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1.20.-26.) 어르신들과 볏짚공예를 하는 행사날이다. 생전 처음 해본다는 어르신들도 계셨지만 손에 모터단 듯 너무너무 새끼를 잘 꼬시는 어르신도 계셨다. 논을 지켜야하는 이유도 전하고 논과 얽힌 활동을 하고 싶었던건데 작품탄생!! ㅎㅎ 만들기 전의 새끼줄부터가 작품이다. 활동을 끝내고 어르신들께 떡만두국을 대접하며 우리도 먹었다. 사골육수에 만두까지 들어있지만 안먹으려니 만든 사람이 너무 서운해해서 감사히 먹었다. 유기농 쌀로 만든 떡이 너무 맛있어서 떡을 많이 먹었다. 살찔것 같다. ㅎㅎ 회의도 하고 다음 활동 계획도 세우고 오후까지 일이 많았다. 애증의 홀태를 구해서 맘이 뿌듯하다. 감기로 콧물 줄줄이니 쌍화차 마셨다. 일도많고 피곤한데 우리 만나러 새벽부터 먼 길을 와준 호정언니. 오랜만에 호정언니 만났으니 맛난..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2. 21. Non-GMO 국산 유기농 팝콘 튀기는법 영화관에 가면 먹고싶지 않았어도 냄새 때문에 사게되는 (또는 사고싶은) 음식이 있죠? 바로 팝콘! 고소한 냄새와 바삭한 식감이 참 매력있잖아요. 그런데 외식으로 먹는 대부분의 옥수수는 GMO잖아요. 특히 극장 팝콘은 냄새로 유혹하기 위해 인공향을 첨가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팝콘의 인공향은 맛있게 느껴지는 고소함과는 다르게 ‘팝콘폐’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지요. 집에서 건강한 팝콘을 만들어보세요. 요즘 재미있는 영화도 많고 날이 추워 집에있는 시간도 많으니 홈씨어터를 오픈해도 좋을것 같아요. 원래 300g짜리 팝콘용 옥수수 포장이었는데 잡곡 포장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왜 크게 만들었냐며 궁시렁거린것이 무색하게 두 번만에 반 이상 줄어들었…. ㅎㅎㅎ 너무 맛있어용. 국..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3. 12. 21. 앉은키밀 밥통 카스테라(ovo) 함께 절기음식을 만들어보는 절기살림 소모임에서 앉은키 밀로 밥통 카스테라를 만들었어요. 앉은키밀은 보통 ‘앉은뱅이 밀’ 로 알려져있는 토종밀인데요. 키가 작아서 그렇게 불린다고 해요. 농촌진흥청은 장애인인권법센터와 확인하여 '앉은뱅이밀'을 ‘앉은키밀'로 용어 변경을 진행하였고, 한살림에서도 ’앉은키밀'로 물품명을 변경해 공급하고 있어요. 우리가 매우 자주먹는 밀가루음식. 간식이 아니더라도 국수, 파스타 등 밥보다 훨씬 더 많이 먹을것 같은데요. 우리밀 자급률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밀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우리밀 자급율은 겨우 1% 대. 그것도 최근엔 더 줄어 1%를 밑돌고 있어요. 수입밀은 대규모 단작에다 글리포세이트를 엄청 뿌려 재배하는 방식으로 키우고 수확 후에도 ‘post-harvest’..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3. 12. 20.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1.13.-11.19.) 아침에 간담회가 있었다. 시간이 밭아서 급하게 나갔구만 시작시간을 착각해 30분이나 일찍갔다. 밀크티와 견과류를 아침으로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 날이 추워 점심은 따끈한 동태찌개 먹었다. 이 집은 제철반찬이 나와서 참 좋다. 집에 좀 늦게 왔더니 곰은 이미 혼자 저녁을 먹었고 밥도 없었다. 이 남자 마누라 잔소리처럼 왜 밥도 없는데 저녁을 안먹고 왔냐며 큰소리쳤다. ㅎㅎ 그래도 곰이 호빵 남은거(야채는 곰꺼. 자기는 왜 먹는지??)와 고구마를 쪄줘서 그걸로 저녁먹었다. 이 고구마는 어머님이 보내주신건데 완전 엄청 너무 맛있다. 잘익은 새 김치가 먹고 싶어졌다 ㅎㅎㅎ 오랜만에 혼자 여유로운 빵식. 사과 피넛버터 토스트도 오랜만이다. 사과가 달고 아삭해야 맛있는데 올해 사과는 귀하기도 하지만 맛있는것도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2. 20. 구억배추김치(23.11.18-19) 첫눈이 내렸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며칠째 이어지고 비도왔다. 배추를 수확해야 할 때다. 내 배추는 구억배추인데 토종배추는 개량종과 달리 옆으로 퍼져 자란다. 배추를 묶어주지 않았더니 옆 배추를 이불처럼 덮어줄 정도로 자랐다. 배추농사 3년차, 올해 농사가 제일 잘 되었다. 작년에 배추를 뽑으며 내내 엉덩방아를 찧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부추낫을 가져가 수월하게 수확했다. 작년만큼 작은 배추부터 사진만큼이나 큰 배추까지~ 다양한 크기의 배추가 있었다. 아직 반도 수확 못했는데 이케아 봉투 하나가 가득찼다. 