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1.6.-11.12.) 일손돕기 갔을때 생산자님이 주신 고구마를 쪘다. 어머님이 주신 밤도 같이 쪘다. 이 고구마는 멀쩡한데 껍질색이 좀 검은빛이라 버려진다고 한다. 크기가 작아도 버려지고 너무 커도 버려지고 ㅠㅠ 버리는것도 일이라며 필요한만큼 가져가라고 주신 고구마는 속노랗고 맛있었다. 우리의 푸드 시스템은 이렇게나 낭비와 모순 위에 자리잡았다. 김치볶음밥 남은것이 있어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 날이 추우니 곰은 새 밥해서 뜨끈한 국물에 밥주고 곰이 내려준 야밤의 커피도 마셨다. (디카페인 ㅎㅎ ) 저녁먹고 간만에 한살림 팝콘 튀겨먹었다. 이 팝콘옥수수는 얼마나 고소한지 비교불가! 극장에서 파는 GMO옥수수 말고 토종옥수수 팝콘 맛보면 좋겠다. 아침부터 회의, 진즉 시작했으면 좋았을 논의를 한다. 집에서 나갈때부터 배고파서..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토종무의 맛과 멋(ft. 이천게걸무 23.11.11.) 무를 수확했다. 두 종류의 씨앗을 뿌렸는데 하나는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의 이천 게걸무. 다른 하나는 무청에 비해 무는 조금 작은듯한 우리씨앗농장의 조선무이다. 전국씨앗도서관 박영재 대표님께 배운 방법대로 당랑권 사마귀같은 손가락포즈로 점을 세 개 찍어 무씨를 하나씩 넣었는데 너무 덥고 모기가 달라들어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사진도 없다 ㅋㅋㅋ) 한 주 뒤, 뾰롱뾰롱 올라온 새싹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쪼꼬미 시절 무와 달래파 풀이 더 많아진 무 밭 오줌액비와 난각칼슘을 준 뒤로 쑥쑥커진 무와 파 그러던 무는 점점 커져서 수확날이 가까워왔다. 배추와 같이 수확하려고 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도 5일연속으로 이어지니 무를 수확하기로 했다. 500원 동전만한 호박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1. 18. 배추 씨앗에서 김치가 되기까지(구억배추&조선무 김치)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올 봄 감자를 심을때 감자와 완두를 같이 비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성공적인 여름농사를 지나 가을수확으로 김치도 담갔다. 너무도 귀여운 사이즈의 구억배추와 조선무를 수확했지만 내겐 참 소중한 아이들이다. 우리씨앗농장에서 받은 토종 구억배추 씨를 계란판에 키워 텃밭에 정식했다. 권장하던 시기보다 늦게 심은데다 한번 말려 죽이고 다시 심은거라 텃밭에 심어두었더니 모종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새싹같은 모종을 심었는데도 배추는 너무도 사랑스럽게 잘 자라주었다. 갈때마다 커져있고 푸르르며 자리도 비좁아 진 걸 보면서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잘 커져가던 아이를 춥다고 덮어줬던것이 아마도 문제가 되어(추울까봐 잘해주려고 했던건데….) 수확시기의 배추는 상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