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난 감자싹, 뿔시금치싹 외 귀요미들(22.4.23) 한살림에서 나눔하는 토종작물 모종을 찾아가느라 텃밭에 좀 늦게 도착했다. (11시경) 6일만에 방문한 텃밭은 완전 가뭄이었다.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어서 마음이 안좋았다 ㅠㅠ 열무는 지난번에 솎아주었는데 그래도 좀 밭게 심어져 있다고해서 아깝지만 또 솎아주었다. 지난번보다 훌쩍 자라있었지만 그만큼 벌레도 많이 먹어서 뭐라도 뿌려줘야겠다. 목초액을 1:1000로 희석해서 뿌리면 좀 낫다고 하던데 다음주에 챙겨와야겠다. 우리 밭은 밭을 만들때 각종 씨앗들이 뿌려진 상태였나보다. 자잘하게 뭔가가 엄청 올라왔는데 그게 다 상추, 깻잎, 쑥갓 등의 싹이라고 했다 ㅎㅎ 앉아서 좀 뽑아주긴 했지만 뭐가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그냥 놔뒀다. 드디어 내 텃밭에도 감자싹이 나왔다. 감자 조각 하나에 싹이 2-3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24. 텃밭에 메리골드(22.4.17) 일주일만에 다시 텃밭!! 날씨가 너무너무 화창하고 좋다. 전날 세월호 추모행사 끝나고 조형물을 장식했던 꽃을 나눔받았다. 다들 안가져가시고 나에게 텃밭에 가져가라고 잔뜩 챙겨주셨다. 메리골드는 차로도 만들수 있고 염색도 할 수 있고 텃밭에 심으면 특유의 향 때문에 벌레도 뱀도 막을 수 있다고 하셨다. 텃밭의 양쪽 끝에다 메리골드와 해바라기를 심어주었다. 처음에는 나란히 한줄로 심었었는데 남은 메리골드를 옆 텃밭 이웃께 나눴더니 그린빈 씨앗을 나눠주셨다. 나 그린빈 좋아하는뎅… 😍😍😍 아마 22일에 오는 모종세트를 심을 자리도 모자랄 듯 하지만 내가 그린빈을 사랑하니까 그린빈이 열리는 걸 상상하며 한 포트만 심어보기로 했다. 심었던 꽃을 양쪽 끝에 v자 모양으로 옮기고 그 가운데 그린빈 콩을 심었다 ㅎㅎ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17. 텃밭물주기, 모닝글로리와 딜 파종(22.4.9.) 일찍 심어야 하는 감자와 콩 등을 지난주에 심었기 때문에 이번주 텃밭에선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비가 충분히 왔다면 텃밭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을테지만 땅이 말랐을것 같아 물을 주러 갔다. 텃밭에 걸어가는 길에 산수유도 보고, 진달래도 보고, 쇠뜨기라고 불리는 뱀밥도 보았다. 이건 고사리 친구인가? 싶었는데 소가 좋아해서 잘 뜯어먹는 풀이란다. 그래서 이름도 쇠뜨기 ㅎㅎ 사람이 먹어도 되는 풀이고 약효도 있다고해서 신기했다. 이맘때만 나는 거라 부지런해도 한 해에 두번밖에 못 먹는단다. 손질이 쉽지 않아서 먹는건줄 아는 사람도 안 먹는다던데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봄에 나는 어린 싹들은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나보다. 우리 텃밭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한줄 쪼로록 올라온 새싹이 눈에 띄었다. “ 어머..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11. 오이, 모닝글로리, 딜 수건파종 (22.4.4~4.8) 애정하는 블로그 이웃 모리님이 텃밭 키트를 보내주셨다. ‘딜’ 씨앗을 어디서 구하냐고 여쭤봤을 뿐인데 아낌없이 나누시다니… 갬동. 나는 또 염치없이 덥석 받았다 ㅎㅎㅎ 너무 좋았다. 오이랑 딜이랑 수세미에 모닝글로리 씨앗까지 보내주셨다. 나중에 다 자라서 오이랑 딜이랑 샌드위치 만들고 모닝글로리 볶고 있는 상상을 했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기뻤다. (4월 4일) 직파해도 잘 난다고 하셨지만 친절한 모리님의 설명서를 따라(+ 모리님 블로그를 열심히 보면서 ㅋㅋ) 텃밭에 가기 전 수건파종을 해보았다. 오이 양상추 레몬그라스 씨앗 수건파종_키친타올파종 지피펠렛과 씨앗들이 속속 도착했다. 2월말부터 허브류, 엽채류, 열매류를 불문하고 계속했는데 오늘은 수... blog.naver.com 생태농부학교에서 넝쿨을 타..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11.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22.4.2) 봄만되면 뭔가 심고 싶은 욕구가 막 올라와서 마트에서 파는 모종을 사다 화분에라도 심은적은 많아도 씨앗을 심은 경험은 거의 없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초등학교때 강낭콩을 물에 불려 발아시켰던거랑 2020년 첫 텃밭을 할 때 래디쉬와 무 씨앗을 심어 몇 개 ㅎㅎ 수확한 게 전부인듯 하다. 