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vs 소설) 요즘 티비를 잘 틀지 않는다. 티비를 안보려고 애썼던건 채식을 하면서부터였던것 같다. 티비를 틀지 않았을때 생각도 나지 않고 평화롭던 내 마음이 티비에서 나오는 각종 음식들을 보면 먹고 싶고 요동치는게 싫었다. 내 몸의 진정한 필요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그것을 먹고싶다’거나 ‘그 식당에서 먹고 싶다’는 욕구의 대부분은 외부에서 온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으로 오롯이 있을 때 느끼는 근본적인 필요가 아니다. 이 욕구를 부추기는 것은 산업과 광고, 비즈니스이고, 결국 이윤의 추구이다. 이 ‘현혹하는 사회’에서 외부에 현혹되는 우리의 욕구 또한 끝이 없다. 문숙, 중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 시간에만 TV를 켜거나 방송시간과 상관없이 우리가 시간될 때 찾아보고, 요즘엔 책을 더 본다. 그리고 친구가 준 .. Book 돋우다 2021. 3. 28. ‘할머니가 좋은 자리를 찾으셨어’ 영화 미나리 를 보고..... (글 내용중에 영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집에 갔다. 엄마가 은행볼일을 좀 도와달라고 해서였다. 세금도 지로용지를 들고 직접 은행에 가서 납부하고 송금도 다 은행에서 했던 엄마세대에겐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해결되는 요즘의 편리가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은행일을 돕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발견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넉넉하지 않은 연금으로 생활을 꾸리시는데 통장에 잔고가 생각 이상이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동안 내가 준 용돈이나 가욋돈이 생기면 단 한푼도 쓰지 않으셨단다. 생활비도 세금과 꼭 필요한 지출외엔 아껴서 모두 모아두었다고.... 나에게 목돈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했다. 혹시 당신이 덜컥 아프기라도 하면 너희에게 짐이 될까봐 걱정이라며, 엄마는 일어나지도 않은 .. 베푸 에세이 2021.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