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씨앗에서 김치가 되기까지(구억배추&조선무 김치)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올 봄 감자를 심을때 감자와 완두를 같이 비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성공적인 여름농사를 지나 가을수확으로 김치도 담갔다. 너무도 귀여운 사이즈의 구억배추와 조선무를 수확했지만 내겐 참 소중한 아이들이다. 우리씨앗농장에서 받은 토종 구억배추 씨를 계란판에 키워 텃밭에 정식했다. 권장하던 시기보다 늦게 심은데다 한번 말려 죽이고 다시 심은거라 텃밭에 심어두었더니 모종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새싹같은 모종을 심었는데도 배추는 너무도 사랑스럽게 잘 자라주었다. 갈때마다 커져있고 푸르르며 자리도 비좁아 진 걸 보면서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잘 커져가던 아이를 춥다고 덮어줬던것이 아마도 문제가 되어(추울까봐 잘해주려고 했던건데….) 수확시기의 배추는 상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11. 30. 가을농사를 위한 밭정리 2탄(22.8.28.) 이제 밭정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 눈뜨자 마자 준비해서 밭에 나갔다. 이번주에도 또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강수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다행히 땅이 말라있었다. 삽 한번 뜨면 진흙이던 지난주보다 작업하기 훨씬 수월했다. 그 사이에도 또 자라있는 우리 아그들. 밭정리 하는 순간까지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고추는 한 주 만 남았는데도 아주 많이 열렸다. 지금까지 중 최대 수확량을 기록했다. 애기애기한 작은 고추까지 다 따왔는데 너무 맵지 않으면 쪄서 반찬 만들어야겠다. 지금도 꽃이 계속 피고 너무 잘 자라서 뽑기에 아까웠다. 밭이 넓으면 고추도 빨갛게 되도록 놔두고 싶다. 6개나 달려있던 가지도 남기지 않고 모두 따왔다. 아주 귀욤돋는 애기사이즈 까지 ㅎㅎㅎ 날이 서늘해지면서 확실히 자라..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30.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2.3.19) 2020년 생애 첫 텃밭농사를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기후위기의 징후를 정통으로 맞아 폭망했다. 40일이 넘게 지속된 장마로 밭 작물을 수확하기는 커녕 밭이 통째로 떠내려가지 않은게 다행이었고, 가을 농사를 좀 잘 해볼까 했더니 이번엔 늦은 태풍으로 무 배추 농사까지 망쳤더랬다. ‘지구를 괴롭히면 인간이 더 괴롭다.’는 교훈만 얻고 도시농부의 첫 텃밭농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작년엔 지구텃밭 선정이 안돼서 창틀텃밭으로 만족해야만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우리집 근처엔 텃밭을 분양하는 곳이 많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장점이 크지만 대부분 관행농을 하는 곳이라 내키지 않았다. 나는 내가 키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것보다 땅의 힘을 느끼고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친환경 생태농업을 경험하고 싶다. 유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3. 21. 그린토마토 장아찌 만드는 법(vegan) 이번에 내린 엄청난 비로 저희 텃밭도 피해를 입었어요. ㅠㅠ 물에 잠기지는 않았는데 워낙 비가 많이오니 고추, 토마토, 가지, 감자등 가지과의 식물들은 병해를 입기 쉽다고 하더라구요. 땅 속에 있는 세균들이 수분 때문에 줄기를 타고 올라와 가지는 썩고, 토마토는 무르고, 피망과 고추도 상했어요. 상추같은 잎채소들은 전멸. 상추 한박스에 왜 5만원 한다는지 알겠더라구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늦게 심어 아직 많이 자라지 못한데다 봄 가뭄, 강풍도 이겨낸 아이들인데.... 너무 속상했다지요. 그럼에도 버텨준 대파와 토마토 몇 개, 남은 고추를 감사히 따 왔어요.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건 자연재해 그 자체의 위험성에도 원인이 있지만 식량난을 일으켜 기후난민을 만든다는 말이 온 몸으로 이해되는 여름이..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0.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