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국수(vegan) 지난번에 담근 나박 무 물김치를 다 먹었어요. 무 몇개랑 국물이 남았는데 이럴때 국수를 삶아야 예의죠? ㅋㅋㅋ 메밀국수 삶아서 김치국물에 말아먹고 또 동치미와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구마도 삶았어요. 국수 삶아서 김치국물에 만 거라 레시피랄것도 없지만 채식을하면 레시피보다도 ‘오늘 뭐먹지?’ 가 더 중요할때도 있으니까요. 오늘 뭐먹지? 에 도움이 되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동치미 국수에 필수적인 나박무 물김치 레시피는 요기 있어요. 나박 무 물김치 만드는 법(vegan) 동치미가 먹고 싶었어요. 작년에 전통방식으로 동치미를 담가 무려 항아리에 담아서 베란다에 내놓았건만, 추웠다 더웠다 제멋대로인 겨울날씨 덕에 마지막엔 거의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더라 vefu.tistory.com 재료: 한살림 순메..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1. 26. 감말랭이 고추장 장아찌(vegan) 이맘때 한살림에서 꼭 사는 물품이 있는데요. 간식으로 뜯으면 한번에 다먹을까봐 절제하는게 힘들고요 ㅎㅎ 반찬으로 만들면 매력있는 녀석!! 바로 감 말랭이에요. 한 팩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꼭 내가 감을 직접 말리리라 해마다 다짐하고는 또 이렇게 넘어가네요. 올 가을엔 직접 말리리라 다시 다짐합니다 ㅎㅎ 감말랭이는 자체가 쫀득하고 달콤해서 장아찌 만들기도 참 쉽고요. 얘가 은근 밥도둑이에요. 누룽지 끓여서 감말랭이 장아찌 하나 올려 먹으면 을매나 맛나게요? 바로 무쳐먹어도 좋지만 며칠 숙성시키면 더 맛있는 감말랭이. 그래서 이름도 ‘말랭이 무침’ 아니라 ‘장아찌’ 라고 붙였지요. 요즘 많이 보이니 감말랭이 사다 한번 만들어보세요. 엄청 쉽게 뚝딱! 반찬하나 완성됩니다. 재료: 감말랭이 300g, 한식간장,..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1. 11.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11.8.~11.12.) 김장하러 강릉에 간다.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비도오고 월요일이라 한시간 넘게 달렸지만 경기도도 못벗어났다. 삼시세끼 거르지 않는 곰님 덕분에 아침을 다 먹네. 그런데 휴게소 우동 언제 이렇게 올랐어요? 간단히 먹고 출발! 가격이 아니네…. 비오는 월요일이라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막혔다. 천천히 와도 된다고 바쁠거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니 도착하니 어머님이 다 해놓으심… 😭😭. 남은 배추 몇개라도 바르려니 손에 묻히지 말라고 극구 말리신다. 그럼 밥이라도 나가 먹자고 말씀드렸는데 이런날 나가면 별로라며 대충이라도 집에서 먹자고 밥까지 하셨다. 김장날 허리가 끊어질것 같은 그 고통을 알건만… 너무 죄송하고 염치가 없었다. 이맘때 여기서만 잠깐 먹을 수 있다는 자연산 홍새우도 쪄주시고 맛이 기가맥힌 김장김치와 어머..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11. 15. 남기지 않는것의 기쁨 요 몇 년 나의 삶은 가 뿌리째 바꿔 놓았다.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자연의 순환에 대해 생각하고 깨닫게 되었고, 그 순환의 일부인 한 인간으로 이 세계에 최소한의 영향만 끼치며 살고 싶어졌다. 제로웨이스트 -> 유기농 -> 케미컬프리 -> 채식 -> 텃밭가꾸기 -> 미니멀라이프 -> 식물주의자 의 변천 과정을 거치며 우리의 연결성을 더 단단히 느낀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식생활과 환경문제의 관계다. 탄소배출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며(채식, 제철음식, 로컬푸드, 유기농, 포장없는 식재료)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실천한다. 올해는 지구텃밭 신청에서 탈락해서 텃밭도 가꾸지 않고, 엄마도 8년 가까이 하던..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1. 10. 21. 