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한그루 유기농 복숭아 농사일기(22.6.1) 복숭아를 받자마자 소식을 들었다. “복숭아 봉지를 싸 줘야해요. 이번 주말이 딱 적기에요~ ^^” 복숭아 봉지를 꼭 싸야하는건지도 몰랐지만 아직 매실만한데 벌써 봉지를 싸야 한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이번 주말이면 또 내려와야 한다는 것인가? 이러다 매주 내려오겠는데? 그냥 사먹을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사실 들이는 시간도 그렇고 왔다갔다 기름값만 생각해도 사먹는게 훨씬 싸다. (물론 유기농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제 뭐든 돈으로, 경제적 논리로만 계산하는 건 하지 않기로 노력하는 중이라 더더욱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달랑 한그루니 노동이라고 할 수도 없고, 먼길 왔다갔다 하는것만 괜찮으면 다 괜찮았다. 주말엔 꿈자람 수업이 있어 못가고, 사전투표..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6. 5.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2.5.23-5.29) 운영위 회의가 있었다. 전날 모내기 다녀온 피곤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부랴부랴 가서 논의하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점심으로 냉면 먹었다. 먹을때는 배불렀는데 금방 배가꺼져 오후에 배고팠다. 주말에 텃밭에 못가서 어떻게 됐을지 궁금했다. 곰이 착하게도 가서 물을 주고 왔다던데 그 사이 상추가 엄청 커졌다고 했다.(그럼 자기가 수확해서 올것이지… ) 상추도 딜도 수확하고 오줌액비조 주고 새싹올라온것도 보고 모기에 물리면서도 즐겁게 텃밭에 있었다. 그러다 전화를 받았는데 줌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다.. ㅠㅠ 집에 가는 길에 만두전골 집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줌회의하며 저녁먹었다. 여긴 퇴근하자마자 텃밭에 끌고가는 바람에 배고픈 곰 때문에 들어간건데 야채가 많이 나오고 떡국떡이랑..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6. 2. 야간 텃밭일기(22.5.23) 주말 내내 집을 비워서 텃밭에도 갈 수 없었다. 지난 주 멀칭을 해줬지만 너무 가물어서 곰에게 내가 없어도 텃밭에 가서 물을 주라고 했는데 텃밭에 별 관심없는 곰이 지나가는 말로 들을것 같았다. 사실 별 기대를 안했건만 나에게 자랑질(?)도 하지 않고 정말 물을 주고 왔더라. 혹시 못믿을 나를 위해 사진도 찍고 ㅋㅋㅋㅋ 조금 감동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사이 상추가 숲을 이뤘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그럼 자기가 좀 따오면 될것을.. 나한테 얼른 가봐야 한다고 해서 월요일 저녁 텃밭으로 같이 출동했다. 처음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곰의 말대로 엄청커진 상추들 ㅎㅎ 이 상추는 양쪽 끝의 상추 두 주를 제외하곤 씨로 심어 자란 것이라 더욱 대견스럽다. 심지어 꽃상추는 옮겨심은건데도 잘 자랐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5. 27.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 16.~5.22.) 아침으로 쑥떡쑥떡, 친구 어머니가 직접 캐신 쑥을 잔뜩 넣고 만든 떡이라 향도 좋고 아주 맛있다. 먹다가 다 먹기 직전에 생각나서 사진 찍었다. 그리고 마을모임에서 요리하고 남은재료로 만들었다고 나눠주셔서 맛있게 먹은 에그 샌드위치. 내가 발표하지 않은 월요일은 여유가 있지만 ㅎㅎ 아침부터 종일 일하고 강의도 들은데다 8시에 또 줌 회의가 있어서 밥 할 시간이 없었다(장황한 핑계) 얼른 먹고 들어가야해서 곰이랑 만나 청국장 + 고등어구이 정식 먹었다. 