모종을 사다 심고 채소가 자라면 수확하고, 또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종을 어떻게 키워내는가엔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농사에서도 생산- 소비 -폐기의 자본주의적 직선과정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농사는 씨앗을 심어(파종) 나중에 다시 심을 씨앗을 거두는 것(채종)까지 라는 것을 이번에 배웠다. IMF때 몬산토에 거의 몽땅 넘어가 우리 씨앗을 로열티를 내고 사다 심는다는 이야기는 책에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4. 6.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22.3.27) 지난주 텃밭 첫 모임 부터 비가 오더니 이번주 토요일에도 비가 왔다. 이번엔 바람도 불고 비도 꽤 많이 왔다. 땅이 젖어서 밭을 만들 수 없으니 하루 미뤄진 오늘 (일요일) 모였다. 아주 화창하고 깨끗한 날씨였다. 비료를 뿌리고(10kg) 흙을 섞어주었다. 흙을 퍼서 위 아래로 섞는 작업을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삽이 모자라서 홉바(이름 맞는지…) 로 하는데 울곰이 생각보다 잘해서 빨리 끝났다. 감자심는 법을 배웠다. 감자는 헛골을 파서 (약 15cm) 지난주에 말려놓은 감자를 넣는다. 사진에 없지만 한 주 그늘에 말린 감자는 매우 찌글찌글해쪘다. 이렇게 마르면 감자 싹이 안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잘 했다고 하셨다. 3월에 심는 감자는 이렇게 재를 묻혀 말려두지만 4월에 심는 감자는 잘라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3. 28.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2.3.19) 2020년 생애 첫 텃밭농사를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기후위기의 징후를 정통으로 맞아 폭망했다. 40일이 넘게 지속된 장마로 밭 작물을 수확하기는 커녕 밭이 통째로 떠내려가지 않은게 다행이었고, 가을 농사를 좀 잘 해볼까 했더니 이번엔 늦은 태풍으로 무 배추 농사까지 망쳤더랬다. ‘지구를 괴롭히면 인간이 더 괴롭다.’는 교훈만 얻고 도시농부의 첫 텃밭농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작년엔 지구텃밭 선정이 안돼서 창틀텃밭으로 만족해야만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우리집 근처엔 텃밭을 분양하는 곳이 많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장점이 크지만 대부분 관행농을 하는 곳이라 내키지 않았다. 나는 내가 키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것보다 땅의 힘을 느끼고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친환경 생태농업을 경험하고 싶다. 유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3. 21. 트리플래닛 - 숲을 만드는 반려나무 입양 식목일에 구입한 화분이 왔다. 강원산불지역 복구 캠페인으로 나무 하나를 사면 나무 한그루를 산불난 지역에 심어준다. 2019년, 4월 5일, 2년 전 식목일엔 강원도지역에 대형 산불이 났다. 그쪽은 우리 시가가 있는 쪽이라 어버이날 방문하며 보았는데 피해현장은 처참했다. 평소 들르던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는 사라지고, 한쪽 산등성이 전부가 시커멓게 타서 흙바닥을 내보이고, 나무들은 숯이 서있는것처럼 새까맣게 탄모습이 한낮에도 을씨년스러웠다. 산불이 난지 한달이 넘게 지났지만 탄냄새가 멀리까지 났다. 정말 가슴아팠다. 트리플래닛을 처음 이용하게 된 것도 그때였다. ‘숲 복구세트!!’ 작은 화분 하나를 사면 산불지역에 1그루의 나무를 대신 심고 현판에 이름도 새겨준다. 두 눈으로 망가진 숲을 확인한터라 숲.. 식물이야기 2021. 4. 7. (튤립구근 심기 2탄)-튤립에 꽃대가 올라왔어요!!! 작년 봄에 사서 예쁜 꽃을 본 뒤 구근을 말려뒀다심어준 튤립에서 드디어 꽃대가 올라왔다. 최근 자라는 모양이 이상해서 망했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늘보니 잎 사이에 꽃망울이... 뾰로롱. 혹시나 하고 다른 잎도 살펴보니 모두가 꽃대를 내고 있다. 