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을 수 있는건 식물도 먹을 수 있다(22. 10.1.) 날이 계속 맑고 건조하니 배추에 물을 주러 가야했다. 목욜저녁에 갈까 했는데 수요일 쯤 텃밭지기 현주님이 내 배추에도 물을 주셨다길래 주말까지 넘어갈 수 있었다. 메리골드가 맞아주는 예쁜 내 텃밭. 찾기도 참 쉽다. 배추는 그 사이 더 튼실하게 자라있었다. 새 잎도 꽤 많이 내고 첫잎은 커져있었다. 지금과 같은 성장속도라면 김치는 충~ 분히 담글 수 있을것 같다. 어긋나게 세포기씩 심었더니 밭이 빈틈없이 꽉~ 차보인다. 사진으로 보니 그 차이가 더 확실했다. 한 주 사이 쑥~ 커진 배추가 참 대견하고 감사하다. 배추 화이팅!! 벌레도 별로 안먹고 쑥쑥 선방중인 내 구억배추. 이번에 텃밭에 갈 때는 복숭아청을 가져갔다. 이 복숭아 청은 6월 논생태조사 때 내 복숭아 밭에 떨어져 있는 애들을 주워와 담근 것..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10. 2. 올 가을 농사는 다 늦되다(22. 9. 25.) 정말 오랜만에 텃밭에 나갔다. 그것도 아침에 나간건 더더욱 오랜만이다. 너무 아가아가한 배추를 심어놓고 바빠서 가보지도 못하고 말라 죽을까 걱정하며 지냈었는데 지기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필요한 때 내려준 단비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중간에 한번 물주러갔던 날/ 지기님이 보내주신 사진 다행히도 배추는 말라죽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자라고 있었다. 그것도 한포기도 빠지지 않고 모~ 두 ㅎㅎ 처음 씨앗을 심을때부터 늦은데다 한번 죽어서 더욱 늦어진 내 배추는 다른 아이들처럼 무럭무럭 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지 않았다는 것에 너무 위안이 되었다. 우리 텃밭의 다크호스! 제일 큰 배추 모종은 그 사이 벌레들의 습격을 엄청 받아서 레이스가 되어가고 있었다. 오히려 그 사이 무럭무럭 큰 다른 애기배추들이 튼실하게 자..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9. 29. 가을농사를 위한 밭정리 2탄(22.8.28.) 이제 밭정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 눈뜨자 마자 준비해서 밭에 나갔다. 이번주에도 또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강수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다행히 땅이 말라있었다. 삽 한번 뜨면 진흙이던 지난주보다 작업하기 훨씬 수월했다. 그 사이에도 또 자라있는 우리 아그들. 밭정리 하는 순간까지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고추는 한 주 만 남았는데도 아주 많이 열렸다. 지금까지 중 최대 수확량을 기록했다. 애기애기한 작은 고추까지 다 따왔는데 너무 맵지 않으면 쪄서 반찬 만들어야겠다. 지금도 꽃이 계속 피고 너무 잘 자라서 뽑기에 아까웠다. 밭이 넓으면 고추도 빨갛게 되도록 놔두고 싶다. 6개나 달려있던 가지도 남기지 않고 모두 따왔다. 아주 귀욤돋는 애기사이즈 까지 ㅎㅎㅎ 날이 서늘해지면서 확실히 자라..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30. 토마토 장아찌 & 자소엽 장아찌(vegan) 농부들만 먹을 수 있는 특권 작물로 사과참외를 소개했었는데요. 사과참외 수확기 이번주에 드디어 사과참외 수확했어요. 다른 텃밭 이웃들이 수확한 참외가 덜익어서 쓰더라는 말을 들어서 느긋하게 기다렸죠. 색이 하~ 얗다 못해 약간 누렇게 변하고 참외 궁뎅이에서 달콤한 vefu.tistory.com 이번 요리는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음식이에요. 보통 이맘때가 되면 가을 작물을 위해 텃밭을 정리하는데 아직 안익은 토마토도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토마토는 그냥 두면 서리올 때까지 수확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초록초록한 토마토는 따서 집에 둔다고 익지는 않거든요. 대신 이 토마토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있지요. 