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밍아웃(feat. 소비자의 역할) 134-142주차 2달만의 쓰밍아웃이네요. 오랜만의 쓰밍아웃이라 한 화면에 담기지 않고 나눠 찍어야 할 만큼 양이 많아요.ㅠㅠ 이번에 이렇게 오래도록 분리배출을 하지 않은건 자원순환가게에 가져다 드리려고 모았던건데요. 내가 깨끗이 분리배출 한 것이 정말 순환자원으로 쓰이는지 의문이 들어서 기왕이면 100%순환된다는 자원순환가게에 갖다드리고 싶었어요. 찾아보니 제일 가까운 곳이 분당 ㅠㅠ 무겁지는 않아도 부피가 엄청난 아이를 들고 가려니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차를 끌고가면 불필요한 탄소배출을 하게되니 ‘근처에 갈 일이 있을때 가자!’ 라고 미뤄왔던게 두 달이 되고 말았네요 ㅠㅠ. 곰의 등쌀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분리배출하게 되었어요. 추석도 껴있었고 버섯이나 과일도 플라스틱에 들어있는걸 다 샀더니 .. 낭비 없는 삶/쓰밍아웃 2021. 11. 16. 잘 버리는 테이블(한강 플로깅) 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좋았다. 갑자기 추워져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간것 같아 우울하던 맘이 스르르 사라질만큼 정말 가을같은 가을 날씨가 아니었나 싶다. 쾌청한 날씨 때문에도 기분이 좋았지만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해서 보람있었다. 진즉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요즘 눈이 너무 아프고 시려서 화면을 보고 있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오늘일기, 어제일기도 아닌 지난주 일기를 기록해본다. 지난주말 @lalaearth_healing_table 의 ‘잘버리는 테이블’ 에 참여했다. 라라어스의 힐링테이블은(lalaearth_healing_table) 테이블에 둘러 앉아 아픈 지구를 힐링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며 우리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원데이 형식의 모임이다. 그 중 ‘맛있는 테이블’을 맡아 채식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기.. 베푸 에세이 2021. 10. 30. 멸종위기 되살림(ft.멸균팩, 종이팩 배출법) 우유팩이 종이쓰레기가 아니라는거 알고계세요? 우유팩은 펄프 중에서도 최고급 펄프로 만들어지는데요. 우유팩을 종이로 분리배출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서 재활용 되지 않는다고해요. 뿐만아니라 종이에 섞인 우유팩 때문에 종이의 재활용까지 방해하고요. 우유팩의 재활용률이 겨우 10% 남짓이라 해외에서 재활용 우유팩을 수입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멸균팩은 훨씬 더 심하…. ㅠㅠ) 우리가 사용한건 버려서 쓰레기 문제 만들고, 다른나라에서 버린걸 돈주고 수입하다니… 뭐하는 짓인가…!!!!! 또한 테트라팩 이라고도 불리는 멸균팩은 펄프와 비닐(PE), 알루미늄 재질을 첩합해 만들어 빛이나 공기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내용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반면, 재활용이 쉽지 않아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1. 9. 28. 자원순환 ‘되살림’ 과 더불어 ‘자원 순환’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순환’ 이라는 말이 갖는 어감이 참 좋다. 혈액도, 공기도, 물도, 하물며 돈까지 세상 모든것의 순환이 잘 되어야 오래도록 건강할 수 있다. 그동안 모아뒀던(마셨던) 맥주병을 반환하고 보증금을 환급받았다. 꽤 쏠쏠하다. 독일에 처음 갔을때 생각이 났다. 내가 처음 독일에간 2003년에도 독일엔 Pfand(판트, 보증금) 제도가 있었다. 유리병은 물론 캔에도 붙어있었다. 콜라 가격이 20센트인데 판트가 30센트라 콜라보다 껍질이 더 비싸구나. 그때 처음 알았다. 의 저자 애니 레너드는 해악이 너무 커서 지구상에서 아예 없애버리고 싶은 두가지 물건으로 일회용 알루미늄캔과 PVC를 말했다. 당분이 가득한 정크푸드(콜라같은)를 담느라 추출, 운반, 폐기.. 베푸 에세이 2021. 7. 16. 잘익은 자두를 골라먹는 기쁨 처음 받았을때는 단단한 자두였다. 하나 먹어봤더니 시고 살짝 떫기까지 했다. 다음날, 말랑해진 자두를 하나 골라 먹었더니 전날 먹었던것과 완전히 달랐다. 향도 좋고 달고 맛있었다. 요즘 매일 자두를 확인한다. 말랑해져서 먹을 수 있는 자두를 골라내기 위해서다. 그날그날 다르지만 3-4개 정도 되기도 하고 예닐곱개가 되기도 한다. 욕심을 부려 좀 덜 말랑한걸 꺼내면 여지없이 신맛을 보게된다. 