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물주기, 모닝글로리와 딜 파종(22.4.9.) 일찍 심어야 하는 감자와 콩 등을 지난주에 심었기 때문에 이번주 텃밭에선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비가 충분히 왔다면 텃밭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을테지만 땅이 말랐을것 같아 물을 주러 갔다. 텃밭에 걸어가는 길에 산수유도 보고, 진달래도 보고, 쇠뜨기라고 불리는 뱀밥도 보았다. 이건 고사리 친구인가? 싶었는데 소가 좋아해서 잘 뜯어먹는 풀이란다. 그래서 이름도 쇠뜨기 ㅎㅎ 사람이 먹어도 되는 풀이고 약효도 있다고해서 신기했다. 이맘때만 나는 거라 부지런해도 한 해에 두번밖에 못 먹는단다. 손질이 쉽지 않아서 먹는건줄 아는 사람도 안 먹는다던데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봄에 나는 어린 싹들은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나보다. 우리 텃밭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한줄 쪼로록 올라온 새싹이 눈에 띄었다. “ 어머..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11.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22.4.2) 봄만되면 뭔가 심고 싶은 욕구가 막 올라와서 마트에서 파는 모종을 사다 화분에라도 심은적은 많아도 씨앗을 심은 경험은 거의 없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초등학교때 강낭콩을 물에 불려 발아시켰던거랑 2020년 첫 텃밭을 할 때 래디쉬와 무 씨앗을 심어 몇 개 ㅎㅎ 수확한 게 전부인듯 하다. 모종을 사다 심고 채소가 자라면 수확하고, 또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종을 어떻게 키워내는가엔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농사에서도 생산- 소비 -폐기의 자본주의적 직선과정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농사는 씨앗을 심어(파종) 나중에 다시 심을 씨앗을 거두는 것(채종)까지 라는 것을 이번에 배웠다. IMF때 몬산토에 거의 몽땅 넘어가 우리 씨앗을 로열티를 내고 사다 심는다는 이야기는 책에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6. ‘페페로미아’ 에게 사과를...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 식물키우기에 관심이 생기고 또 죽이지 않고 키우게 됐다는 것이다. 전직 ‘프로살초마’였던 나는 열심히 사다나르고 재빨리 죽이는데 선수였다. 우리집에만 오면 식물이 죽는건 식물의 특성은 무시하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였다는걸 깨닫게됐다. 프로살초마 탈출기 식물 무식자인 나는 식물만 사다 놓으면 다 죽였다. 프로 쇼핑러에 프로충동구매러 이기도 했던지라 우연한 기회에 식물을 발견해서 예쁘면 사다놓고 그저 그 자리에 그 모양 그대로 있어주길 vefu.tistory.com 올들어 볕이 잘 드는 창틀에서 허브도 키우고, 생애 처음으로 텃밭도 가꾸다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식물키우는것에 점점 더 흥미가 생긴다. 더욱이 기후위기의 시대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식물이야기 2020. 11. 17. 튤립구근 심기 식목일에 사다 심은 노~~란 튤립이 졌을때 구근은 살아있으니 다시 심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마늘같기도 양파같기도 한 튤립구근을 그동안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었는데요. 이제 드디어 심어줄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튤립구근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자 튤립구근을 먹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튤립구근을 먹은것이 문제가 되었단다. 튤립구근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 vefu.tistory.com 그 사이 껍질이 말라서 그런지 밤같아 보이기도 하죠?? ㅋㅋㅋ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튤립구근을 심을때 갈색껍질은 까서 심어야 한다고해요. 혹시 껍질과 구근 사이에 물이 고이게 되면 썩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마늘껍질 까듯이 하얀속살만 발라서 ㅋㅋ.. 식물이야기 2020. 11. 12. 알고있나요? 채소꽃의 아름다움 채소꽃을 처음 본 건 '마르쉐'에서 였어요. 장보러 갔다가 고양이 텃밭 농부님이 위 사진의 꽃과 비타민(채소)의 꽃을 선물로 주셨는데 샐러드에 뿌려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먹으라는것도 놀라웠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쑥갓꽃이래요. 국화꽃 같다~ 그랬더니 쑥갓이 국화과 더라구요. 너무 신기!! 비타민 꽃은 파스타에 얹어먹고(약간 아스파라거스 같은 맛이 났어요) 쑥갓꽃은 볼 자ball jar에 꽂아 테이블위에 두고 한동안 눈으로 즐겼어요. 텃밭을 시작하게 되고 잊고 지내던 어느날, 밭이 워낙 작아서 할 일이 금방 끝났던 저는 지구텃밭을 한바퀴 둘러보았죠 그런데 반갑게도 쑥갓꽃을 발견했지 뭐예요? 실물로 밭에 핀 쑥갓꽃을 보니 예쁘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길래 하나하나 .. 식물이야기 2020. 7. 28. 쌩 초보 도시농부의 지구텃밭 일기 저는 올해 지구텃밭 도시농부가 되었어요.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 손으로 길러먹는데 관심이 생겨서 집근처 텃밭분양 하는 곳에 몇 해동안 기웃거리기만 했었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구텃밭은 교장샘과 아침샘이 시기마다 심는법, 수확하는 법, 방제법 등도 알려주시고 여러모로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농사에 대해 1도 모르는 농사 무식자 쌩초보 농부도 어렵지 않게 하고있어요. 이런 기회를 갖게되어 참 감사해요. 코로나 때문에 일도 쉬고 우울하던 참에 요즘 텃밭이 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있답니다. 저희 텃밭이에요. 지구텃밭엔 각각의 텃밭마다 이름이 있어요. 저희 텃밭은 '풀 먹는 곰' 이랍니다. 제 남편의 별명 '곰' 에다 요즘 채식지향하고 있는 우리집 식탁에 오를 건강한 .. 식물이야기 2020. 7. 23. 튤립구근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자 튤립구근을 먹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튤립구근을 먹은것이 문제가 되었단다. 튤립구근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피토에스트로겐 물질이 있는데 이걸 과다 섭취하는 바람에 여러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이다. 보통 환경호르몬의 위험에 대해 얘기할 때 언급되곤하는 이 이야기를 읽을때, 나는 '전쟁통에 먹을게 너무 없어서 산에가서 칡뿌리 캐먹었다' 던 할머니 이야기 속 이미지를 상상했다.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르지만 죽지 않으려면 뭐라도 먹어야 했던 ..... 음식이 아닌걸 먹는 이미지..... 그런데 튤립뿌리를 캐고 있자니 왜 먹었는지 알겠다. 모양부터가 양파네~ ㅋㅋㅋㅋㅋ 좀 큰 마늘같기도 하공 ㅎㅎㅎ. 식목일에.. 식물이야기 2020.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