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장마철과 생명(23.7.22.) 요즘 비가 와도 너무오고, 또 그 기간도 길어서 텃밭 상태가 좋지않다. 비가 내내 오던지, 오지 않은 날엔 스케줄이 있어서 일주일만에 텃밭에 나갔더니 여기저기 과습피해가 보였다. 잎 끝이 마르고 병이 든것 같은 오크라 가지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고 고추도 누런잎이 많이 보였다. 지난번보다 고추도 많이 달리지 않고 자라지도 않았다. 토마토 한 주는 다 썩고 원줄기까지 말라있었다. 가지, 고추, 토마토 전부 다 가지과 작물이라 가지과에 걸리는 과습병이 돈 것 같았다. 토마토 한주는 뽑아주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상한 잎들만 정리해줬다. 예쁘게 꽃피며 계속 올라오는 적오크라, 그 옆에있는 청오크라와 궁채잎이 이상하게 하나도 없더라니 고라니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고라니 망도 치고 다니는데 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7. 29. 벚꽃이 만개하니 좋은가요?? 아직 3월이다. 집 앞에 벚꽃이 만개했다. 기상청 관측이래 2번째로 빠른 개화시기라고한다. 여기저기 지자체에서 벚꽃축제 날짜를 변경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4년만에 열리는 마스크 없는 축제라 모두가 기대에 차 있는 느낌이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꽃이 빨리 피면 꽃놀이 시기를 앞당길 생각만 할 수 있는건가? 지금과 같은 현상은 자연의 경고이고 우리가 해야할 것은 생활방식과 시스템, 태도의 변화인데…. 하루는 꽃이 필 정도로 따뜻했다가 그 다음날엔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리는 이상한 날씨는 변덕스럽다고 생각하며 넘길 수 있는 정도의 일일까? 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선 때 아닌 토네이도가 발생해 많은 생명이 죽고 한 도시가 폐허로 변했다. 공포의 초강력 토네이도…또다른 기후변화 재앙일까 "일단 이상고.. 베푸 에세이 2023. 3. 31.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2.6.13~6.19.) 점심은 회의가 끝나고 분식으로 먹고 저녁은 집에서 있는 재료로 차려먹었다. 밥이 애매하게 남아있어서 뭐를 하나 끓여야 하나? 싶었는데 같이 일하는 활동가님이 콩이랑 블랙베리(?)를 넣은 맛있는 밥이랑 반찬도 주셔서 쉽게 차렸다. 대단한 반찬이 없어도 역시 집밥이 최고다. 텃밭에서 꺾어온 예쁜 딜 꽃이 테이블의 하이라이트!! 향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딜꽃에서도 딜 맛이 난다. 맛있는 수박도 디저트로 먹고 수박 주스도 만들었다. 오전에는 어린이집에 양성평등 강의 보조교사겸 참관하려고 갔는데 뭔가 배우려는 기대를 갖고 갔다가 반면교사의 교훈만 얻었다. 아이들에게 성평등교육을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성평등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게되었다. 백지같은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주는 교육이라니… 원론적..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6. 21. 봄 엄마는 내가 참 좋을때 태어났다고 했다. 날이 따뜻해져서 개나리가 막 피기 시작하고 새싹이 돋는 참 좋을때라고... 나는 그말이 참 좋았다. 내가 세상에 온 것을 환영받는 말로 느껴졌다. ‘참~ 좋을때....’ 지난주엔 내 생일이 있었다. 엄마는 잡채를 해왔고 곰은 드디어 미역국다운 미역국을 끓여줬다. (그동안은 벌칙같은 미역찜 이었다.😝) 날이 참 좋아 엄마와 산책을 나갔다. 그야말로 봄... 봄이었다. 개나리가 피고, 목련이 피고, 여기저기 진달래도 피기 시작했다. 하늘도 예쁘고 새는 노래하고 새싹들은 땅에서 힘있게 돋아났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생명의 기지개가 느껴졌다. 나뭇가지마다 맺힌 꽃봉오리들도 참 예뻤다. 가지만 덜렁 있더니 언제 이렇게 꽃봉오리를 맺고 언제 이렇게 싹을 틔워냈을까? 빼앗긴 .. 베푸 에세이 2021. 4. 3. 천연 수세미 수선기 제로웨이스트 하면서 제일 먼저 바꾼게 바로 이 수세미였다. 바닷속 미세플라스틱까지 갈것도 없이 우리가 쓰는 수세미에서 설거지하는 동안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나오고 그릇에 그대로 남아 섭취하게 된다는 기사를 읽은 뒤였다. 그런데 이 천연수세미 쓸수록 참 좋다. 너무너무 잘 마르는데다 거품도 잘나고 기름기도 잘빠진다. 친환경 수세미로 삼베수세미랑 황마수세미도 써 봤는데 삼베는 잘 안마르고 황마는 보드라워 밥풀같은게 안떨어지다보니 손에 힘을 주고 닦게됐다. 오리지널 네임에 걸맞게 수세미가 수세미로 적격이었다. 천연수세미 사용기 여러분들은 가정에서 어떤 수세미 사용하세요? 대부분 3M 초록 수세미나, 아크릴 뜨개 수세미 또는 일회용 수세미를 쓰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초록 수세미나 일회용 수세미는 그렇다치고 아.. STOP!! 기후위기 2021. 2. 5. 쓰밍아웃(feat. 인공합성향의 유해성) 저는 작년부터 매주 우리집에서 나오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을 기록하고 있어요. 쓰레기를 커밍아웃 한다는 의미로 쓰밍아웃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그동안의 쓰밍아웃을 다 옮겨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 많았답니다. (고민하느라 아무것도 안한건 함정😅😅) 쓰밍아웃(2019.3.13) 쓰밍아웃 매주 일요일은 즤이집 분리수거 하는 날이에요. 월요일 아침에 수거하기 때문에 일욜 저녁에 내놓곤 하죠. 저는 작년 이맘때부터 매주 저희집 재활용 쓰레기를 공개해요. 일종의 쓰레 vefu.tistory.com 양이 꽤 되는데 블로그에 한꺼번엔 옮기는건 이웃님들께 예의가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예전것과 지금것을 하나씩 올리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쓰밍아웃의 목적은 내 쓰레기를 관찰함.. 낭비 없는 삶/쓰밍아웃 2020.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