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합창 바쁘고 기분좋은 하루였다. 낮엔 한살림 절기모임이 있었다. 자연의 속도로 절기에 맞는 음식을 알아보고 같이 만들어 먹으며 우리몸도 환경도 살리자는 의미의 소모임을 시작했다. ‘절기살림’ ㅎㅎ 내가 그 모임의 지기를 맡게 되었는데 첫모임에서 같이 동지팥죽을 만들었다. 햇 팥을 압력솥에푹 삶아 껍질까지 갈고 같이 새알심도 빚고 보글보글 끓여서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 옛날엔 동지가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자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니 한해의 시작으로 여겼단다. “새알심은 해를 뜻하고 검붉은 팥죽은 검은 밤을 뜻하여 검은 밤에서 새해가 부활하는 것을 상징한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먹는다고 한 것도, 깊고 검은 밤에 갇혀 있는 새알심을 먹어야 새해 곧 새로 한 살을 먹는다는 것이었으리라. 또.. 베푸 에세이 2021.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