아~~ 신기신기 자꾸 드러눕는 분, 위로만 길어지는 분, 아예 자랄 생각이 없는 분, 다른 사람들은 이미 꽃이 피었다고 소식을 전하는데 우리 화분들은 영~ 자기 개성만 강해서 속상하던 차였는데.... 그래도 날이 따뜻해져 베란다에서 밖으로 화분을 내놨더니 효과가 있었나? 아직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너무 기쁘다. 튤립구근 심기 식목일에 사다 심은 노~~란 튤립이 졌을때 구근은 살아있으니 다시 심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마늘같기도 양파같기도 한 튤립구근을 .. 식물이야기 2021. 3. 17. 식물을 사랑하지만 자꾸 죽이는 그대에게....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이자 코로나 시대 삶의 낙은 식물키우기에요. 다시 3월로 돌아갈것 같은 이런 심란한 분위기에서 코로나 블루를 날려주는 아그들😍. 오늘도 예쁜 호프셀렘을 들였는데요. (물건은 비우고 식물을 들이는 생활 ㅋㅋ) 무작정 사다 나를것이 아니라 식구로 들였으면 잘 키워야 하잖아요? 그래서 식물키우는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더니 공통적인 내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식물킬러, 프로살초마, 식물 무지랭이, 식물똥손이셨던 이웃님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했던 식물 키우는 법에 적어보겠습니다!! 1. 저렴한 화분부터 시작한다. 죽일까봐 싼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아니구요 ㅎㅎ 저렴한 모종은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고 아무데나 잘 커서 재배가 쉽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간 것이래요. 이.. 식물이야기 2020. 12. 5. 지구텃밭 김장 하는 날 (feat. 배추와 무 텃밭농사) 올해 저는 생애 첫 텃밭농부, 도시농부가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길고 긴 장마와 폭우, 태풍의 영향으로 봄, 여름 농사를 망치고 말았어요 ㅠㅠ 작물들을 다 거둬내고 가을 배추를 심던날에도 땅이 너무 젖어 퇴비 뿌려준 땅을 뒤집지도 못한채로 그냥 심었죠. 다행히도 모종이 죽지않고 자라 주었지만 습해에다 어마어마한 벌레에 시달려 초반부터 고생이었어요. 벌레는 좀 먹었어도 갈때마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에 참 뿌듯하고 고맙고 그랬는데요. 그 다음주엔 벌레가 더 많이,, 그 다음주엔 아주 아주 더 많이 먹어서 레이스 배추가 되어있더라구요 ㅠㅠ 정말 벌레가 어마어마 했어요. 이때까진 난황유만 뿌려줬었는데 잎을 하나씩 뒤집어서 보이는 벌레란 벌레는 모두 잡고 유기농 농약 ‘충식이’ 도 뿌려줬어요. 심을때부터 내내 밭이.. 식물이야기 2020. 11. 23. ‘페페로미아’ 에게 사과를...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 식물키우기에 관심이 생기고 또 죽이지 않고 키우게 됐다는 것이다. 전직 ‘프로살초마’였던 나는 열심히 사다나르고 재빨리 죽이는데 선수였다. 우리집에만 오면 식물이 죽는건 식물의 특성은 무시하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였다는걸 깨닫게됐다. 프로살초마 탈출기 식물 무식자인 나는 식물만 사다 놓으면 다 죽였다. 프로 쇼핑러에 프로충동구매러 이기도 했던지라 우연한 기회에 식물을 발견해서 예쁘면 사다놓고 그저 그 자리에 그 모양 그대로 있어주길 vefu.tistory.com 올들어 볕이 잘 드는 창틀에서 허브도 키우고, 생애 처음으로 텃밭도 가꾸다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식물키우는것에 점점 더 흥미가 생긴다. 더욱이 기후위기의 시대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식물이야기 2020. 11. 17. 튤립구근 심기 식목일에 사다 심은 노~~란 튤립이 졌을때 구근은 살아있으니 다시 심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마늘같기도 양파같기도 한 튤립구근을 그동안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었는데요. 이제 드디어 심어줄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튤립구근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자 튤립구근을 먹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튤립구근을 먹은것이 문제가 되었단다. 