세상에 이런날도 온다 ㅎㅎㅎ 개량종 배추와 다르게 줄기가 가늘고 길며 잎이 부채처럼 크고 키도 큰 구억배추의 특징이 잘 보인다. 차에가서 다른 가방도 가져오고 박스도 가져와 마저 수확했다. 밭에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2. 20.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1.6.-11.12.) 일손돕기 갔을때 생산자님이 주신 고구마를 쪘다. 어머님이 주신 밤도 같이 쪘다. 이 고구마는 멀쩡한데 껍질색이 좀 검은빛이라 버려진다고 한다. 크기가 작아도 버려지고 너무 커도 버려지고 ㅠㅠ 버리는것도 일이라며 필요한만큼 가져가라고 주신 고구마는 속노랗고 맛있었다. 우리의 푸드 시스템은 이렇게나 낭비와 모순 위에 자리잡았다. 김치볶음밥 남은것이 있어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 날이 추우니 곰은 새 밥해서 뜨끈한 국물에 밥주고 곰이 내려준 야밤의 커피도 마셨다. (디카페인 ㅎㅎ ) 저녁먹고 간만에 한살림 팝콘 튀겨먹었다. 이 팝콘옥수수는 얼마나 고소한지 비교불가! 극장에서 파는 GMO옥수수 말고 토종옥수수 팝콘 맛보면 좋겠다. 아침부터 회의, 진즉 시작했으면 좋았을 논의를 한다. 집에서 나갈때부터 배고파서..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토종무의 맛과 멋(ft. 이천게걸무 23.11.11.) 무를 수확했다. 두 종류의 씨앗을 뿌렸는데 하나는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의 이천 게걸무. 다른 하나는 무청에 비해 무는 조금 작은듯한 우리씨앗농장의 조선무이다. 전국씨앗도서관 박영재 대표님께 배운 방법대로 당랑권 사마귀같은 손가락포즈로 점을 세 개 찍어 무씨를 하나씩 넣었는데 너무 덥고 모기가 달라들어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사진도 없다 ㅋㅋㅋ) 한 주 뒤, 뾰롱뾰롱 올라온 새싹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쪼꼬미 시절 무와 달래파 풀이 더 많아진 무 밭 오줌액비와 난각칼슘을 준 뒤로 쑥쑥커진 무와 파 그러던 무는 점점 커져서 수확날이 가까워왔다. 배추와 같이 수확하려고 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도 5일연속으로 이어지니 무를 수확하기로 했다. 500원 동전만한 호박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30.-11.5.) 왕복 10시간이나 곰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있었더니 온 몸이 말이 아니다.(울곰은 급출발&급정거 거친 핸들링 운전의 달인이다.ㅋㅋ)잤다기 보다 기절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수면을 하고 일어나니 배가고팠다. 사실 밥이 먹고싶었지만 밥을 해야해서 강릉에서 사온 키쉬와 커피, 사과대추로 첫끼를 먹었다. 어머님이 담가주신 총각김치를 넘 먹어보고 싶어서 라면을 끓였다. 이 라면은 쌀이 40%나 들어간건데 끓이기보단 생라면으로 먹어야겠다. 바삭바삭 맛있었다 ㅎㅎ 냄새와 다르게 무가 속까지 익지 않아서 거의 생무에 가까웠다. 라면은 괜히 끓여가지고~ 속상하넹. 퇴근하는 곰이랑 만나 곰이 먹고싶다는 낙지볶음 사먹고 카페에서 할 일을 처리하고 왔다. 교안도 만들고 준비상황도 체크하고 소통도 했다. 뭐 하나 하려면 챙길일이..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가을작물 성숙기(23.10.24. - 11.2.) 8월 말,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날 삽질하며 심었던 무, 배추, 쪽파를 어르신들과 수확했다. 우리 무 배추는 영양이 부족했던지 성장이 더디기도 하고 수확시기가 좀 이르기도 하지만 행사 날짜를 맞추다보니 수확하게 되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르신들과 야외활동 하기에 참 좋았다. 설명도 잘 들어주시고 안전사고없이 주의사항도 잘 지켜주셔서 감사했다. 동치미 무로 쓰기에 좋은 사이즈의 무가 꽤 많이 나왔다. 어르신들께 5개씩 나누고도 남았으니 100개가 넘는 수확이었다. 수확한 무는 아니지만 한살림 유기농 무로 뚝딱 동치미도 담그고 손가락 체조도 하고 무사히 돌봄행사를 마무리했다. 도시농업에 치유기능과 공동체 회복기능이 있다고 한다. 1년의 기간을 두고 쭉 경험하는 도시농부는 물론 이런 행사를 통해 잠깐 체험하..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23.-29.) 도시농업전문가과정 마지막 날, 시험도 보고 발표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준비하느라 전날에도 아침에도 너무 힘들었다. 이제 다 같이 모여 도시락 먹는 이 시간도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혜민님이 준비해줘서 맘편하고 몸편하게 얻어먹었다. 