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vs 소설) 요즘 티비를 잘 틀지 않는다. 티비를 안보려고 애썼던건 채식을 하면서부터였던것 같다. 티비를 틀지 않았을때 생각도 나지 않고 평화롭던 내 마음이 티비에서 나오는 각종 음식들을 보면 먹고 싶고 요동치는게 싫었다. 내 몸의 진정한 필요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그것을 먹고싶다’거나 ‘그 식당에서 먹고 싶다’는 욕구의 대부분은 외부에서 온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으로 오롯이 있을 때 느끼는 근본적인 필요가 아니다. 이 욕구를 부추기는 것은 산업과 광고, 비즈니스이고, 결국 이윤의 추구이다. 이 ‘현혹하는 사회’에서 외부에 현혹되는 우리의 욕구 또한 끝이 없다. 문숙, 중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 시간에만 TV를 켜거나 방송시간과 상관없이 우리가 시간될 때 찾아보고, 요즘엔 책을 더 본다. 그리고 친구가 준 .. Book 돋우다 2021. 3. 28.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 실천으로 쓰는 서평 기후위기, 탄소배출 문제는 에너지를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는 인류가 눈부신 기술발전을 할 수 있게 했지만 더 이상 이 행성에 살 수 없을지 모를 위기도 만들었다.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의 에너지 이야기가 활발하다. 하지만 친환경이 새 물건을 사는것이 아니라 가진 물건을 오래 쓰는 것이듯 에너지를 뭘로 발전해서 만들것이냐보단 어떻게 낭비를 줄일것이냐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왜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지 이유를 밝히고 비전력 물건들을 소개한다. 또 실제 만든 사례들도 이야기한다. 그런데 내가 그 신기한 물건들보다 더 놀랐던건 책에서 말한 우리의 실상이었다. 청소기의 흡인방식은 매우 효율이 떨어져서 먼지를 옮기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20,000,0.. Book 돋우다 2021. 3. 25.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라는 세계> 너무 읽고 싶은 게 아니라면 베스트셀러는 잘 사지 않는다. 태생이 아웃사이더 인지 ‘나 아니어도 사는 사람 많은데 굳이 하나 더 보태’ 하는 마음이 있다. 베스트셀러를 읽고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이기도 하다. 안좋은 책이 많이 팔렸다는 뜻이 아니라 나랑 결이 잘 맞지 않았다. 이 책도 베스트셀러란다. 더구나 ‘어린이’ 에 관한 책이라니... ‘나랑 무슨 상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작가는 양육자도 아니고 학교 선생님도 아니라 어린이에 대한 말을 해도 되나? 고민했다고 하던데 나야말로 그 옛날 초등학생을 가르쳤을때와 교회에서 유년부 교사를 했을때, 그리고 조카들을 1년에 몇 번 만나는게 다인지라 정말 어린이와는 상관이 없는 줄 알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Book 돋우다 2021. 3. 12.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나도 이런 위트있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나는 주로 전자책 밧데리가 나갔을때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는것같다. ㅎㅎㅎ 전자책은 주로 취침용이라(가볍고 빛이나와서 누워서 읽기에 최적^^) 밧데리 충전을 미리미리 해놓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갑자기 밧데리가 나갔을때 이 책을 집어들었다. 너무 예쁜 책표지 ㅎㅎ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제목 그리고 장강명 소설가의 ‘여태껏 읽은 독서 에세이 중 가장 유쾌한 책, 이런 실례는 대환영입니다’ 라는 글을 보고 사놓은 책이었는데 맘에 쏙든다. 문학을 전공했음에도 내게 고전을 읽는일이란 늘 도전이었다. 우선 만만한 분량인 책들이 거의 없고... , 어려운 어투에다 번역의 한계, 그리고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배경을 잘 모른다면 말 그대로 글자만 읽고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을 읽을때, 제목에서 어느정도 .. Book 돋우다 2021. 3. 9. 나의 삶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있나? (비숲, 마지막 기회라니?) 올 들어 동물에 관한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동물의 이야기는 서식지파괴와 멸종위기라는 단어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것이 가슴아팠다. 이 두 책은 참 재미있다. 생각지도 못한 동물들의 행동에 대해 읽으며 놀라기도 하고 킥킥대기도 하며 그 연구를 내가 하는듯(비숲), 그 여행을 내가 떠난듯 (마지막 기회라니?) 즐거웠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등장하는 동물들에게 마음이 갈수록 그들에게 닥친 상황이 안타까웠다. 멸종되고 있는것이 단지 이 동물들이고 파괴되는건 그들의 서식지뿐일까? 무탄트 메세지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당신이 남을 해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일입니다. 남을 도우면, 그것은 바로 자신을 돕는 일입니다. (...) 무탄트들은 고작해야 백 년을 생각하고, .. Book 돋우다 2021. 3.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