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농사를 위한 밭정리1탄(22.8.21) 가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때가 되어서야 비가 오지 않는다. 이렇게나 길~~ 게 여름 내내 비가온적이 또 있었나 싶다. 가을 농사를 위해 밭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다. 땅이 넓~~~ 은게 아니라면 여름작물을 정리하고 가을 무와 배추를 심을 땅을 정비해야한다. 비료를 넣으면 가스를 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추와 무를 심기 1-2주 전에 밭을 만들어야 한다.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가 가을작물을 심을 적기라고 하니 해두려고 밭에 나왔다가 결국 대충 밭 형태만 만들고 마무리 하지 못했다. 땅 속이 질어 파기가 너무 어렵고 폭우에 떠내려온 돌들 때문에 삽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게다가 피곤하여 밭에 좀 늦게 나갔더니 햇볕이 점점 쨍쨍해져 작업이 어려웠다. (12시 넘어 작업하면 절대 안된다. 열사병걸림) 그..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25.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2.8.15.- 8.21.) 문경에 복숭아 따러 간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릴거란 예보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새참으로 먹을 도너츠와 커피를 구입했다. 차 트렁크에 빈통을 몇개 놔두면 이렇게 계획없는 쇼핑을 할때도 요긴하다. 사이즈도 맞춤하게 내 통에 도너츠를 구입하고 텀블러 할인도 받아 커피샀다. 휴게소에선 텀블러 할인 안하는 곳도 많던데 drop top 칭찬해~!! 초보농부의 달랑 한그루 복숭아 농사는 대풍년이다. 물론 여러 사람들의 덕분이다. 수확기엔 해가 쨍쨍한게 정상인데 비가와서 맛이 싱거워졌단다. 그런데 어마무시하게 맛있었다. 날이 흐려 모기가 엄청났지만 모자도 안쓰고 작업하기엔 좋았다. 계획은 문경에서 점심으로 버섯전골을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일을 해서 그런지 시원..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8. 24. 폭우에도 잘 버텨준 텃밭(22.8.12.-13.)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비가 너무너무 많이왔다. 특히 8-9일 이틀동안 내린 비는 한해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진 것이다. 도로가 잠기고, 차량이 침수되고, 지하철역에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는걸 보면서 너무 무서웠다. 사람이 죽고, 살 곳이 없어지고, 재산을 잃는 이런일들이 얼마나 반복될까? 기후위기로 이런일은 더 빈번해지고 더 강해진다고 하는데 피해를 입은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니 기후정의를 위한 방책이 꼭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텃밭은 어떨지 궁금하고 염려가 되었다. 어떤 시설도 없이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인 우리 텃밭은 어떻게 되었을까? 2020년 이미 한 번의 텃밭수해를 입은적이 있어서 더욱 그랬다. 오늘 간만에 비가 안와서 텃밭에 나가보았다. 지난주 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14. 밥도둑 공심채 볶음(feat. 공심채 키우기) 공심채 좋아하세요? ‘공심채’라는 낱말은 어색해도 ‘모닝글로리’는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동남아 여행에 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반찬이지요. 속이 빈 채소 라는 뜻의 공심채는 이름처럼 속이 비어 마치 빨대같은데요. 그래서 식감이 아주 아삭하고 맛있어요. 애정하는 이웃이신 @모리 님이 씨앗을 나눔해주셔서 올해 제 텃밭에 공심채를 심었어요. 4월에 심었는데도 몇달동안 자라지도 않고 그대로더니 비가오고 무더운 장마철이 되자 폭풍성장! 하는거 있죠. 동남아가 원산지이 채소답게 덥고 습한 기온에서 잘 자라네요. 잘라 먹으면 또 자라있고, 한 주 지나면 또 자라있는것이 벌써 몇번째 수확인지 몰라요. 공심채 씨앗을 수건 발아시켜 약 10cm 간격으로 심어주었어요. (깨알같은 딜 씨앗도 같이 심어줬구요.) 발을 쏙 내..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8. 4. 사과참외 수확기 이번주에 드디어 사과참외 수확했어요. 다른 텃밭 이웃들이 수확한 참외가 덜익어서 쓰더라는 말을 들어서 느긋하게 기다렸죠. 색이 하~ 얗다 못해 약간 누렇게 변하고 참외 궁뎅이에서 달콤한 향이 나길 기다려서 드디어 수확!!!! 사과참외를 장바구니에 담아 집에왔는데 집에오니 장바구니 전체가 다 개미더라고요. 