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비건리셋1.10. ~1.16.)

베푸 2022. 1. 18.

 

운좋게 한살림 쌈채소를 득템했다. 이 계절에 가온재배를 하지 않는 한살림의 잎채소는 정말 귀하고 귀하다. 얼린두부에 고추장양념해서 볶아 쌈싸먹었다.

곤드레 나물밥이라 더 꼬소하고 맛있었던건 안비밀. 미역된장국이랑도 잘 어울렸다.


 
릴스 촬영하느라 사진이 없어서 동영상 캡쳐 ㅎㅎ

 

먹고 남은 미역 된장국에 스프 약간 풀어넣고 라면 끓여먹었다. 이렇게 먹으면 남은 국을 버리지 않고 모두 먹는 제로푸드웨이스트에다 라면을 색다르게 먹을 수 있고 한끼 해결하기도 쉽다.

맛있게 한그릇 잘 먹었다~ !!

비건리셋 2022에서 보내주신 채소박스로 카레 만들어먹었다. 나는 카레에 채소를 넣고 끓이는것보다 토핑으로 얹은것을 좋아한다. 날이 추우니 채소를 따뜻하게 찜으로 만들어 올려 먹었다.

카레 안에 들어간 양파, 감자, 사과 와 토핑으로 얹은 단호박, 당근, 브로콜리, 고구마, 새송이 버섯에다 곁들여먹은 김치의 배추까지 …

다양한 채소를 한끼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반찬처럼 집어먹기도, 카레 위에 얹어 같이 비벼먹기도 하면서 맛있게 완밥!!!!!

 

> 채소찜 카레 레시피

 

생각해보니 채소찜을 다 먹어서 남은 카레엔 올릴 토핑이 없었다 ㅎㅎ 냉장고를 뒤져 두부와 래디쉬를 올려서 새로운 음식처럼 먹었다. 심플하고 쉽게 완밥!!

 

 

 

초당옥수수 완두콩밥 해서 주먹밥 만들어 구웠는데 다 깨지고 난리… 요건 여름 특별메뉴지만 가끔 생각이 나서 한번 해먹을걸 냉동해뒀다. 날이 추워 따뜻한 초여름이 생각나니 그리워 하며(?) 해먹었다.

 

 

남은 옥수수 완두콩밥으로 주먹밥 만들어 감태에 굴렸다. 동글동글 먼지인형같은 감태주먹밥은 바다의 향을 품고있다. 모양만 바꿨는데 새로운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다. 제주에서 막 도착한 유기농 감귤도 계속까먹기.

 

요즘 소화가 잘된다. 자기 전에 속도 불편하지 않고 많이 먹어도 금방 괜찮아진다. 점심을 좀 일찍(아점으로) 먹었더니 출출했다. 우연히 들기름에 두부를 굽는 사진을 봤는데 너무 먹고싶었다.

마침 남은 두부도 있고 솥밥 누룽지 끓여둔것도 있으니 간식인듯 간식아닌 식사같은 오후밥.

 

저녁엔 간단하게 유부초밥하고 표고버섯 채수에 배추국 끓였다. 된장 안넣었는데 표고채수와 간장의 색 때문에 꼭 된장국 같다능. 당근라페는 잔뜩 만들어두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유기농 시금치 다듬으면서 아가아가한 부분만 떼서 깨끗이 씻고 올리브유+ 소금 만 살짝 넣은 뒤 당근라페랑 섞으면 짱 맛있는 샐러드가 된다. 치커리나 다른 채소로 만들어도 좋다. 맛있는 하루였다.


채소찜카레를 만들고 나온 채수를 활용해 옥수수스프 끓였다. 채수에 올리브오일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스프나 진한 찌개에 적당하다. 이제 냉동실에 들어있는 옥수수는 끝났다. 재료를 잔뜩 사다 냉동시키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 남은걸 한번 해먹을 정도만 저장해둔다. 그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껴먹고 감사히 먹으며 그 재료의 계절을 기다리게된다.

 

달콤하고 쫀득한 옥수수 수프(찰옥수수라 쫀득하다 ㅋㅋㅋ) 당근라페 호밀빵, 과일과 차 곁들여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곰이 쫄면먹고 싶다고 했는데 쫄면은 없고 마침 유통기한이 임박한 비건 비빔면이 있었다. 콩나물, 양배추, 깻잎, 상추 듬뿍 썰어넣고 비볐더니 면이 안보이지만 ㅎㅎㅎ 아삭아삭 맛있게 먹었다. 곁들여 먹은 부추전이랑 순두부국도 맛있었다.

 

우리집은 평일엔 티비를 틀지 않다가 주말에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본다. 불금이니 싱어게인 같이 봤다. 이미 남들은 결과를 다 아는걸 뒷북치며 보면서 둘이 내기하고 감탄하고 … 이런 시답잖은 일들이 좋다. 위가 많이 좋아져서 이젠 맥주도 마실 수 있게됐다. 그래도 반캔만 따라서 두부너겟, 두부텐더, 얄피만두 비건 가공식품 3종이랑 같이 먹었다.


