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작물 성숙기(23.10.24. - 11.2.) 8월 말,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날 삽질하며 심었던 무, 배추, 쪽파를 어르신들과 수확했다. 우리 무 배추는 영양이 부족했던지 성장이 더디기도 하고 수확시기가 좀 이르기도 하지만 행사 날짜를 맞추다보니 수확하게 되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르신들과 야외활동 하기에 참 좋았다. 설명도 잘 들어주시고 안전사고없이 주의사항도 잘 지켜주셔서 감사했다. 동치미 무로 쓰기에 좋은 사이즈의 무가 꽤 많이 나왔다. 어르신들께 5개씩 나누고도 남았으니 100개가 넘는 수확이었다. 수확한 무는 아니지만 한살림 유기농 무로 뚝딱 동치미도 담그고 손가락 체조도 하고 무사히 돌봄행사를 마무리했다. 도시농업에 치유기능과 공동체 회복기능이 있다고 한다. 1년의 기간을 두고 쭉 경험하는 도시농부는 물론 이런 행사를 통해 잠깐 체험하..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1. 18. 토종옥수수를 심겠어!! (23.8.6.) 너무너무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째 폭염특보가 계속되는지 모르겠다. 지겹도록 비가오더니 비가 그치자마자 더위가 극성이다. 이제 뭐든 극단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가보다. 날씨도 상황도 사람도 사건도 그렇다. 장마피해에 고라니 피해 그리고 애매한 시기라 내 밭엔 수확할것이 별로 없다. 작렬하는 태양도 무서우니 얼른 열매만 따서 가야한다. 볼때마다 감탄인 예쁜 오크라꽃 고라니가 잎을 족족 먹어치우는데도 새잎을 올리며 자라고 있는 오크라도 따오고, 내가 잠깐 다른거 하는 사이 사진도 찍기 전에 곰이 다 딴 오이들 ㅎㅎ 그리고도 새로 꽃피고 있는 예쁜 오이 ㅎㅎ 고라니에게 콩잎을 반이나 뜯어먹혔지만 그래도 잘 자라 드디어 콩 꼬투리를 매달고 있는 신기한 내 콩(여러개 심어서 무슨 콩인지는 나봐야 암) 지..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8. 14. 고난의 장마철과 생명(23.7.22.) 요즘 비가 와도 너무오고, 또 그 기간도 길어서 텃밭 상태가 좋지않다. 비가 내내 오던지, 오지 않은 날엔 스케줄이 있어서 일주일만에 텃밭에 나갔더니 여기저기 과습피해가 보였다. 잎 끝이 마르고 병이 든것 같은 오크라 가지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고 고추도 누런잎이 많이 보였다. 지난번보다 고추도 많이 달리지 않고 자라지도 않았다. 토마토 한 주는 다 썩고 원줄기까지 말라있었다. 가지, 고추, 토마토 전부 다 가지과 작물이라 가지과에 걸리는 과습병이 돈 것 같았다. 토마토 한주는 뽑아주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상한 잎들만 정리해줬다. 예쁘게 꽃피며 계속 올라오는 적오크라, 그 옆에있는 청오크라와 궁채잎이 이상하게 하나도 없더라니 고라니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고라니 망도 치고 다니는데 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7. 29. 장마와 풀들의 시기(23.7.15.) 비가 며칠동안 어마어마하게 왔다. 그덕(?)에 청산도 연수가 취소되어 텃밭에도 나와볼 수 있었다. 지난주, 생태도시농부학교 4강 토종씨앗과 도시농부 진행하느라 내 텃밭은 오이랑 가지 등 수확만 해갔다. 그때도 비가와서 사진도 한 장 못찍고 몇분만에 따가지고 가기만했다. 풀벤지 일주일만에 다시 풀천지라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주엔 더욱 놀라웠다. 여기가 내 밭이다. 어디가 작물이고 어디가 풀인건지 ㅋㅋㅋㅋㅋ 게다가 풀도 나름의 시기가 있나보다. 얼마 전엔 쇠비름이 잔뜩이더니 이젠 벼같이 생긴 저 풀이 우세하다. 웃음이 났다. ㅋㅋㅋ 다행히 비가 오지않고 흐리며 시원한 날이라 발이 푹푹 빠지고 습하긴 했어도 밭일하기 좋았다. 비가 그렇게나 왔는데도 어디 한군데 잠긴곳도 없이 무사한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랑과 고..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7. 21. 열매 채소의 계절(23.7.1/3.) 7월이 되자마자 ‘여름 시작!‘ 하는것처럼 날이 더웠다. 태양이 작열하면 이제 열매채소의 계절이다. 밭에 가자마자 빨간 아이 둘이 눈에 들어왔다. 잘익은 토마토를 처음으로 수확했다. 이 아이는 줄무늬가 있는 송이토마토다. 수원씨앗도서관 박영재 관장님께 공동구매한건데 이름도 무려 흑토끼토마토라고 한다. 달랑 두개만 익어서 나눠먹느라 간에 기별도 안갔지만 밭에서 바로 따서 바로 먹는 미지근한 토마토의 맛은 농부만 알 수 있는 특권이다. 아욱은 그새 영글어 씨를 받았다. 내년에 다시 무섭게 자라는 토종 좀아욱을 심을 수 있을것이다. 사과참외는 그새 더 커져서 기대감도 같이 커지고있다. 너무너무 달고 부드러운 사과참외맛을 올해도 볼 수 있겠지? 더 많이 달려라~ ^^ 익은건지 안익은건지 색이 똑같은 노랑파프리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