개미가 꼬일만한 달콤한 건 참외밖에 없어서 놀라서 얼른 씻어 지퍼백에 넣어 냉장시켰죠. (혹시나 냉장고 전체가 개미파티가 되면 안되니까요. ) 하루를 기다려 시원해진 사과참외를 잘랐어요. 뒷면에 개미 구멍이 보이죠? 혹시나 자르면 개미파티일까 싶었는데 다행히 작은 개미굴 하나만 있네요 ㅎㅎ 이정도는 기꺼이 나눠먹습니다^^ 달콤하다는걸 개미가 증명해줘서 자르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는데요. 잘익은 사과참외는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4. 텃밭에 가는 기쁨(22.7.21&7.26) 장염에 걸려서 텃밭은 커녕 집밖에도 나가기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고 살만해지자 제일먼저 텃밭에 가고 싶었다. 지난번 보고 온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는지 토마토는 익었는지 등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텃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오이엔 아주아주 애기 오이들이 주렁주렁 열려서 너무 기뻤다. 게다가 이 오이들은 첫 노각 이후에 기다리던 조선오이가 달린것 같아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한눈에 봐도 다른 (왼쪽)일본오이와 (오른쪽)조선오이 덕에 너무 기뻤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사진의 하나만 조선오이고 나머지 다 일본오이였다 ㅠㅠ (이제 오이 줄기가 얼키고 설켜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당) 조선오이가 많이 달리면 오이지 담그려고 했는데 … 그나마 달린 조선오이 하나도 너무 익은듯하여 노각을 만들기위해 그냥 두고 왔다...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7. 27. 열매채소가 주렁주렁(22. 7. 10.&7.14.) 감자와 완두콩이 사라진 텃밭에서 열매채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별로 해 줄일이 없는대도 텃밭에 주 2회 나가는 이유다. 아주 작았던 열매가 며칠만에 쑥~ 커져 수확시기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10일 일요일 가지가 쑥~ 커져 4개나 달려있기래 하나를 수확해 왔다. 오늘 갔더니 왼쪽 사진의 제일 작은 가지가 오른쪽 사진만큼 커져 있었다. 애기 애기하던 사과참외는 이제 주먹만큼 커졌다. 사진으로는 크기 비교가 잘 안되는데 비교할 걸 두고 찍을걸 그랬다. 지난번 넝쿨을 잘라내고 영양제를 주고 왔던게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더 열리지는 않았어도 건강하게 자라주었다. 요새 비도 자주 많이 오고 땅도 젖어있을텐데 저렇게 흙이 묻어있어도 되는건지 걱정이 되긴 한다. 토마토는 몇 층으로 주렁주렁 열리긴 했는..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7. 19. 비 오는 날의 텃밭(22.7.7.) 이번주는 주말에 꿈자람 수업도 있고 월요일까지 제출해야하는 교안도 있어서 텃밭에 갈 시간이 없을것 같다. 그래서 미리 시간이 있을때 텃밭에 나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우리 아그들이 어떻게 변했을지 너무 궁금해서 가고싶었다. 만두전골을 사준다는 말에 곰이 순순히 따라나서서 금세 도착했다. 비가 오는 날이라 텃밭엔 우리밖에 없었다. 요즘 비가오면 더 덥고 습해지기만 하던데 웬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기온도 좀 떨어진 듯했다. 비오는 텃밭은 촉촉하고 예뻤다. 그새 쑥 커진 옥수수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텃밭엔 오이가 먼저 반겨주었다. 노각이 되라고 놔두었던 조선오이는 정말 누렇게 이쁜 노각이 되었다. ㅎㅎ 흐뭇하게 수확하고 옆을 둘러보니 일본오이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5일만에 어쩜 이렇게나 커질 수..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7. 12. 장마철의 텃밭(22.7.2.) 장마철이라 내내 비가 온 한주였다. 특히 수~목요일엔 천둥번개에 바람도 엄청불고 여기저기 침수됐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많이 와서 걱정이 되었다. 내가 꾸러미 정기배송 주문하는 농부님의 비닐하우스도 잠겼다는 소식에 고랑과 이랑의 높이 차가 별로 없는 내 텃밭도 잠겼을까 염려되었다. 그런데 금요일에 텃밭 지니님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염려와 달리 우리 텃밭은 너무도 멀쩡하게 푸릇푸릇한 모습이었다. 잎에 병이 든것 같아 걱정이던 마지막 모습과도 다른 생생한 오이잎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 사이에 덩굴손을 정말 많이 내서 위로도 올라가고 남의 텃밭까지도 손을 막 뻗어 펼쳐나가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남감했다. 