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을 견디게하는 작은 연대의 한 고리가 되길 - <긴긴밤> 이 책을 구입할때만 해도 나는 알지 못했다. 긴긴밤 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슬프고 아득한지, 코뿔소의 뿔은 왜 부러진듯 뭉툭한지, 왜 초원에 어울리지도 않는 펭귄과 함께있는지… 어린이 문학상 대상작인데 이렇게 심오할 수 있는 것인가? 다 읽고나면 친구 딸내미에게 책을 넘겨주기로 약속했는데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이되었다. 그림이 참 따뜻하고 예쁜 책이라 ‘코뿔소와 펭귄의 종을 초월한 우정과 도움을 준 좋은 친구들의 이야기’ 쯤으로 기억했다가 어른이 되면 꼭 다시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릴때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였다. 비디오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다시보고 책도 읽고, 고등학교때인가? Dvd가 나오자마자 용돈을 모아 사기도 했.. Book 돋우다 2021. 12. 23. 종교와 역사의 이름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압에 대하여… 넷플릭스 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 사회적으로 여성이 권리를 가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건 지식으로 알고있는 여성지위고 나 개인적으로는 여성이라서 겪는 지위의 차를 크게 느낀적이 없다 우리집은 여성파워가 센 집안인데다(큰엄마가 시집와서 집안을 일으킨 케이스, 시집살이는 커녕 아무도 대항하지 못함)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도 지내지 않았고 명절에 여자만 일하는 경우도 없었다. 음력설이 아닌 양력설을 쇠고 고모들까지 모두 모여 명절음식을 만드는 대신 고기구워먹고 게임하며 보냈다. 손이 귀해서 여자건 남자건 환영받는 분위기였고 나는 그 중에도 거의 막내에 가까워 나이차이가 많은 사촌들 사이에서 귀염받으며 자랐다. 오빠만 사주고(또는 남동생만) 여자라고 안해줬다거나 하는 일은 내가 외동이기 때문에 불가능 했던 차별이었지만 친척들이.. Book 돋우다 2021.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