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5. 17~5. 23) 연이어 3일째 비가왔다. 수제비 같은걸 먹고 싶었지만 낮에도 휴가인 곰이랑 짜장면에 아메리카노를 먹고와서 속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가자미 마지막 남은거 굽고 근대 된장국 끓여서 있는 반찬으로 먹었다. 곰은 웬일로 밥을 더먹지 않겠다더니 내 가자미는 반도 더 먹었다. 참내. 신기하게도 밥을 먹은 후에 속이 더 편해졌다. 좋은 음식의 힘인가? 간만에 해가났다. 집에서 먹는 밥이지만 소풍가는 느낌으로 차려보았다. 손 벌벌떨며 산 비싼 대나무 수공예 채반도 이참에 개시했다. 뽕잎순 나물 밥에 비벼서 템페 볶음고추장 넣고 오니기리 만들어 올렸더니 예쁨~ ! 맛도 예쁨~!! 오니기리엔 역시 매실장아찌가 찰떡이다. 팽이버섯 한봉을 다 털어넣은 슴슴한 된장국도 맛있었다. 역시 나는 맑은 날을 좋아한다..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5. 24.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10 ~5.16) 종일 날이 흐리고 비도오고 우중충해서 그런지 나도 따라 기분이 흐리고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었다. 그걸 떨치고 움직였으면 나았으려나? 가라앉은 몸을 껴안고 그냥 그런채로 점심도 먹은둥만둥했는데 속도 더부룩하고 안좋았다. 저녁은 있는 반찬에 남은 밥, 남은 국으로 곰만 차려주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감자! 감자는 삶은거 찐거 밥에 넣은거 조린거 튀긴거 으깬거 뭐든 좋다. 아주 귀욤진 사이즈의 햇감자가 어글리어스 배송돼서 껍질을 벗겨 소금넣고 삶았다. 삶은감자로 먹으면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급격히 떨어뜨려서 몸에 꼭 좋지는 않다고해서 샐러드도 만들어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내사랑 감자를 냠냠. 매실차랑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이다. 마르쉐에서 산 뽕잎순으로 밥하고 명절에 선물받은 제주 갈치 조려서 저녁먹었다.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5. 17.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3 ~ 5.9) 종일 외식하느라 남아있는 완두콩스프랑 빵, 땅콩크림, 사과. 그리고 사진에 없지만 커피와 딸기로 점심 먹었다. 완두콩은 정말 너무 좋다. 다른콩과는 완전 다른 식감에 달큰한 맛 😍. 여러번 끓여서 스프가 아니라 죽처럼 됐지만 완두콩 스프가 너무 맛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의식적으로라도 내가 가진것 누리는 것에 늘 감사해야지. 나는 쫄면에 면보다 야채가 더 많아서 씹을때 아작아작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한다. 면이 안보이도록 야채를 잔뜩 얹고 이번에는 당근을 올렸더니 확실히 예쁘다. 쫄면 만으로는 부족한듯해서 남은 두부 반모에 반디나물 입혀 부치고, 만두 샐러드 만들어 곁들였다. 두번째 수확한 창틀텃밭 상추를 넣었더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반디나물 줄기가 약간 질긴데다 가득 담은 야채를 다 먹었더니 턱..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5. 10.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26~5.2) 유부초밥을 만드는데 밥이 너무 질게됐다. 원래 메뉴는 유부초밥과 주먹밥이었는데 유부엔 질척한 밥이라도 어찌어찌 집어넣었지만 도저히 주먹밥을 만들 수는 없었다. 그때 떠오른 대안!! 밥을 그릇에 잘 담고 급하게 스크램블 만들어서 산나물 무침이랑 같이 올렸더니 소보로 덮밥이 되었다. 밥상에 다소 심심한 색도 살리고 맛도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브라우니도 초코케이크를 만들때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안넣어서 생긴 음식이라지? ㅎㅎ 오늘의 만족스런 실수!! 점심은 샤브샤브 사람들이랑 만나는데 고기를 피하기 어려울때 샤브샤브는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야채가 많고~ 내가 고기를 안먹는다고 하면 대부분 좋아한다. (자기 몫이 많아지기 때문에😝) 육수를 먹을 수밖에 없지만 그 정도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친목을 위..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5. 2.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19~4. 25) 전날 저녁에 남은 갱시기죽을 아점으로 먹고, 두어시간쯤 있다가 만들어 먹은 레드 샐러드. 토마토, 딸기, 산딸기와 로메인 그리고 부라타 치즈 얹어서 한그릇 다 먹었다. 비싼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썼더니 만들기는 쉬운데 맛은 구뤠잇!! 남은 소스가 아까워 빵조각으로 그릇을 아주 설거지해 먹었다. 냉장고 파먹기 메뉴!! 전날 저녁에 남은밥 + 당근, 양파, 피망, 양송이버섯, 감자, 고구마 냉장고에 있는 재료 몽땅에다가 파스타 소스넣고 밥 볶아서 만든 냉털 오므라이스. 야채도 듬뿍들고 소스도 잘 어울려 맛있었다. 자투리 채소를 넣어 끓인 정체불명 된장국(고구마도 들었...)도 곁들여서 버리는 재료없이 남김없이 다 먹었다. 맛도 좋고 뿌듯하고 맘이 좋았던 저녁식사. Ebs다큐 프라임 보고 충격받아서 제철음식을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4. 26.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12~18) 먹다가 생각나서 급히 찍었다. 이미 한 입 베어먹은 터라 안보이게 클로즈업. 감자빵 위에 피넛버터 올리고 사과 얹어먹는 ‘오픈 샌드위치’ 요즘 푹 빠져있다. 계속먹어도 계속 맛있네~ 시나몬을 들이 붓는 바람에 향긋하지 않고 매웠다. 이제 카페인 커피는 못먹게된 카페인 쓰레기 1인은 디카페인 커피로 집다방에서 플랙스한다. 리필까지 해서 냠냠. 한살림에 홍화나물 이라는 채소가 있어서 집어왔다. 시금치처럼 데치고 무쳐 김밥 쌌는데 달큰하니 맛있었다. 채식한뒤로 안먹어본 나물, 채소, 식재료에 관심이 간다. 