이 식당은 지하구석에 있어서 처음 와보는데 채소반찬이 많고 하나같이 맛깔스러워서 좋았다. 채소비빔밥도 있던데 다음에 또 와야지^^ 11시도 안돼서 잠들었더니 아주 푹~ 잤다. 꿈도 안꾸고 중간에 깨지도 않고 기절하듯 잤다. 이번 강의는 기린한약국 이현주 박..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5. 25. 한살림 상큼한 유기농 블루베리 요구르트 오랜만에 블루베리 요거트를 구입했어요. 한살림 블루베리 요거트 진짜 맛있거든요 😍😍. 예전에 마트가면 장건강에 좋으라고 빼놓지 않고 구입하는게 요거트였어요. 1+1하는것도 많고 증정이 붙어있는것도 많아 자꾸 유혹하니 사게되더라고요. 게다가 채식하기 전엔 변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만큼의 효과를 본적은 없어요. 요거트를 두 개씩 먹어도 화장실을 못가는건 마찬가지였던것 같아요.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지요. 시판 요거트는 유산균의 좋은 성분보다는 당이 훨씬 많아요. 맛있게 느껴지도록 인공향과 색소, 첨가물도 많고 유제품이니 보관을 위해 방부제도 들어있죠. 우리가 집에서 요거트 만들듯이 우유에 유산균으로 발효하지 않고(그런 제품도 있긴 해요) 물에 탈지분유를 타서 만든것도 많아요. 장내 👿유해균의 먹이가 설..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2. 5. 19.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9~5.15) 애증의 월요일 교안… . 배우는것도 많아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너~ 무 시간이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 받는 일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내가 PPT발표 하는 날이라 30분 일찍 가서 설치하는데 공을 들였구만 결국 이 스마트 티비는 날 도와주지 않았다. ㅠㅠ 멀쩡한 최신교구를 놔두고 소리도 나오지 않는 빔프로젝터로 발표해서 준비한 내용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속상했다. 아침엔 한살림 운영위회의하고 점심도 삼각김밥 하나로 때웠는데 신경을 써서 그런가 그마저도 체한듯했다. ㅠㅠ 집에 오는길에 저녁으로 김밥이랑 만두를 사왔다. 비닐 봉지까지 받았다. 바빠지고 몸이 힘들어지니 제로웨이스트 실천도 멀어진다. 통을 미리 챙기는 신경도 쓰지 못하고 짐이 많아 손이 모자라서 비닐봉지까지 받아왔다. 예전의 나는 통이 없..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5. 16. 호미의 다용도 사용법, 열무와 뿔시금치 딜 수확, 상추 옮겨심기 등(22. 5. 14) 3월 말 다 같이 감자를 심은 뒤론 각자 자기 텃밭을 돌보고 작물을 심었는데 한달 반만에 생태텃밭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전국 씨앗 도서관 협의회 박영재 대표님이 오셔서 텃밭 농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는 ‘솎는다는게 뭐예요?’ 를 묻는 생초보 도시농부라 어이없으셨을것 같은데 재미있게 잘 알려주셨다. (알려주신 내용은 정리해서 다시 올려야지) 그 중에서도 호미 사용법은 정말 놀라웠다. 아마존에서 왜 명품호미로 인기 있는건지 이해가 갔다. 호미는 우리 전통 농기구 라는데 자부심이 뿜뿜했다. 작물달력과 농지관리기록 수확이나 채종기록도 할 수 있는 농부일기도 선물로 주셨다. 텃밭에 나간 기록을 차분히 해두면 성장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농사기록 뿐 아니라 그 시기 주변 자연환경은 어땠..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5. 16. 뿔시금치 솎아주기, 지주대 세우기, 바질심기(22.5.8) 이번주는 주2회 텃밭일기 ㅎㅎ 어린이 날에 이어 또 텃밭에 다녀왔다. 