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를 정리하며 생각한것 (천민 자본주의 vs 지역공동체) 육중한 몸체를 가지고 있어 한자리 떡하니 차지한다. 없어도 살 수 있지 않느냐고 비워볼랬는데 그래도 일년에 한 두번은 쓴다. 자주필요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데 빌릴수가 없다. 전동공구 얘기다. 이사와서 초기에 공구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냉장고 위 선반이며, 가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는일이 많아 공구가 필요했었다. 그때 우리 옆집은 동네 슈퍼마켓이었는데 이사 온 첫날부터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택배를 대신 받아주신것이 감사해서 드링크제 한박스를 가져다 드렸더니 이웃끼리 당연한 걸 뭐 이런것까지 갖다주냐시며 옆집에 이사온 새댁으로 더 잘 대해주셨다. 아저씨는 건축관련일을 하신다고 했다. 오래 이야기를 나누적은 없지만 수시로 물건을 사며 오갔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알게되는 정보였다. 어느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1. 5. 1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안방 베란다편) 그저 필요하다고 그때그때 잔뜩 사들여보라. 그것은 추한 삶이다. 결국에는 물건더미에 깔려 옴짝 못하게 된다. 구하지 않아도 좋았을 그런 물건들이 우리의 집 안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피네’ 보기만해도 답답한 이 공간은 저희집 안방 베란다에요. 남부끄러워 공개하고 싶지않은 공간이기도 한데요. 잡동사니로 가득한 이 곳은 놀랍게도 작년에 이미 한번 크~ 게 비운 거랍니다. 계절이 안맞는 옷과 신발, 여행용가방, 제습기 처럼 한 계절에만 쓰는 가전제품, 스노우타이어, 마스크, 제품상자들, 서늘한곳에 보관하라는 식재료까지 온갖물건으로 가득찬 곳이었어요. 심지어 제로웨이스트를 한 뒤론 스티로폼 박스와 뽁뽁이같은 포장재는 버리기 죄스러워서 쌓아두고, 유리병 & 종이박스는 재사용하거나 재사용 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6.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책정리편) 정리하면서 제일 많이 줄인 것, 제일 시간이 많이 들었고 아직도 정리가 끝나지 않은것이 바로 ‘책’ 이에요. 이사 업체에서 제일 싫어하는 짐이 책이라더니 왜 그런지 알것 같더라구요. 저는 책을 좋아하고 서점에 가는것도, 책을 사는것도, 책을 소유하는것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서점주인 이었구요. 지금은 욕심을 많이 내려놓긴 했지만 층고가 높은 집에 살면서 벽 한쪽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거대한 책장을 갖는게 꿈이에요. 침실에 있던 책장 하나를 비워 그릇장으로 바꾸고 작년부터 제일 먼저, 제일 많은 시간을 들여 정리했는데도 아직 진행중이랍니다. 그런데 이 책 때문에 가장 먼저 정리된 곳이 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책정리 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히는 피아노 위 랍니다. ㅎㅎ 원..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 하겠다고 짐을 줄인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집에 큰 변화가 없었어요. 작년 여름휴가때 책이며 옷이며 안신는 신발정리를 잔뜩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그릇도 친구들에게 나눔했더니 짐은 줄었지만 이상하게 집의 어느 한부분도 ‘정리가 다 됐구나! 좋다.’ 싶은 곳이 없더라구요. 잠깐 거실이 정리됐다가 또 잠깐 옷방이 깨끗해지는 식이고 전체적으론 그대로인 느낌이었어요. 자잘하게 할 일은 많은데 드라마틱한 변화도 없으니 의욕도 줄어들고요. 그러다 올들어 집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많아져 무심히 살았던 집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된 이유도 있지만 ‘신박한 정리’ !!! 때문이기도 합니다. ‘TVN 신박한 정리’ 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좋아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0. 여행지 기념품들을 정리하며.... 베트남 커피, 칠리소스, 태국 피쉬소스, 독일 하리보 젤리, 필리핀 건망고, 하와이 소금, 동남아 라면 등...... 유통기한이 지난건 싹 버리고 괜찮은건 모두 당근마켓에서 나눔했다. 대부분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책이나 sns에서 ‘ㅇㅇ 가면 꼭 사야할것’ 리스트의 상품을 별생각 없이 산 것들이었다. 결국 돈쓰고, 가져오느라 힘들고, 지금처럼 처리하거나 버리면서 지구의 자원과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여행 기념으로 모은 스타벅스 시티컵들도 일부 정리했다. 자리를 차지하니 일부러 데미타세로 사긴 했지만 점점 늘어나면서 그냥 티비장에 처박혀 있는 신세가 되었고, 이사가면 장을 짜서 쭉~ 전시해 놓을거라는 야심찬 계획은 언제 이사 가게될지도, 이사를 가면 그곳엔 전시할 자리가 있을지도, 저 작은 아이들..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