현주언니가 가져온 배추가 엄청 맛있어서 쌈도 여러장 먹었다. 수료식까지 끝내고 함께 조금씩 준비해 온 안주를 곁들여 와인마셨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예쁘고 같이 어울려 먹는 사람들도 예뻤다. 도시농업을 더 잘 하고 또 잘 알리고 싶다.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혜민님이랑 현주언니랑 들어간 오뎅바에서 엄청 웃고 떠들고 또 먹었다. ㅎㅎㅎㅎㅎ 주말에도 발표준비로 못쉰데다 수료뒷풀이로 평소보다 많이 마셨더니 일어나기 힘들었다. 컨디션도 별로라 그런지 사람들이 나더러 핏기가 없다고..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16.-10.22.) 오랜만의 줌 강의이자 이 과정 마지막 줌강의를 듣는다. 토종에 관심있는데 토종이야기를 해주셔서 재미있었다. 작물별 채종법과 같은 구체적내용이 있어 당장 활용할 수도 있겠다. 도시텃밭은 내가 먹는 작물을 내 손으로 기르는 취미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 생태시민이 토종종자를,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공간이라는 말이 참 좋았다. 아침으로 요즘 귀하디 귀한 사과 먹었다. 밥이 없어서 밥을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배고픈데~ㅠㅠ 우선 라면 먼저 먹고 밥이 다 된 뒤에 밥도 먹었다. 맛있었다. 오후수업이 끝나자마자 밭에나왔다. 우리가 봄에 심어줬던 밭벼를 베었다. 뿌려놓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자라줘서 참 고맙다. 그 자리에 남도참밀과 보리씨앗을 뿌려줬다. 흙이랑 섞어서 말 그대로 뿌려뒀는데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오크라 보관법 & 활용법 오크라는 올해 씨가 생겨서 처음 심어봤어요. 몇년전 로컬푸드에서 처음 접했을때 끈끈한 그 진액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뭘 해먹어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너무너무 좋아해요. 익히면 달큰한 맛이 나는데다가 키우기에도 아주 매력적인 채소거든요. 위로 솟아오르듯 자라는 모습도 신기하고 꽃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아침에 잠깐 피기 때문에 구경하기 쉽지않고요 ㅎㅎ 도도한 너! 꽃이 지면 그 자리에서 혹이 생기듯 조금씩 올라오는데 귀여운 뿔 같다가 고추를 거꾸로 세워둔것 같이 자라죠. 오크라 잎은 아욱처럼 된장국을 끓여먹어도 된다고해요. 그래서인지 고라니가 오크라 잎을 다 먹어치웠더라고요. 맛있나봐요. 씨를 심었을때 구분이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적오크라는 줄기부터 붉은색인데다 오크라가 별 모양..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10.-10.15.) 풀 좀 베라고 했더니 곰이 풀과 작물 구분없이 다 베어버려서(무도 베어냄) 어쩔 수 없이 강제수확한 딜로 만든 오이딜 샌드위치. 오이샌드위치는 역시 마요네즈를 아주 듬뿍 바른 뒤 허브솔트 솔솔, 딜 왕창 올려야 제맛이고, 질긴 바게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해마다 이 시기면 어머님이 맛있는 홍로를 박스로 보내주시는데 올해는 기후위기로 수확량도 없고 맛도 좋지 않다고 한다. 시장에서 홍옥 세 알을 비싸게 사왔는데 맛을보니 성에차지 않는다. 아빠가 좋아하는 새콤한 사과였던 홍옥품종을 다시 만난걸로 만족. 나는 식감이 좋은 사과를 좋아하는데~ ㅠ 이러다가 사과도 못먹는 날이 정말 오겠다. 곰이 출장가고 없다. 텃밭수확물로 뭘 만들어먹을까 했는데 남은밥과 반찬 찌개로만 차려도 훌륭했다. 매우 편..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배추농사, 비교는 금물(23.9.21 & 10.4,8,15) 배추를 심어놓고 텃밭에 잘 나가보지 못하는 사이 내 배추는 매우 모습이 달라졌다.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은 정말정말 옳은 소리다. 너무도 티가난다 ㅎㅎ 9월 21일 어릴때 벌레의 공격을 당하면 목초액이라도 좀 뿌려줘야 하는건데 아무것도 안해준 내 배추는 그 사이 참 잘 자라있었다. 물론 벌레랑 많이 나눠먹긴 했다 ㅎㅎ 그동안 감감 무소식이던 호박이 예쁘게 자라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수세미는 여러개를 수확해 현주언니가 말리고 있다. 예쁘게 잘라 수료식날 비누받침이라도 하나씩 나눠드리고 싶다. 이쁘게 자란 토종상추와 쑥 올라온 달래파가 참 예쁘다. 10월 4일 안산 바람개비 농장에 다녀오는길에 오랜만에 들른 텃밭엔 호박이 여러개 달려있었다. 내꺼 하나 수확하고 두 개 더 수확해서 나눔..