가지를 잘라줘야 하나? 😅😅. 잎에 병이 든것 같아 속상하던 조선오이는 지난주에 한살림 영양제 ‘잎나라..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7. 4. 텃밭채소요리 그린빈 볶음(vegan) 올해 봄&여름 텃밭은 성공적이에요. 열무부터 시작해서 시금치, 상추, 딜, 청경채, 감자, 오이, 그린빈 등 심은 모든~ 아이들을 수확했거든요. 그린빈은 전혀 계획에 없던 작물인데 이웃분이 씨앗을 나눠주셔서 심었더니 얼마나 쑥쑥 잘자라고 그린빈도 주렁주렁 열리는지… 화분에 한 알 심은 것까지 잘 자라더라고요. 정말 사랑스러워요. 제가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그린빈으로 초간단 반찬을 만들어 보았어요. 이 요리는 제가 완두콩을 주문해 먹는 농장에서 알려주신건데요. 짱쉬운데 짱맛있… ㅎㅎ 지금 이 계절에 나는 재료들만(마늘, 양파, 토마토 등) 넣는것이 포인트 입니다. ^^ 만들기도 쉽고 맛있는 그린빈 볶음 만들어 볼게요. 재료: 그린빈 한 줌, 마늘8-10톨, 양파(중1개) 방울토마토(약20개), 식용유, 간..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7. 4. 짬날때마다 텃밭(22. 6.19&6.24) 도시에서의 삶은 사실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데 텃밭을 하고부터 날씨에 예민해진다. 비가 안오면 가물어서 걱정이고 비가오면 너무 많이 올까 걱정이다. 감자를 캘 때 너무 쌩쌩해서 캐지 않았던 한 포기(?) 그루(?) 포트(?) .. 주(?)가 있는데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에 캐러 나갔다 ㅎㅎㅎ 감자 캐는거 너무 좋음^^ 한주 더 놔둬서 그런지 사이즈는 지난번보다 좀 컸지만 정말 조금이었다. 4개? ㅎㅎ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깊이 팠는데도 더 안나왔다. (옆으로 팠어야 했나?) 깻잎모종을 좀 사다가 감자 캔 자리에 심어놓고 상추도 심었다. 쓰러지려는 강낭콩에게 지지대도 해주고 왔는데 새로 계속 달리지는 않더라고 지금 달린 콩이 잘 영글었으면 좋겠다. 씨를 받으려고 남겨둔 시금치는 꽃이 핀것 까지는 좋았는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27. 여름철 맛있는 수박주스 만들기(feat. 수박보관법) 이제 정말 여름인가봅니다. 한 낮엔 31도를 넘어서서 덥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수박 한통을 샀어요. 오랜만에 먹고 싶었어요. 두 식구라 수박 한통사면 사실 좀 부담스러운데 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크기가 작은 수박은 맛이 좀 덜한것 같아서 큰~ 사이즈로 샀어요. 유기농 수박! 당도보장이라고 써있더니만 정말 맛있네요. 여러분은 수박을 사면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수박을 반 잘라 랩을 씌우는게 일반적일것 같은데요. 저희집엔 랩도 없지만 그렇게 보관하면 금세 곰팡이나 세균이 생겨서 좋지 않다고 하길래 열심히 잘라서 테트리스 했어요 ㅎ 껍질은 잘라서 수박무침으로 먹으면 쓰레기도 줄이고 남음제로도 할 수 있지요. 수박껍질무침은 오이보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있어요.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남은 ..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6. 21. 수확의 6월 (22.6.18.) 보통 수확의 계절! 이라고 하면 가을 추수때를 떠올리지만 그때는 쌀 같은 곡물을 수확하는때고 텃밭의 수확철은 6월이다. 그러나 딱 한번 텃밭경험이 있는 왕초보 텃밭러는 하필 40일 이상 장마가 계속됐던 해애 텃밭을 하느라 제대로 수확한 경험이 없다. 올해의 6월은, 그리고 수확은 그래서 너무너무 기쁘고 모든게 다 신기하다. (감자) 감자는 비가오면 맛이 없고 보관성도 떨어진다길래 지난 화요일(14일) 감자를 캐왔다. 감자는 가뭄에 작황이 안좋은 대표작물이라던데 그래서인지 내가 잘 못해서인지 아주 작은 감자가 조금밖에 안달렸지만 자라주어 고마웠다. 땅 위에 보이는 작물은 열매가 커지는것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땅을 파면 하나씩 나오는 감자는 너무너무 신기하고 캐는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심은 감자 반쪽에..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21. 지구를위한 채식일기(22. 6.6~6.12) 비건식당 남미 플랜트 랩에서 모임이 있었다. 집근처라 한번 간다~ 간다~ 말만하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니 좋았다. 기본빵도 매우 성의있고, 비건 리코타 샐러드는 취향저격 ㅎㅎ 리조또랑 피자 파스타도 하나같이 다 맛있고 감자튀김은 완전 가성비 짱이다. 