장은 이질감이 있으니 덮개를 씌워..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2. 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 하겠다고 짐을 줄인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집에 큰 변화가 없었어요. 작년 여름휴가때 책이며 옷이며 안신는 신발정리를 잔뜩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그릇도 친구들에게 나눔했더니 짐은 줄었지만 이상하게 집의 어느 한부분도 ‘정리가 다 됐구나! 좋다.’ 싶은 곳이 없더라구요. 잠깐 거실이 정리됐다가 또 잠깐 옷방이 깨끗해지는 식이고 전체적으론 그대로인 느낌이었어요. 자잘하게 할 일은 많은데 드라마틱한 변화도 없으니 의욕도 줄어들고요. 그러다 올들어 집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많아져 무심히 살았던 집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된 이유도 있지만 ‘신박한 정리’ !!! 때문이기도 합니다. ‘TVN 신박한 정리’ 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좋아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