새로 접해보고 좋아하게 되는것도 멋진 일이다. ㅎㅎ 유채된장국이랑 엄마반찬 곁들여 뭘해도 맛있는 집김밥. 더피커에서 사온 현미펜네 파스타로 궁중떡볶이 만들었다. 펜네 파스타가 쫄깃하면서 구멍도 뚫려있어서 떡..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4. 19.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5~4.11) 통밀 또띠아에 땅콩잼 발라 바나나 얹고 계피가루 뿌려서 만든 또띠아크레페. 만들기도 너무 쉽고 먹고나면 든든해서 브런치메뉴로 딱이다. 하얀 또띠아보다 통밀 또띠아여야 구수함이 있어 더 맛있다. 샐러드 채소를 사러갔는데 로메인만 있어서 시저샐러드 했더니 샐러드만 먹거나 크레페만 먹거나 각각 먹으면 맛있는데 같이는 좀 안 어울리는 듯. 상큼한 샐러드가 더 잘어울것 같다. 믹서에 가는것보다 식감이 백배 좋은 강판에 갈아만든 토마토 주스! 도 곁들였다. 식목일이라 화분에 심을 모종들 사고 백운호수 한바퀴 산책했더니 금방 출출해졌다. 시장에서 떡볶이 간식 사먹고 저녁은 그냥 넘길까 했는데 역시 간식은 간식이고 저녁은 저녁이지. 내가 밥할 생각이 없어보이니 곰이 만든 비빔면. 나는 별로 생각이 없어서 몇 젓가락 먹..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4. 12.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3.29 ~ 4.4)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공기가 최악인 날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분식집이 괜찮다고 해서 사먹으러 나갔는데... 흑... ㅠㅠ양도 맛도 퀄리티도 그냥 그랬다. 쫄면 맛집이라더니 부실한 재료와 양. 가격은 왜 6천원이나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뒤에 떡볶이 세트는 8천원. 곰 혼자 먹어도 거뜬할 양이라 배도 부르지 않았다. 자꾸 외식에 실패한다... 😅😅. 외식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만두국 끓였다. 이 얼마나 맛있고 쉬운 메뉴인가? 정말 떡만두국은 사랑이다😍. 비건만두가 이제 정말 바닥을 보여서 아까웠다... 그냥 맛있게 먹고 다 먹으면 또 만들어야지.. 에그 또띠아롤 말고 오렌지랑 비트샐러드 곁들여 브런치. 비트가 철분도 많고 몸에 좋다고해서 즙으로 자주..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4. 6.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3.22~28) (2021. 03. 22 ~ 03. 28) 솥밥을 한 다음날은 늘 누룽지 상을 차린다. 이 구수한 누룽지가 좋아 일부러 밥을 살짝 눌리기도 한다. 밑반찬을 만들어 두었더니 차리기만 하면되는 쉬운밥상. 된장찌개와 씀바귀나물, 방풍나물, 쑥갓두부무침, 버섯볶음의 콜라보가 훌륭했다. 라면이 먹고 싶었다. 채식한 이후로 라면도 끊어보려고 했는데 그건 아직 불가.. 🥲😅. 대신 튀기지 않아 팜유 사용을 안하는 건면. 식물성 라면을 먹고 있다. (별첨 유성스프엔 팜유가 약간 들어있다.) 모든 비건라면을 먹어본건 아니지만 식물성 라면중에서 제일 맛있다. 아니 그냥 일반라면들이랑 비교해도 맛있다. 튀기지 않고 식물성으로만 만들어 지구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더 나은 선택이다.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정면 끓여 콩나물 추..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3. 29.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3.15~21) (2021. 03. 15~ 03. 21)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외식으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양재하나로클럽에 장보러 간김에 저녁도 해결하기. 떡볶이 러버 우리 부부가 선택한 떡볶이 세트!! 그런데 원래 떡볶이는 몇천원에 해결하는 서민음식 아니었던가? 요렇게 시켰는데 13500원 나와서 깜놀! 심지어 배도 안불렀다. GMO 기름인것도 신경쓰이는데... 원가 생각나는 식사였다. 결국 이날 떡볶이 재료를 샀다. 역시 집에서 만들어먹어야 건강한 재료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것 같다. 설에 만들어둔 비건 김치만두는 이제 얼마 안남았다. 줄어드는게 너무 아깝다. 먹을거 없거나 밥하기 귀찮을 때 얼마나 훌륭한 메뉴인지.... 떡만두국에 김치, 천혜향까지 간단하지만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라면에 넣어 먹고 남은 콩나물 반..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3. 22. 채식하면 뭐 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21. 3. 8~14) 올해의 목표는 채식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었는데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지키고 있다. 채소도 더 많이 섭취하고 있고 내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식품도 줄였다. 아무리 의도가 좋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해도 그 행위가 자신에게 고역이 되면 또 다른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건’ 채식인을 아주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비건’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성격과 환경이 다르듯 각자의 체질에 맞게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윤감독의 에서 감독은 아들을 ‘돈까스테리언’ 이라고 불렀다. 평소엔 학교에도 도시락을 싸 갈 정도로 비건식을 하지만 돈까스를 너무 좋아해서 가~ 끔 아빠를 따라 돈까스 먹으러 간다고 한다. 돼지야 미안해! 하는 말과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3. 15.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