 

주말이니 쉽게 가자!! ㅎㅎ 스타벅스 쿠폰 생긴걸로 커피말고 밀박스 사왔다. 플랜트 함박 밀박스는 인기가 좋은지 아침에 이미 품절.. ㅠㅠ 브로콜리랑 감자삶아서 경양식 느낌으로 곁들여 먹으려고 했는데 한개밖에 못샀다. 어쩔 수 없이 곰은 크로크무슈 사서 따로따로 메뉴ㅠㅠ

쓰레기가 한바가지 나와서 좀 미안했지만(역시 집밥이 답!!) 맛있었다 ㅎㅎ (곰은 양이 안찬다고 왕 주먹밥을 하나 다 먹었다)

 

영하 9도인데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다. 비건 아이스크림은 아무데나 팔지 않으니 냉동실을 뒤져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두유넣고 갈아먹었다.

두유 특유의 콩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엄청 맛있었다 ㅎㅎ 여름에 먹고 남아 냉동실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베리들을 처리한것도 좋았다. 다 먹고는 몸이 덜덜 떨려 생강차를 마셨다. ㅋㅋㅋ

 

저녁은 있는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서 있는밥에 비건 짜장소스 얹어 먹었다.

고기 대신 두부크럼블을 넣은 제품인데 두부가 단단하게 씹히는 것이 고소하고 달큰하고 맛이 있었다. 기름도 설탕도 많고 첨가물이 많겠지만 가~ 끔 한번씩 먹기엔 괜찮은듯. 나뚜루 비건 초코 아이스크림도 먹어보았다. 우유가 안들어가서 부드럽고 살살녹는 원래의 아이스크림보다 퍽퍽한 맛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그래도 나는 이런 비건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보단 아이스크림을 줄이고 생과일을 얼려 갈아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날 종일 가공식품을 먹은데다 <고요의 바다>를 보고 늦게 자서 몸이 좀 무거웠다. 곰한테 나는 가만히 있고 곰이 밥 다 차려놓고 부르면 좋겠다고 했더니 라면 끓여줬다 ㅎㅎ 김밥은 사오고 라면은 물이 하나도 없이 끓여줬… 🥲.

그 와중에 김치도 내가 썰고, 채소도 내가 썰고, 김밥도 내가 담았다. 음~ 곰이 해준거 맞겠지?

 

엄마집에가서 김치가져오고 장도 봐왔더니 저녁할 시간이 넉넉지 않았다. 야채만 얼른 썰어 곰이 먹고싶다던 쫄면 해줬다. 쫄면은 뭐니뭐니해도 야채가 면보다 많아야 제맛!! 새콤달콤 한것이 아작아작 씹는맛까지 맛있었다.

 

궁금했던 현미쌀 탕수미는 탕수육 같은 맛은 전혀 아니고 식감도 구수한 빵 느낌이 강했지만 기름에 구워놓으니 맛있었다. 무엇보다 버섯, 현미, 콩, 들깨등 재료가 안심이다. 탕수소스 만들어 찍어먹었더니 충분히 맛있어서 곰이 너무 잘먹었다.

가끔 탕수육 생각날때 한번씩 먹어도 좋을것 같다.


 

이번주는 금요일까지 간식도 자연식으로만 먹어서 컨디션이 아주 좋았었는데 주말에 살짝 무너졌다. ㅋㅋㅋㅋㅋ

 

곰이랑 <고요의 바다> 보느라 내내 넷플릭스 틀어놓고 있었더니 밥도 하기 싫고, 영상 보면서 맥주도 마시고 입이 궁금하니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비건식이라도 가공식품은 건강하지 않다.

먹고나면 다음날 아침 바로 컨디션이 다르다.

일어날 때 몸이 무겁고 눈도 늦게 꺼지고 개운하지도 않고…

그동안 위가 아파 못 먹었던거 이제 한번씩은 다 먹어봤으니 다시 자연식 건강한 집밥으로 잘 먹어봐야징~!! 이렇게 점점 줄여서 가공식품은 먹고싶지도 생각나지도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lt;물이 1도 없는 한강 &amp; 63빌딩&gt;
&lt;물 배급 등급제 폐지운동&gt;

<고요의 바다>를 보고있으니 SF 영화처럼 느껴지지 않고 근미래 예측 드라마처럼 느껴졌다.

‘깨끗한 물이 사라진 지구! 물을 배급받는 시대!’

이미 히말라야 만년설에서까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데 지금 지구상에 깨끗한 물이 있기는 있을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2050년엔 바다엔 물살이들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던데… ?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이름도 모르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나올지도 모른다는데?

분열하는 월수 바이러스보다 더 신박한 실제의 바이러스가 지구상에 창궐할까 걱정이다. ㅠㅠ

 

김산하 박사의 <비숲>에 보면 지구상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조차 이미 존재하지 않는단다. (연구중인 원시림도 모두 보호구역이지 미지의 원시림은 단 한평도 없단다. 정말 대단하다!)

 

물을 실컷 마시고 수영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달에 가서 불법적 연구까지 했다는 영화 속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지금 우리가 숨쉬고 물 마시는 이 모든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잃기 전에 모든걸 걸고 우리가 이 지구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이 지구에 얼마나 해로운 존재인지… 내 매일의 생활이 이 기후 재앙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모두가 자각하고 행동해야한다.

 

<kbs환경스페셜> 중에서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이 집, 
지구를 돌보는 데에 일치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찬미받으소서> 중

 

할 수 있는걸 더 많이 하는 올해를 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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