노각들깨탕(vegan) 같은 재료도 계절에 따라 다른 조리법을 썼던 선조들의 지혜는 알면 알수록 감탄스러워요. 노각은 늙은 오이를 말하는데요. 말 그대로 오이를 따지않고 오래둬서 오이가 늙으면 크기는 두 세배로 커지고 껍질은 누렇게 변하면서 쩍쩍갈라진 거친 피부가 되는거죠. 여름이 제철인 음식이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밭에선 쭉 열린다고 해요. 더운 여름엔 오이의 찬 성질을 그대로 이용해 무침이나 장아찌 등으로 활용하고 요즘처럼 날이 서늘해지는 가을철엔 된장국에 넣거나 탕으로 끓여먹었다죠. 노각 들깨탕 드셔보셨나요? 보드라운 노각살과 구수한 들깨국물이 정말 맛있는 음식이에요. 육수를 우렸던 다시마를 썰어 얹으면 식재료 낭비없이 모두 먹을 수 있는데다 식감도 좋아져요. 그야말로 제로웨이스트!! 풀풀농장 꾸러미에 노각이 두 개 들..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10. 20.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10.11. - 10. 17.)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연휴 내 집에만 있던 부부는 특별한 계획이 없지만 밖에 나가기로 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으니 뜨끈한걸로 속부터 채우고 출발~!! 콩나물국밥에 만두까지 반접시 시켜 배불리 먹었다. 백운호수에 새로 생긴 산책길을 한바퀴 돌았다. 주로 나무데크 다리로 되어있지만 일부구간은 논길을 걷는 느낌이라 정겨웠다. 황금빛 잘 익은 논도 보고 오리 한쌍도 보고 U-덕분에❤️ 라는 글 모양으로 심어놓은 흑미도 보았다. ㅇㅇ 때문에 잘 안됐다는 부정의 이유를 찾지 말고 누구 덕분에 내가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다는 긍정의 말을 해야지. 돌아다니다가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크림팥빵도 사먹었고 날도 추워져서 저녁은 간단하게 먹기로했다. 마침 육수 만들어 둔 것이 있어서 냉동우동 에 어묵넣고 끓여먹었..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10. 17.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10.4.- 10.10.) 비가온다. 시월 첫 연휴는 곰의 새직장 출근준비 도와주다가 얼렁뚱땅 다 지나갔다. 비도오고 일교차도 크니 코가 난리다. 비염부부 아침부터 둘이 훌쩍거리고 킁킁거리고 컨디션 난조다. 비도오고 날도 몸도 안좋으니까 뜨끈하게 황태콩나물국 끓이고 두부조렸다. 국이 너무 맛있다는 곰은 ‘끄어~ 히야~ 와~!’ 계속 아저씨 소리내면서 몽땅 해치웠다. 국 한냄비가 한끼에 끝나는 집. 비가오니 칼국수 끓였다. 추석에 먹고 잊고있었던 겉절이는 이제 맛있게 익어 냄새만 맡아도 침이 나오는 김치가 되었다.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칼국수를 먼저 먹고 남은국물에 죽도 만들어 먹었다. 곰이 3일 굶은것처럼 먹었다. ㅎㅎㅎ 뭔가 먹고 싶지가 않았다. 이상하게 불안하고 쎄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곰 먹여보내고 남은 송편 몇 개로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10. 11.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8. 16.~8. 22.) 집 앞에 짬뽕집에서 간단히 먹고 볼일보러 가려고 했는데 갔더니 닫았..😭 곰이 계속 오늘 대체휴일이라 쉰다며 마트도 쉬는지 이케아도 쉬는지 알아보라는 말에 짜증이 솟구쳤다. 그런곳은 남들이 쉬는때 더 여는 곳이라고.. 짬뽕집은 월요일 휴무라 쉬는거라고 말해도 내내 대체휴일 타령이다. 그럴때마다 시부랑 오버랩이되어 더 화가난다.(말투랑 표정, 우기는것까지 똑같다.) 밥먹을 다른 곳을 찾는 내내 짜증을 부려서 나도 점점 화가났다. 그런데 시큰둥 하던 사람이 내가 발견한 이 쌈밥집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고부터 활짝 피었다. 내가 안해주는 제육볶음도 나오고 반찬도 잘 주니 어찌나 열심히 맛있게 싸먹던지.. 너무 얄미워서 혼났다. 반찬도 많이 잘 나왔는데 사진도 대충찍고 먹은 쌈밥. 저녁은 야채볶음 해먹었는데 곰..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8. 25.