토마토 피클이나 토마토 장아찌!!! 가을작물을 위한 밭정리를 할거라 지난주말 초록..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8. 24. 사과참외 수확기 이번주에 드디어 사과참외 수확했어요. 다른 텃밭 이웃들이 수확한 참외가 덜익어서 쓰더라는 말을 들어서 느긋하게 기다렸죠. 색이 하~ 얗다 못해 약간 누렇게 변하고 참외 궁뎅이에서 달콤한 향이 나길 기다려서 드디어 수확!!!! 사과참외를 장바구니에 담아 집에왔는데 집에오니 장바구니 전체가 다 개미더라고요. 개미가 꼬일만한 달콤한 건 참외밖에 없어서 놀라서 얼른 씻어 지퍼백에 넣어 냉장시켰죠. (혹시나 냉장고 전체가 개미파티가 되면 안되니까요. ) 하루를 기다려 시원해진 사과참외를 잘랐어요. 뒷면에 개미 구멍이 보이죠? 혹시나 자르면 개미파티일까 싶었는데 다행히 작은 개미굴 하나만 있네요 ㅎㅎ 이정도는 기꺼이 나눠먹습니다^^ 달콤하다는걸 개미가 증명해줘서 자르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는데요. 잘익은 사과참외는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4. 6월의 텃밭은 아름답다(22.6.4) 지난주 일요일 저녁에 다녀온 텃밭일기는 빼먹은것 같아 간단히 적어본다. (5. 29.) 무럭무럭 자란 완두의 꽃을 드디어 봤다. 내 완두는 토종 노란완두인데 꽃은 아주 하얀것이 예뻤다. 그리고 감자에도 드디어 꽃이 피었다.(달랑 한 송이 ㅎㅎ 하얀감자인데 왜 살짝 자주빛이 도는건지 궁금하다) 무슨 싹인지 궁금했던 녀석은 한주 사이 쑥~ 커져 청경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너무 바글바글하니 청경채를 솎아서 가져왔다. 달랑 두 개 났다고 속상해하던 딜은 괜히 한 줄 더 뿌렸나 싶을 정도로 폭풍성장중이다. 어떻게 다 소비할지 고민이다 ㅎㅎ 감자 순 지르기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아서 줄기를 잘라주긴 했는데 너무 늦어서 괜히 망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줄기와 잎으로 가던 영양이 감자에게 가길… 🙏감자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5. 알고있나요? 채소꽃의 아름다움 채소꽃을 처음 본 건 '마르쉐'에서 였어요. 장보러 갔다가 고양이 텃밭 농부님이 위 사진의 꽃과 비타민(채소)의 꽃을 선물로 주셨는데 샐러드에 뿌려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먹으라는것도 놀라웠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쑥갓꽃이래요. 국화꽃 같다~ 그랬더니 쑥갓이 국화과 더라구요. 너무 신기!! 비타민 꽃은 파스타에 얹어먹고(약간 아스파라거스 같은 맛이 났어요) 쑥갓꽃은 볼 자ball jar에 꽂아 테이블위에 두고 한동안 눈으로 즐겼어요. 텃밭을 시작하게 되고 잊고 지내던 어느날, 밭이 워낙 작아서 할 일이 금방 끝났던 저는 지구텃밭을 한바퀴 둘러보았죠 그런데 반갑게도 쑥갓꽃을 발견했지 뭐예요? 실물로 밭에 핀 쑥갓꽃을 보니 예쁘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길래 하나하나 .. 식물이야기 2020. 7. 28. 쌩 초보 도시농부의 지구텃밭 일기 저는 올해 지구텃밭 도시농부가 되었어요.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 손으로 길러먹는데 관심이 생겨서 집근처 텃밭분양 하는 곳에 몇 해동안 기웃거리기만 했었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구텃밭은 교장샘과 아침샘이 시기마다 심는법, 수확하는 법, 방제법 등도 알려주시고 여러모로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농사에 대해 1도 모르는 농사 무식자 쌩초보 농부도 어렵지 않게 하고있어요. 이런 기회를 갖게되어 참 감사해요. 코로나 때문에 일도 쉬고 우울하던 참에 요즘 텃밭이 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있답니다. 저희 텃밭이에요. 지구텃밭엔 각각의 텃밭마다 이름이 있어요. 저희 텃밭은 '풀 먹는 곰' 이랍니다. 제 남편의 별명 '곰' 에다 요즘 채식지향하고 있는 우리집 식탁에 오를 건강한 .. 식물이야기 2020.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