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16.-10.22.) 오랜만의 줌 강의이자 이 과정 마지막 줌강의를 듣는다. 토종에 관심있는데 토종이야기를 해주셔서 재미있었다. 작물별 채종법과 같은 구체적내용이 있어 당장 활용할 수도 있겠다. 도시텃밭은 내가 먹는 작물을 내 손으로 기르는 취미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 생태시민이 토종종자를,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공간이라는 말이 참 좋았다. 아침으로 요즘 귀하디 귀한 사과 먹었다. 밥이 없어서 밥을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배고픈데~ㅠㅠ 우선 라면 먼저 먹고 밥이 다 된 뒤에 밥도 먹었다. 맛있었다. 오후수업이 끝나자마자 밭에나왔다. 우리가 봄에 심어줬던 밭벼를 베었다. 뿌려놓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자라줘서 참 고맙다. 그 자리에 남도참밀과 보리씨앗을 뿌려줬다. 흙이랑 섞어서 말 그대로 뿌려뒀는데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가을농사 시작(23.8.26/28 & 9.2.) 지난주 곰 혼자 밭을 만든다고 모양도 이상하게 해놓은터라 이번주 다시 같이 밭을 만들었다. 감자캔 후 퇴비를 넣은 흙이 위로 가게 뒤집어야하는데 곰은 애먼 흙을 죄다 파다가 그냥 위에 올려뒀다. 기껏 포실하게 만든 땅을 밟아서 다지지를 않나, 땅을 조금만 파도 시루떡처럼 퇴비가 그대로 있어서 맘에 전~~~ 혀 들지 않았지만 텃밭에 나오는걸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가 같이나와 삽질을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딸기도 몽땅 뽑아 버리고 씨받으려고 남겨둔 작물들도 다 버렸지만 그것도 이해하기로 한다.. 하하하(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 남들은 가지를 심으면 너무 많이나서 다 소비하지 못한다는데 나는 3년동안 그런경험이 한번도 없다. 이 토종가지도 달랑 세 번째 수확. ㅎㅎ 그것도 계란만한 사이즈의 작은가..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9. 22. 가을농사 준비(23.8.19&21) 한 주만에 나간 텃밭엔 풀천지였다. 어디가 이랑이고 고랑인지도 분간이 안갔다. 기후위기 때문에 폭염이 심해지면 작물은 위축되고 풀은 기세가 더 세진다고 한다. 그래서 농사짓기 더욱 어려워진다는데… ㅠ 그걸 내 텃밭에서도 느낄 수 있는듯하다. 수세미는 그 사이 더 많이 달리고 세력도 확장중이다. 넝쿨작물이라지만 한 주 심었는데 어쩜 이렇게까지 번질 수 있나 싶다. 수세미로 쓰려면 노각처럼 누렇게 될 때까지 놔뒀다가 그 이후에 수확하고 수세미에 구멍을 뚫어 고로쇠 같은 액을 받아보라는데 시도해봐야겠다. 수세미는 개미가 수정한다는 걸 알게된 뒤로 애기애기한 수세미에 붙어있는 개미를 보면 ‘열일하고 있구나’ 응원하게된다. 인간의 기준으로 해충과 익충을 나누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텃밭을 통해 배우는 것 중 하나다..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9. 1. 텃밭의 희노애락(23.7.27.&7.30.) 잎채소는 끝난 시기에다 나는 올해 열매채소를 많이 심지 않아서 텃밭에 남은작물이 별로 없지만 3일만 지나도 발사이즈 만큼 커져있는 오이때문에 텃밭에 나가곤한다. 이사회가 끝나고 계획에 없었지만 현주언니랑 텃밭에 갔다. 역시나 몽둥이만큼 커진 오이를 여러개 수확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오이들도 여기저기 달려있어서 흐뭇하게 했다. 하나도 열리지 않아 의문이었던 토종가지 한 주엔 가지가 두 개 달려있었다. 쌍둥이 처럼 똑같이 생긴 두 녀석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 이름이 궁금하다 궁금해. 땅콩은 사과참외와 풀들의 기세 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다. 고라니망을 둘러서 다 쳐놨는데 도대체 어떻게 들어오는건지 모르겠지만 내 오크라 한 주는 잎을 몽땅 다~ 먹어버렸고, 콩잎도 반이나 먹어 휑~ 해졌다. 기대했던 사과참외..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8. 