저녁에 비소식이 있어서 물을 주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텃밭에 가보니 3일밖에 안지났는데도 땅이 바싹 말라있었다. 게다가 지난번 옮겨심어준 가지가 시들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것이 아주 안타까웠다. 저녁에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얼른 물을 주었다. 3일만에 아이들이 많이 자랐다. 나는 상추를 보고 우리 밭이 아닌줄 알았다. 분명 보라색 상추였는데 그 새 초록색이 더 많아졌다. 꽃상추 색이 변하다니… 신기하다. 씨앗을 추가로 심었던 모닝글로리는 너무 가물어서 말라죽은것 같고, 내가 키워서 모종(?)으로 심어준 모닝글로리는 밭에 잘 자리잡았다. 여기서 더이상 크지 않는것 같은데 언제 자라려나? ㅋㅋ 우리밭에서 가장 튼실한 감자를..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5. 8.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25.-5.1.) 아침부터 운영위 회의로 정신이 없었다. 2시부터 컴퓨터 수업이 있는데 남은 시간이 애매해서 다 같이 점심 먹었다. 오랜만에 순남시래기에서 시래기국 ㅎㅎ 국물이 좀 짰는데 다 먹어서 나중엔 물이 엄청 먹혔다. 사진은 없지만 완벽한 남음제로에 성공했다. 날씨가 이상했다. 미세먼지는 가득이고, 비가오려고 습한데다 후덥지근 하기까지 했다. 좀 답답해서 시원한게 먹고싶었다. 컴퓨터 수업이 끝나고 절기살림 준비랑 또 일이 있어서 집에 못들어갔는데 곰 퇴근시간이길래 같이 저녁도 먹고 들어왔다. 종일 외식……. 혼자 밥 먹을땐 샐러드가 좋다. 날이 더워서 이제 차갑지도 않고 요즘 샐러드는 한끼 식사가 되도록 나오는데다 비건메뉴도 몇가지나 있다. 강의 들으면서 대부분 혼밥을 하고있는 샐러드 전문점에 들어갔더니 먹고가는데..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5. 2.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그린빈 싹나다. (22. 5.1.) 이번주엔 한번 비가온데다 주말에 할 일도 많고 토요일인 어제 춥고 날이 흐려서 텃밭에 나가지 않았다. 기온이 며칠 사이에 뚝 떨어져 지난주에 받은 모종도 심어주기가 불안하고 물도 안줘도 될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오늘 눈을 뜨니 해가 쨍쨍 화창했다. 갑자기 텃밭 작물들이 얼마나 자랐을지 궁금해졌다. 보고싶었다. 그래서 눈뜨자마자 텃밭에 출동했다. 멀~ 리서 봐도 벌써 초록초록, 우리 생태텃밭에도 뭔가가 자라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순간이었다. 내 밭에 도착하니 뭔가 무성해진 느낌이었다. (ㅋㅋ사진은 안그렇지만 마음만은 무성하다 ㅎ) 먼저 열무가 한주만에 키가 훌쩍 컸다. 벌레의 공격을 받아 구멍이 뽕뽕 뚫렸어도 지난주에 솎아준 덕인지 청소년 열무로 초록초록 커진것이 느껴졌다. (어린이 열무..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5. 2. 김치국물을 활용한 무시래기 지짐(feat. 말린 시래기 삶는법) 오랜만에 시래기를 삶고 있으니 결혼하고 처음 시래기를 만져봤던 때가 생각났어요. 엄마가 해준것만 먹고 또 손질해준것만 쓰다가 마트에서 처음으로 말린 시래기를 구입했어요. 겁도없이 그것도 한박스를 말이죠. 그냥 물에 담가두면 되겠지~ 생각했던것 같아요. 물에 불려 들통으로 하나가득 삶아 국을 끓였는데 질겨서 못먹겠더라고요. 시래기 잎부분도 낙엽을 씹는 것 같았어요 ㅎㅎㅎ 그때 알았죠. 시래기는 정말 정성과 사랑의 음식이라는걸… 삶아서 담가두는 시간도 필요하고, 껍질을 일일이 까야 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요. 이젠 시래기 껍질 까는건 재미있어하는 정도의 경력이 쌓였지만 그래도 늘 엄마나 어머님이 손질해주신걸 받아씁니다 ㅋㅋㅋㅋㅋ 우리채소 알리기 행사로 한살림 말린 시래기를 나눔받았는데요. 이걸보니 그때 생.. 채식레시피/페스코(pesco)레시피 2022. 4. 30. 