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8.9. ~ 8.15.) 여름은 참 채식하기 좋은 계절 별 다른 조리없이 그냥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종류별로 풍성한 과일과 옥수수 단호박 감자 등. 삶아서 냉동해둔 옥수수 두개 꺼내고 파근파근 맛있는 단호박 쪄서 콩물화채랑 같이 먹었다. 올 여름은 콩물화채 덕에 참 편하고 건강하게 산다. 저녁으로 야채 들기름 막국수하고 도토리묵 김무침 하고있는데 비가 막 쏟아진다. 입추가 지나니까 신기하게도 저녁에 선선해지더니… ‘이 비가오고나면 시원해질까? 그런 자연스런 절기의 순환을 언제까지 느낄 수 있을까?’ 간만에 먹었더니 더 맛있었다. 곰은 밥까지 말아 다 먹었다. 같은메뉴 다른그릇 ㅎㅎㅎ 콩물 두 개 사온거 혼자 다 먹었다. (또 사와야징) 찰옥수수도 단호박도 너무 맛있어서 지금 기분으론 매일먹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은 느낌..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8. 17.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7.19. -7.25.) 곰이 휴가다. 여름휴가는 8월 초인데 리프레쉬 휴가를 일주일 쓴단다. 4단계라 어디 가기도 그렇고… 그냥 집에 있을 계획이다. 내가 전날 양배추를 썰고 있으니 토스트 먹고 싶다고해서 낮에 해주었다. 2개 줬는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하나를 더 먹은건 안비밀… 그것도 나 하나 먹을동안 세 개를 더 빨리 먹었다. 아 … 하하.. 하… 저녁이 되기 전에 밥도 조금 먹었고, 팥빙수도 만들어 먹어서 저녁은 생략하자고 합의봤지만 ㅎㅎ 9시가 넘자 서로 배고프다고 ㅋㅋㅋㅋㅋ야채가 별로 없어서 양배추, 오이, 당근에다 사과랑 천도복숭아까지 있는거 다 넣고, 만두만 구워 올려서 비빔만두 해먹었다. 비가 내려서 습했지만 덥지는 않아 살만했다. 아침부터 폭염경보, 진짜 더웠다. 여행은 못가더라도 어디 외출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7. 26.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7.12.~7.18.) 셀프김밥 해먹고 남은 야채 몽땅넣고 옥수수도 넣어 야채볶음밥. 계란을 올릴까 하다가 계란도 줄여보자 싶어서 깻잎과 김자반 올렸다. 오이를 넣고 얼음도 동동띄운 시원한 콩나물냉국과 양념깻잎, 잘익은 열무김치, 오이지냉국 곁들여 배불리 먹었다. 야채를 많이 넣었더니 밥을 조금 넣어도 아주 배부르다. 4단계 첫날이라 다시 개인용기 사용이 안된단다. ㅠㅠ 먹고간다고 주문해서 셀프로 포장한 #용기내 케이크도 맛있게 냠냠.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구나~’ 했더니만 냉장고에 나또가 남아있었다. 밥에 나또 올리고 크래미 전 부치고, 이것저것 꺼냈더니 꽤 괜찮은 상차림이 되었다. 감사히 모두 얌냠. 나는 더위를 크게 타지 않는데 어제 오늘은 저녁에도 참 덥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남들 에어컨 켜는 시기에 처음으로 선풍기를..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7. 20. 권여선의 <오늘 뭐먹지?>, <안녕, 주정뱅이> - 기쁨과 고통의 술국어를 나누며 같이 취하고 싶어졌다. 를 읽었다. 술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며 작가의 이미지가 그쪽으로 굳어지는건 좋지 않다는 지인들의 구박에 술이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전작을 쓰느라 고생을 바가지로 한 작가가 자신의 모국어인 술국어로 쓴 글이라 글에 날개가 돋혔다. 들어가는 말부터 시작해서 읽는내내 빵빵 터지고 글로만 된 안주 설명에도 침을 흘렸다. 작가의 글솜씨에 반하고 표현에 감탄하며 너무도 유쾌하게 읽었다. 친구들 구박의 원인을 제공한 작품 가 궁금했다. 와 같은 유쾌함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건… 응??? 낚였?? 이게 뭐지? 하는 느낌도 잠시, 이내 술의 다른 속성을 다룬 작품을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술은 재미있고 기쁠때 맛있는 안주를 더 맛있게 느끼게 해주는가 하면 너무도 고통스러워 생의 .. Book 돋우다 2021.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