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0.4-10.9.) 안철환샘의 안산 바람들이 농장에 갔다. 먹거리 숲인 이곳은 과실수와 엽채류가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중간에 작은 논도 있는데 심쿵! 이 정도 논은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퇴비를 종류별로 만들고 계신 퇴비장독대가 인상깊었다. 뭐든 순환해야한다는 것. 사람이 죽어서 에너지를 쓰고 탄소를 내뿜으며 화장하는게 맞는가? 하는 질문까지 얻은게 많은 수업이었다. 호정님이 토종옥수수를 삶아오셔서 맛있는 토종가을옥수수를 먹었다. 토종엔 뭐가 있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에 대해 백날 이야기하는것보다 직접 좋은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호정님 이야기가 참 맘에 와 닿았다. 내가 활동하며 어려운 점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샘의 새 책이 나왔다고해서 찍어왔다. 읽어봐야지. 이번에도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고맙지만 사양하고 싶은마음 명절이 지나니 또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듣는다. ‘산’ 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는건 사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산’ 이다. 선물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된다. 왜 이렇게 포장이 심한 선물이 세상에 등장하게 됐을까? 진심으로 ’받는 사람이 좋아했으면~ , 건강했으면, 잘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보다 준 사람의 생색내기에 더 집중해서 그렇지 않을까? 제로웨이스트를 한 뒤로 선물세트 선물이 달갑지 않다. 햄세트도, gmo 기름세트도, 샴푸린스 세트도 다 싫다. 환경에 관심이 있지 않아도 이런 선물들은 이제 어디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듯하다. 명절즈음 중고시장에 올라오는 물품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기름선물세트를 받았다. 받을때 GMO기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유.. 낭비 없는 삶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9.25.-10.3.) 양평 우보농장에 간다. 토종쌀로 유명한 우보님도 드디어 뵙겠구나.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 점심까지 싸가야해서 고구마와 단호박을 쪘다.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들으면서 네 명이 친하게 다니게 되었다. 그 중 한명인 울 큰손 혜민님이 밥과 반찬을 모두 싸온다고 했다. 사진을 봤더니 채식도시락으로 준비하는 어메이징한 센스!! 출발도 전에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나는 과일도시락을 맡았다. 아침에 일어나 과일도시락+단호박&고구마+ 감동란 도시락 완성!! 짐이 많았는데 먹을게 더 무거웠던건 안비밀 ㅎㅎ 마인드가 훌륭하신 우보님의 토종벼 이야기도 듣고 황금들판이 아니라 알록달록 들판에서 잘익은 벼도 벴다. 나는 평생에 추수경험 2번째인데 전국에 몇 개 되지도 않는 토종벼 채종포만 두 번이다.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9.18.-24.) 남은것, 있는것으로 차린 밥상이지만 근사하다. 때가 조금 늦어 먹은 밥이라 배고파서 더 맛있었나보다. 땅콩죽이 아주 고소해서 더 퍼다 먹었다. 후식으로 먹은 밤고구마도 엄청 달다. 헤헷. 할 일이 있으면 미룰때까지 미루면서 계~ 속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다. 그럼 미리미리 하면 좋으려만 절대 그러지 않는다. 자잘하게 할 일들이 있어 소소하게 처리하면서 쭉~ 신경쓰느라 힘든 하루. 쉬는게 쉬는게 아니다. 삶아서 까먹던 땅콩남은걸로 조림만들어 쉬운밥상 차렸다. 뭔가 계속하느라 분주했는데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냉털하려고 곰이 나 없을때 사다둔 한살림 닭갈비 꺼내서 양배추랑 떡이랑 깻잎 대파 잔뜩 넣고 양념도 새로 만들어 볶았다. 곰은 닭갈비 나는 떡볶이를 먹은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선 양념에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3. 11. 18. 이전 1 2 3 4 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