한살림 유기농 과일 푸하하하하 저 과일 부자 됐어요. 제가 과일을 참 좋아해요. 과일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집에 늘 과일이 몇가지씩 있었거든요. 한가지만 오~ 래 먹는것도 안좋아해서 냉장고를 열면 여러가지가 있어야 안심이 돼요. 요즘은 과일이 많이 나는 철이 아니잖아요? 정말 제철로 따지면 딸기랑 산딸기 정도? 그것도 아직 좀 이르지요. 가온재배도 하지 않는 한살림은 시설재배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것보다 과일의 종류나 양이 더 적어요. 요즘엔 사시사철 나오는 토마토도 얼마전에야 모습을 살짝 드러냈다죠. 요즘 장보러 늘 저녁에 갔더니 사과를 제외하고는 과일을 살 수가 없어서 오늘은 맘먹고 오픈런 했어요. 저는 한살림에 가면 왜 자꾸 야채도 과일도 없는건가 불평하던 조합원 중 하나였는데요. 식생활 교..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2. 4. 24. 봄나물 반찬 - 풋마늘 초무침(vegan)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생명력의 계절 4월이에요. 시장에 잠깐 나가도 봄나물이 지천인걸 볼 수 있지요. 집에 오는길에 한살림에 들렀더니 토박이 잎마늘이 있더라고요. 토박이 품종 좋아하는 1인은 또 냉큼 집어와서 무쳤는데요. 이게 아주 새콤달콤 입맛 돌게 하더라고요. 나물반찬은 참 좋은데 문제는 내가 다 만들어야 하고 맛있게 무치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죠? 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쌀을 안쳐놓은 사이에 후딱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공유할게요. 고추장 간장에 갖은양념 넣고 양념장 만들어 무치면 제일 맛있지만 이건 5분 완성! 간단한 것에 초점을 둔 레시피에요. 누가 해도 같은 맛이니 한번 만들어보세요!! 풋마늘은 생으로 먹을땐 알싸하고 맵지만(향도 마늘향 가득) 익히면 달달하니 맛있어요. 참 신기하죠? ..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4. 6. 스텐팬에 감자전 부치는 법 .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감자를 캘 수 있다고해요. 제가 감자를 좋아해서 제주감자 한박스 샀는데요. 아무래도 여름보다 저장성이 좋지는 않은가봐요. 벌써 싹이났더라고요. 비도오고 그래서 몽땅 갈아 감자전 부쳤어요. 그러면서 스텐팬으로 하기 어려운 음식 베스트 3 (계란후라이, 두부부침, 감자전) 감자전 부치는 법도 공유해보려고요. 저는 청양고추를 썰어넣은 감자전을 제일 좋아하지만 봄이니까 냉이를 썰어넣고 부쳐보았어요. 감자가 냉이, 달래, 미나리 같은 향이 짙은 채소랑도 잘 어울리니 한번 만들어보세요^^ 이 포스팅엔 너무너무 잘 들러붙는 감자전을 스텐팬에 어떻게 부치는지 몇가지 포인트를 적어볼게요. 예열 없이 하는 방법은 다음 두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스텐팬에 두부부침 쉽게 하는법 보름밥을 넉넉히 했더니 밥..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3. 21.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2.3.19) 2020년 생애 첫 텃밭농사를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기후위기의 징후를 정통으로 맞아 폭망했다. 40일이 넘게 지속된 장마로 밭 작물을 수확하기는 커녕 밭이 통째로 떠내려가지 않은게 다행이었고, 가을 농사를 좀 잘 해볼까 했더니 이번엔 늦은 태풍으로 무 배추 농사까지 망쳤더랬다. ‘지구를 괴롭히면 인간이 더 괴롭다.’는 교훈만 얻고 도시농부의 첫 텃밭농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작년엔 지구텃밭 선정이 안돼서 창틀텃밭으로 만족해야만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우리집 근처엔 텃밭을 분양하는 곳이 많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장점이 크지만 대부분 관행농을 하는 곳이라 내키지 않았다. 