14. 장마와 풀들의 시기(23.7.15.) 비가 며칠동안 어마어마하게 왔다. 그덕(?)에 청산도 연수가 취소되어 텃밭에도 나와볼 수 있었다. 지난주, 생태도시농부학교 4강 토종씨앗과 도시농부 진행하느라 내 텃밭은 오이랑 가지 등 수확만 해갔다. 그때도 비가와서 사진도 한 장 못찍고 몇분만에 따가지고 가기만했다. 풀벤지 일주일만에 다시 풀천지라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주엔 더욱 놀라웠다. 여기가 내 밭이다. 어디가 작물이고 어디가 풀인건지 ㅋㅋㅋㅋㅋ 게다가 풀도 나름의 시기가 있나보다. 얼마 전엔 쇠비름이 잔뜩이더니 이젠 벼같이 생긴 저 풀이 우세하다. 웃음이 났다. ㅋㅋㅋ 다행히 비가 오지않고 흐리며 시원한 날이라 발이 푹푹 빠지고 습하긴 했어도 밭일하기 좋았다. 비가 그렇게나 왔는데도 어디 한군데 잠긴곳도 없이 무사한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랑과 고..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7. 21. 딸기의 제철은 5월(23.5.1.) 지리산 정치학교에 다녀오느라 텃밭에 나가지 못했다. 그 사이 비가 촉촉히 와서 다행히 물을 줄 필요는 없었다. 집에서 모종을 낸 완두가 웃자라서 얼른 텃밭에 옮겨심었어야했는데 가늘고 힘없고 길게 자랐다 ㅠㅠ 집안에서 모종을 내면 창문을 열어서 키워야 하는데(UV차단 창문때문에) 낮엔 집에 없고 아침저녁으론 추워서 그러지 못했다. 더욱이 유박비료를 준 뒤에 땅에 시간을 주느라(2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텃밭에 직파한 토종 검은완두는 그 사이 더 튼튼하고 초록초록하게 커져있었다. (비교해봐야지) 3월에 박영재님이 주신 안호적상추는 제법 따먹을 정도로 커졌고, 조선아욱도 다글다글 귀욤귀욤 자태를 뽐냈다. 지금은 이렇게 귀엽지만 얼마나 커질지 ㅎㅎㅎ 메리골드는 한 달 이상 소식이 없는걸로봐서 아무래도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5. 8. 가을농사 마지막 날(22.11. 27.) 원래는 지난주 주말(19-20일) 배추를 수확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어 있어서 못갔더니 내 텃밭은 몰라보게 변해있었다. 메리골드는 다 져서 까맣게 가지만 남아있고 나름 싱싱하게 위로 자라던 배추는 겉잎은 누래지고 납작하게 땅에 붙어있었다 ㅠㅠ 지난번에 괜히 부지런히 배추를 덮어줬나? 너무 늦게 수확했나?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수확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배추를 잡고 땡겼는데 무랑은 달리 잘 뽑히지 않았다. 열심히 땡기다가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였다. 이래서 토양유실을 막기위해 풀이라도 식물이 많아야하고 산에도 나무를 심어야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뿌리를 보니 잔뿌리도 많고 튼튼한것이 좋은 향도 났다. 엄마아빠가 어릴땐 이 배추 고갱이도 훌륭한 간식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11. 30. 생태도시농부학교 수료 & 가을 농사 첫 수확(22.11.4-6.) 11. 4.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에 배추가 걱정되었다. 박영재님 텃밭 강의때 배추는 영하 5도 까지는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새벽에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고 무는 금방 얼어버린다고 해서 이불 덮어주러 갔다. 잘 자라고 있는 무와 배추. 옆 텃밭 이웃분들이 이제 날이 추워서 더 자라지는 않을거라고 하시던데 그래도 내가 시간이 돼서 김치를 담글 수 있을때까진 얼면 안되니까 잘 덮어두었다. 김장비닐 제일 큰 사이즈 사서 길게 뜯어 덮어주니 사이즈가 딱 맞았다. 상추는 아직 애기애기 한데 금방 얼어버린다고 하니 한 줄 다 뜯어오고 ㅎㅎ 강화순무라고 써있어서 잘못심은 배추도 다 뽑아왔다. 맛있게 먹은 수확물!! 비닐을 다 덮었더니 해가졌다. 따뜻하라고 돌도 중간중간 놔주었더니 뿌듯하고 든든했다. 이틀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