이걸 다 비건으로 만들 수 있다니… 👍👍. 다음에 곰이랑 또 가야겠다. 집에와서 곰이랑 한살림 초코케이크로 디저트까지 냠냠했다. 비온뒤라 날이 서늘해서 어묵국수 같은게 먹고싶었다. 오는길에 오마뎅에 들렀는데 휴일이라 문닫았다 ㅠㅠ 곰이 끓여주는 정 라면에 채소만두 퐁당해서 오늘은 종일 비건이다. (김치빼고.. 아참 케이크도 빼고 ㅋㅋㅋ) 줌강의 들으며 뻔뻔하게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었다. 화면도 틀어놨는데 ㅋㅋㅋ 다들 자료보느라..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6. 14. 여름의 농부는 부지런해야... (22. 6. 12.) 토요일에(6.11.)텃밭에서 아이들과 꿈자람 수업이 있었다. 두루두루 내 텃밭도 돌봐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림없는 일이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할 일이 잔뜩이라 제대로 들여다 볼 새도 없었다. 그 사이 폭풍성장한 청경채와 딜 그리고 갓, 상추, 민트와 바질을 도시농부 멤버들이 함께하는 장터에 내보내는 일만 겨우 했다. 아직 조금 이르지만 감자를 캐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고 나중에 삶은 감자도 잘 먹어서 보람있었다. 여튼 그 바람에 다시 가게 된 텃밭!! 잎을 너무 늦게 잘라주는 바람에 감자 상태가 안좋아졌나? 싶었는데 감자는 수활 할 때가 되면 잎이 누렇게 변한다고 한다. 잎이 누렇게 되고 줄기가 누우면 수확할 시기라고 했다. 땅 속에 저장기능도 있고 그렇게 급하게 캐지..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14. 6월의 텃밭은 아름답다(22.6.4) 지난주 일요일 저녁에 다녀온 텃밭일기는 빼먹은것 같아 간단히 적어본다. (5. 29.) 무럭무럭 자란 완두의 꽃을 드디어 봤다. 내 완두는 토종 노란완두인데 꽃은 아주 하얀것이 예뻤다. 그리고 감자에도 드디어 꽃이 피었다.(달랑 한 송이 ㅎㅎ 하얀감자인데 왜 살짝 자주빛이 도는건지 궁금하다) 무슨 싹인지 궁금했던 녀석은 한주 사이 쑥~ 커져 청경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너무 바글바글하니 청경채를 솎아서 가져왔다. 달랑 두 개 났다고 속상해하던 딜은 괜히 한 줄 더 뿌렸나 싶을 정도로 폭풍성장중이다. 어떻게 다 소비할지 고민이다 ㅎㅎ 감자 순 지르기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아서 줄기를 잘라주긴 했는데 너무 늦어서 괜히 망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줄기와 잎으로 가던 영양이 감자에게 가길… 🙏감자 ..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5. 달랑 한그루 유기농 복숭아 농사일기(22. 5. 21) 5.20. 괴산 방문일은 여러 터닝 포인트(?) 가 된 날이다. 그 날을 기준으로 새로 경험한 일들이 많다. 처음으로 한살림 생산지인 괴산 눈비산 마을에 갔다가 다음날 토종벼 어울려짓기가 있다고 문경으로 끌려(?)갔고 거기서 내 첫 복숭아 나무도 생겼다. (내 나무는 아니고 내가 농사지어도 되는 나무지만 그냥 편의상 내 나무라고 하자 ㅎㅎ) 복숭아는 유기농으로 농사짓기가 너무너무 어려운 작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살림에도 유기농은 없다. 무농약이거나 자주인증 복숭아만 나온다. 이 복숭아 밭은 문경 두술도가 부부가 하시던 건데 두술도가 일이 많아지면서 할 수 없게 되셨단다. 무려 유기인증까지 받은 귀한나무들을 놀리는 것이 아까워 동네사람들과 어울려짓기 멤버들이 자기가 먹을 복숭아를 농사지어 가져갈 수 있게..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5.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2.5.23-5.29) 운영위 회의가 있었다. 전날 모내기 다녀온 피곤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부랴부랴 가서 논의하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점심으로 냉면 먹었다. 먹을때는 배불렀는데 금방 배가꺼져 오후에 배고팠다. 주말에 텃밭에 못가서 어떻게 됐을지 궁금했다. 곰이 착하게도 가서 물을 주고 왔다던데 그 사이 상추가 엄청 커졌다고 했다.(그럼 자기가 수확해서 올것이지… ) 상추도 딜도 수확하고 오줌액비조 주고 새싹올라온것도 보고 모기에 물리면서도 즐겁게 텃밭에 있었다. 그러다 전화를 받았는데 줌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다.. ㅠㅠ 집에 가는 길에 만두전골 집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줌회의하며 저녁먹었다. 여긴 퇴근하자마자 텃밭에 끌고가는 바람에 배고픈 곰 때문에 들어간건데 야채가 많이 나오고 떡국떡이랑..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6. 2.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