나는 내가 키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것보다 땅의 힘을 느끼고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친환경 생태농업을 경험하고 싶다. 유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3. 21. 봄나물 반찬 - 쪽파 김 무침(vegan) 봄나물이 막 나오는 시기, 이때가 쪽파도 제철이에요. (다른 점이 있다면 김장철에도 한번 더 제철임) 쪽파는 김치로도 좋고 파전으로도 먹지만 익히면 나는 달큰한 맛 때문에 파강회로도 즐기는데요. 쪽파를 데쳐서 김이랑 같이 무치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여러분 곱창김을 아실까요? 돌김보다 좀 더 두꺼운 김이 있는데 이게 아주 달큰하면서 씹는 맛도 있거든요. 쪽파를 곱창김과 같이 무쳤더니 더욱 맛있었어요. 제가 하면 늘 2% 부족한것 같아서 이번엔 엄마가 하는걸 유심히 봤더니 아무래도 비법은 손맛이랑 양념하는 순서에 있었나봐요. 양념을 다 만들어 한번에 들이붓는 저랑 달리 엄마는 파에 먼저 간하고 김넣고 차례로 하더라고요. 그런데 맛이 달랐어요. 아니면 정말 손맛이라는게 있는걸까요? 여튼 이 계절의 쪽파랑 ..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2. 3. 16.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3. 7.~ 3.13.) 샐러드만들어 점심 먹으려고 했는데 빵도 없고 수프도 끓이기 귀찮았다. 무엇보다 밥이 먹고싶었다. 그런데 반찬이 없는건 마찬가지 ㅋㅋㅋㅋㅋ 달걀국만 끓여서 고들빼기 김치랑 같이 먹었는데 맛있었다. 동네에 동태탕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곰이랑 같이 찾아갔다. 학교와 주택가에 하나 달랑 있는 음식점 ㅎㅎ 겉으로 보기에도 맛집 기운이 풍겼는데 슬프게도 문을 닫았다. 아쉬운대로 근처 횟집에가서 동태찌개 시켜먹었다. 반찬이 달랑 김치와 마카로니샐러드라 아쉬웠지만 오는길에 아이스크림도 사고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잘 먹고왔다. 엄마 핸드폰이 또 말썽이라 해결하러 만났다. 배가 고팠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곰이랑 못갔던 그 동태탕집에 갔다. Msg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에 정갈한 반찬이 좋았다.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2. 3. 16. 한살림 봄 장 이용기(feat. 도라지청, 감귤농축식초) 지금 한살림에서는 봄에 많이 이용하는 물품을 할인하는 봄장이 열리고 있어요. 한살림이 생협인건 다 아시죠? 생협 즉 생활협동조합이란 기업처럼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필요를 조합 내에서 충족시키려고 만든 단체에요. 조합원 개개인이 모두 주인인 것이죠. 우리땅에서 붕괴되는 농촌을 회복하고,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서로를 살리자는 생활문화운동인데요. 식생활이나 일상 생활 자체가 하나의 공동체 활동이기 때문에 일반 유기농 매장(초록마을이나 올가 같은)과는 결이 달라요. 한살림 제품가격엔 광고비나 이윤이 붙지 않아요. 대부분의 제품이 유기농, 무농약 원료로 건강하게 만든거지만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은 이유도 생협이기 때문이고요. 10% 할인은 마트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생협에선 큰 일이에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2. 3. 1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