신기한 자두의 세계… 잘익은 자두를 한 입 베어물면 입 안에 퍼지는 향과 달콤함에 잠시 행복하다. 과일은 냉장보관 하는것이 좋지 않아 안방 베란다에 박스째 두었다. 요즘 날이 더워 베란다 쪽 문을 반쯤 열어뒀더니 자려고 누우면 달콤한 자두향이 솔솔 난다. 기분좋은 달콤한 향. 자두향을 맡으며 잠드는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베푸 에세이 2021. 7. 8. 쓰밍아웃(feat. 참기름병 뚜껑여는 법 & 올바른 유리병 분리배출법) 생각해보니 블로그엔 쓰밍아웃을 안하고 그냥 넘긴거 있죠. 갑자기 생각나서 무려 2주나 늦게 올리는 112-119 주차 쓰밍아웃입니다. 7주만이네요. 이렇게 오래도록 안버린건 처음인것 같아요. 더 이상 집에 쌓을곳이 없을때까지 미루게 되는 이 게으름 ㅋㅋ 이번차엔 늘 나오는 두부나 나또, 버섯팩 외에도 유리병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어요. 이게 이번차에 다 먹은게 아니라 그동안 먹었던 기름병, 식초병, 소스병등 먹고 처리하기 귀찮아 모아뒀던것들을 한꺼번에 처리했어요. 분리배출을 하려다보면 뚜껑이 안열려서 고생하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뚜껑을 분리하려는데 뚜껑이 너무 안열려서 내 뚜껑이 먼저 열리고요 그럴때 쉽게 여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지렛대 원리!!!!! 간장, 참기름, 식초, 식용유등 각종 병을 열 때 구멍.. 낭비 없는 삶/쓰밍아웃 2021. 6. 21. 쓰밍아웃(feat. 기후위기 매거진 ‘클리마투스 컬리지’) 102~106주차 쓰밍아웃입니다. 이번 쓰밍아웃 기간엔 설이 끼어있어서 쓰레기가 많이 나왔는데 우리집 분리수거 담당 곰이 자꾸 미루면서 아직 비닐이 덜 찼다고 우기는 바람에 (종량제 봉투도 아닌데 덜차긴...) 오랜만에 분리배출했어요. 고민했던 탄산수 유리병과(이제 끝!) 설에 마신 캔맥주, 어머님이 양념 담아주신 플라스틱병, 막걸리병, 간장병, 참치캔, 두부, 딸기, 나또, 비요뜨 포장이 나왔네요. 유리병은 탄산수를 다 마셨으니 줄일 수 있을것 같고 맥주캔도 줄여야겠어요. 술을 덜 마시겠다며 마트에서 안사왔는데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마신다는 ..... - -;;(무슨 소용?😝) 올해들어 가공식품을 줄여보기로 계획하고 노력중인데 과자를 줄였더니 비닐 쓰레기도 확 줄었어요. 몸에서도 안좋은것들이 확 줄었는.. 낭비 없는 삶/쓰밍아웃 2021. 3. 10. 착한 포장 택배구입기 우리나라가 1인당 플라스틱 발생량 세계 3위라는거 알고 계시나요? 경제구조나 인구등으로 따져보면 사실상 1위라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제일 많이 만든다는 오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다른 나라보다 발달한 배달과 택배 문화라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 가 대세가 되면서 배송 쓰레기는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날것 같은데요. 제품보호를 위해 어쩔수 없이 포장재를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쓰레기는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이 상황에도 할 수 있는걸 해서 줄여볼 수는 있잖아요. 오늘은 그동안 제가 받았던 착한포장, 귀여운 택배들을 소개해볼까해요. 주로 농부님들께 뭘 구매한다거나 스마트스토어에 있는 작은 상점에서 구매한 것이라 가능했어요. 1:1 톡톡에 쓰레기 없는 배송이..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1. 2. 18. 문구덕후의 미니멀 이야기 책상을 치웠더니 그 책상에 올려뒀던 필기구들이 잔뜩 나왔다. 한 때, 필기구 덕후였던 1인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곤 매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다닐때 공부하기 싫으면 밖에나가 예~ 쁜 펜을 하나 사서 그걸 쓰고 싶어서라도 억지로 공부하려고 애썼다. 정말 펜 때문에 공부가 된건지 펜을 사고싶은 합리화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름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라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도 자랑스럽게 전수했었다. 좋아하는 만큼 다~ 썼으면 괜찮겠지만 펜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동시에 굳어서 못쓰는 것들도 늘어났다. 애들도 나눠주고, 안나오는건 버리고, 정리를 했음에도 남은것이 엄청났다. 작년에 당근마켓에 내놓아 한 번 크게 비웠다. 그런데도 이번에 책상을 비우며 정리하니 서랍장에서, 필통에서, 연필꽂이에서 또 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