튤립구근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 vefu.tistory.com 그 사이 껍질이 말라서 그런지 밤같아 보이기도 하죠?? ㅋㅋㅋ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튤립구근을 심을때 갈색껍질은 까서 심어야 한다고해요. 혹시 껍질과 구근 사이에 물이 고이게 되면 썩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마늘껍질 까듯이 하얀속살만 발라서 ㅋㅋ.. 식물이야기 2020. 11. 12. 알고있나요? 채소꽃의 아름다움 채소꽃을 처음 본 건 '마르쉐'에서 였어요. 장보러 갔다가 고양이 텃밭 농부님이 위 사진의 꽃과 비타민(채소)의 꽃을 선물로 주셨는데 샐러드에 뿌려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먹으라는것도 놀라웠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쑥갓꽃이래요. 국화꽃 같다~ 그랬더니 쑥갓이 국화과 더라구요. 너무 신기!! 비타민 꽃은 파스타에 얹어먹고(약간 아스파라거스 같은 맛이 났어요) 쑥갓꽃은 볼 자ball jar에 꽂아 테이블위에 두고 한동안 눈으로 즐겼어요. 텃밭을 시작하게 되고 잊고 지내던 어느날, 밭이 워낙 작아서 할 일이 금방 끝났던 저는 지구텃밭을 한바퀴 둘러보았죠 그런데 반갑게도 쑥갓꽃을 발견했지 뭐예요? 실물로 밭에 핀 쑥갓꽃을 보니 예쁘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길래 하나하나 .. 식물이야기 2020. 7. 28. 쌩 초보 도시농부의 지구텃밭 일기 저는 올해 지구텃밭 도시농부가 되었어요.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 손으로 길러먹는데 관심이 생겨서 집근처 텃밭분양 하는 곳에 몇 해동안 기웃거리기만 했었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구텃밭은 교장샘과 아침샘이 시기마다 심는법, 수확하는 법, 방제법 등도 알려주시고 여러모로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농사에 대해 1도 모르는 농사 무식자 쌩초보 농부도 어렵지 않게 하고있어요. 이런 기회를 갖게되어 참 감사해요. 코로나 때문에 일도 쉬고 우울하던 참에 요즘 텃밭이 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있답니다. 저희 텃밭이에요. 지구텃밭엔 각각의 텃밭마다 이름이 있어요. 저희 텃밭은 '풀 먹는 곰' 이랍니다. 제 남편의 별명 '곰' 에다 요즘 채식지향하고 있는 우리집 식탁에 오를 건강한 .. 식물이야기 2020. 7. 23. 튤립구근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자 튤립구근을 먹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튤립구근을 먹은것이 문제가 되었단다. 튤립구근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피토에스트로겐 물질이 있는데 이걸 과다 섭취하는 바람에 여러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이다. 보통 환경호르몬의 위험에 대해 얘기할 때 언급되곤하는 이 이야기를 읽을때, 나는 '전쟁통에 먹을게 너무 없어서 산에가서 칡뿌리 캐먹었다' 던 할머니 이야기 속 이미지를 상상했다.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르지만 죽지 않으려면 뭐라도 먹어야 했던 ..... 음식이 아닌걸 먹는 이미지..... 그런데 튤립뿌리를 캐고 있자니 왜 먹었는지 알겠다. 모양부터가 양파네~ ㅋㅋㅋㅋㅋ 좀 큰 마늘같기도 하공 ㅎㅎㅎ. 식목일에.. 식물이야기 2020. 6. 9. 프로살초마 탈출기 식물 무식자인 나는 식물만 사다 놓으면 다 죽였다. 프로 쇼핑러에 프로충동구매러 이기도 했던지라 우연한 기회에 식물을 발견해서 예쁘면 사다놓고 그저 그 자리에 그 모양 그대로 있어주길 바랐던것 같다. 그렇게 무관심으로 죽이고, 과습으로 죽이고, 말려죽이고, 햇볕에 태워죽이길 여러해... 나는 스스로를 화초 키우기엔 젬병인 ‘프로살초마, 연쇄살초마’라 칭했다. 화훼특구인 과천에 사는지라 오며가며 화원을 많이 보게 된다. 어느해 봄날, 분위기에 휩쓸려 바질을 사다 심은적이 있었다. 센스있는 화원 사장님이 예쁜 세라믹 화분을 싸게 주셔서 길다란 화분을 두 개나 사다 바질을 키웠다. 화분과 더불어 그 안을 채울 흙도 샀고 바질 모종을 옮겨심어 창틀에 두었다. 처음심은 바질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컸다. 물 줄 때.. 식물이야기 2020. 5. 2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